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수록 내가 세포 같다는 생각이...

감정관리 조회수 : 1,714
작성일 : 2020-03-22 14:21:44
내가 세포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속한 한 가족의, 그리고 이 지역 동네의,  대한민국이라는 이 국가의  
그리고 이 지구의 한 세포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내가 이 나의 몸이라는 소우주의 리더라는 생각도 들고요
무슨 말이냐면  요즘 느끼는건데요
제가 너무 좋은게 있으면 온몸의 세포가 좋아서 날뛰는게 느껴지거든요

제가 어떤 감정이 들면 그건 제가 그런 감정을 느껴서라기보다
제 몸의 대다수의 세포의 감정이 물밀듯이 제게로 와서 제가 대표해서 그것을
말로 한다고 해야할까.. 뭐 그런 느낌이예요


그래서 내가 내 마음대로 할수 없다는걸 느껴요
내가 슬프고 내가 기쁘고 내가 분노한다는것을
억지로 참을수가 있는게 아니구나.. 라는것을요
참고 외면한다고 없어지는게 아닌거죠

그런건 그저 그 감정을 생생하게 느끼고 있을 내 세포들을 내 세포들의 감정을 억압하는것 밖에 안된다는거..


우리도 우리 대통령이 나의 국민의 감정을 외면하면, 혹은 나라는 국민의 존재를 무시하면
기분나쁘고 화나고 그러잖아요

그런것처럼 내 세포 하나하나의 감정 존재.. 이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런걸 오랜세월 무시했을때 저의 내면에선 제가 통제못하는 상황을 만들면서
반란을 일으키는거고.. 그러면서 제 인생은 힘들어지겠죠
왜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거야.. 하면서 괴로워하고요

그래서 요즘은 제 자신을 제 맘대로 할수 없다는걸 느껴요
내 세포들이 기쁨을 느끼면 좀 더 그 환경을 지속시켜주고
슬픔이나 분노를 느끼면 그것을 허용하고 발산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저라는 사람은 저의 감정을 맘대로 하는게 아니라
그저 관리인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몸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세포의 생각 감정 의지를 대표하는 관리인.. 이랄까요
그래서 전처럼 제멋대로 한다기 보다는 이제 제 세포들의 의견을 듣는다고나 할까.. 그럴려고 하는게 있어요
몸의 의견에 마음의 의견에 좀 더 귀를 귀울여서 최대한 존중하고자 하는거죠

음..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혹시 이런것도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이런 생각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너무 엉뚱..한가요?
IP : 39.7.xxx.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핫
    '20.3.22 2:31 PM (39.7.xxx.1) - 삭제된댓글

    제가 엉뚱한 글을 올리긴 했나봐요
    읽기만 하시고 공감해주시는 분이 없네요
    내 이럴줄... ㅎㅎ

  • 2. +_+
    '20.3.22 2:35 PM (223.62.xxx.20)

    저도 그런생각 많이해요.

  • 3. ㅇㅇ
    '20.3.22 2:36 PM (175.223.xxx.204)

    원글님,반응이 없어 민망하신가봐요.
    아까 읽었던 사람인데 재밌고 참신한 글이라 생각했어요.

    하나하나의 세포가 나를 이루고, 그것의 감정이나
    발현을 억압할수는 없다.
    여기분들은 다소 엉뚱하다고 생각하실꺼 같아도요 ㅋ

  • 4. ㅇㅇ
    '20.3.22 2:37 PM (39.7.xxx.253)

    재미있는 발상이네요

  • 5. 원글
    '20.3.22 2:42 PM (39.7.xxx.1)

    이 힘든 세상을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 각자 자아 속의
    감정응어리(내면아이)가 반란을 일으키는 날이 오기도 하거든요
    그게 중년되면 어떻게 컨트롤이 안됩니다.

    그래서 그 응어리를 푸는 방법은 그 세포들에게
    (내가 너의 존재를 존중하지 않고 억누르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사랑한다고 지금껏 참고 기다려줘서고맙다고.. 끊임없이 외치면서 사랑해주는거죠
    그래야 그 세포들(감정 에너지덩어리)도 낸 몸안에서 평생 꽁꽁 뭉쳐져 있던 것을 풀고
    사랑받아서 기분좋아서 자유롭게 내 몸을 나간다고 합니다.

    그때가 되면 자기자신도 좀 더 자유로와지는거죠
    주로 분노가 문제되는 경우가 많고요
    우리가 아는 모든 분노조절장애.. 감정조절이 안되고 그러는게
    다 우리안의 내면아이(응어리= 평생 뭉쳐지고 억압된 감정 에너지)가 조종하는거라고 해요

    아무튼 이거저거 마음공부 하다보니
    그냥 저혼자 저렇게 생각하는 체계가 생겨난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나쁘지 않고 저는 좋아요

    공감해주시는 분이 계시니 덜 민망합니다 ㅎㅎ

  • 6. ..
    '20.3.22 2:50 PM (223.39.xxx.16)

    저두요. 우주 전체가 프렉탈 구조인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길거리의 돌도 예사로 안보여요.

  • 7. 원글
    '20.3.22 2:57 PM (39.7.xxx.1)

    아 프렉탈 구조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어떻게 제 맘을 아시고 딱 쓰셨네요 반가워라.. ㅎ

    자연이 모두 프렉탈 구조이기에 인간도 우주도 그러하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 8. 같은 생각
    '20.3.22 3:05 PM (115.87.xxx.77)

    점점 유물론자가 되고 있어요.

  • 9. 고등학교
    '20.3.22 5:34 PM (125.184.xxx.90)

    중고딩때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하늘의 별들 수명에 비하면 머무 보잘것 없고 바닷가 모래알중 하나 같다는.... 혼란속에 결론은 나는 내가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거요. 나는 소중하니까 내가 지켜주자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4026 복면가왕 -신이 나왔는데 얼굴이 또 바뀌었네요 5 ,. 2020/03/22 2,799
1054025 걷기 할 때 쓰는 얼굴 전체 가리는 마스크 이름이 뭔가요? 9 살빼자 2020/03/22 2,853
1054024 이와중에 홍혜걸 어딜 나온다고??? Jpg 10 으잉? 2020/03/22 3,931
1054023 일인 가구, 싱크대 양치질 어떤가요? 26 양치 2020/03/22 4,432
1054022 암 걸리면 진짜 돈 한푼이라도 아끼고 싶나요?? 10 세상살이 2020/03/22 5,278
1054021 최근 재밌게 본 넷플릭스 영화들 7 호호 2020/03/22 4,594
1054020 평소에 잘 쓰던 단어가 생각이 안나요. 11 ..... 2020/03/22 6,537
1054019 하이에나 방법 드라마 보고 있었는데 2 2020/03/22 1,557
1054018 경북 경산서 93세 할머니 코로나 완치..'국내 최고령 완치자'.. 8 .. 2020/03/22 4,135
1054017 저는 혼자 살아서 6 .. 2020/03/22 3,929
1054016 해외 입국자들 선발진료소 다녀 온 후( 이 자 동선 좀 보실래요.. 21 ㅣㅣ 2020/03/22 3,881
1054015 "교인을 위한다면 이렇게"…길거리로 나온 美교.. 1 ㄱㄴㄷ 2020/03/22 1,764
1054014 제육불고기 요리 후 냉동해도 되나요? 3 요리조리 2020/03/22 849
1054013 근막통증증후군으로 몸살 겪으신 분 계신가요.? 3 근막통증 2020/03/22 2,297
1054012 오페라 돈조반니 유튜브 시작했어요. 한글 자막있음 7 .. 2020/03/22 1,259
1054011 유언대용신탁은 어디가서 하는건가요 1 두바퀴 2020/03/22 1,151
1054010 여기 민주당 알바 많아요~ 27 ... 2020/03/22 1,753
1054009 혈압약 드시는분들 만약 아침에 내가 먹었는지 기억이 안난다면.... 17 ..... 2020/03/22 6,833
1054008 감자파는 도지사님 ..ㅋㅋㅋ 5 오오 2020/03/22 2,500
1054007 남은 백김치는 어떻게? 7 생강나무 2020/03/22 1,250
1054006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잉글리시 게임] 3 .. 2020/03/22 2,138
1054005 국산차 타시나요? 외제차 타시나요? 24 .. 2020/03/22 5,678
1054004 좀전 kbs뉴스 보는데 왜 질본이 아닌 대구시장 브리핑울 계속 .. 11 ... 2020/03/22 3,218
1054003 밑에 남편은 죽어갑니다 청원글, 타카페에서 팩폭. 14 ss 2020/03/22 5,309
1054002 타사이트보니 공무원인데 n번방유료회원이었대요 29 궁금하다 2020/03/22 6,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