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50이 되니 내인생 마지막 황금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1. 막돼먹은영애22
'20.3.22 12:44 PM (39.7.xxx.27)40때도 똑같은생각을
2. 50이 되니
'20.3.22 12:47 PM (211.202.xxx.100)맞아요. 그때도 똑같은 생각...게으른거죠.
40대는 아이들때문에 정신이 없이 지났고 건강이 안좋아 큰수술도 하고 나니...
그러다보니 50이 되었더라고요.3. 지금
'20.3.22 12:49 PM (114.203.xxx.61)51이예요
작년에 50이다 하니갑자기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구요
한게 없어요 내인생에
아이들 남들이말하는 엄친아로 잘키운것도 아니고
재산을 불려 노후걱정없는것도 아니고
그냥 걱정근심에 찌들어가는 팔자주름패인 노인같은 몰골
작년 제일먼저 걷기 모임 열씸히 시작했고
혼자여행 과감히 시도했어요
스페니쉬 도 유투브로 해보려고 해요
여행가도 영어 일어는왠만하니
이젠 스페니쉬 해보고싶더라구요
독서도 맛난 커피 마시기 만들기 취미도
올해는 종목바꾼 일과 그림을 좀더 전문적으로 배워보려고.해요
우리 열심히 삶을 즐깁시다~!!4. 전 저보다
'20.3.22 12:58 PM (211.245.xxx.178)딸아이가 24살이 되었어요.
딸아이 좋은 시간이 흘러가는게 아깝더라구요. ㅎㅎ
전 오히려 오십되니 한갓져지고 가벼워져서 좋아요.
지금 시간 아주 좋습니다.5. 50이 되니
'20.3.22 1:00 PM (211.202.xxx.100)제가 지금 딱 그래요.
직장 다니며 고생했다고 생각했는데요,
이제 와보니 아이들한테 너무 부족했던 엄마였고, 그렇다고 재산을 불린 것도 아니고,
건강한 것도 아니고 인생이 허무해요. 수시로 눈물 나고요.
아이들이 좋은 엄마 만났으면 훨씬 더 잘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 때 가장 힘들어요.
왜그리 힘들었고, 힘들다고 아이들에게 표를 냈는지...
이제와서 엄마가 행복하고 건강해야 아이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는 걸 알았어요.
앞으로 50년 남았겠죠?! 많이 즐기고 행복해지려고 노력중입니다~6. ㄴㄴ
'20.3.22 1:02 PM (122.35.xxx.109)저도 50인데 인생이 덧없이 흘러가는것 같아서
방송대 영문과 등록했어요
그런데...공부하기가 싫으네요ㅠ7. ㅁ
'20.3.22 1:04 PM (1.225.xxx.254)저는요. 어릴때부터 선머슴 같단 소리 듣고 자라서 제 자신이 그닥 예쁠 필요는 없단 생각으로 살았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고3때 쌍꺼플 수술하러 가자시는 것도 싫다고 했는데요.
50이 내일 모레면 되겠다 싶을때 갑자기 눈에 쌍꺼플이 생겼지 모예요. 근데, 쌍꺼플 생기니까 얼굴이 더 예뻐보이긴 하는거예요. 젊었을 때 쌍꺼플 수술했으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이제 반백에 쌍꺼플도 생겼고 외겹으로 50년 살아봤으니, 쌍꺼플 생긴 얼굴도 50년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오래 써먹고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ㅋㅋ8. ..
'20.3.22 1:16 PM (123.214.xxx.120)오십넘어 슬슬 주변 정리하고 살아보고싶던 낯선곳에 여행겸 살아보자 얘기하며 열심히 살았어요.
막상 현실은 양가 부모님 아프시니 일주일 여행가기도 힘드네요.9. 45예요
'20.3.22 1:23 PM (218.154.xxx.140)미니멀리즘 시작해써요.
하루2끼로 줄여먹구요
몸도 가볍고 돈도 굳고
있는 물건도 슬슬 처분
옷이 몇봉지가 나옴. 다 버림.10. 어제
'20.3.22 1:27 PM (39.7.xxx.87) - 삭제된댓글김영철 동네한바퀴 보니까 89세던가? 할머니가 중학교과정 학교다니시더군요. 그나이까지 그렇게 몸과 마음을 내마음대로 쓸수있다는게 어쩌면 큰 복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노력과 유전자가 잘 발현되어야 가능한 일일텐데 아무튼 그 에너지와 체력과 열정이 부러웠어요.11. 전 사이버대
'20.3.22 1:43 PM (121.125.xxx.49)전 외국어도 못해, 그림도 못그려, 음악도 꽝..할줄 아는게 없어요ㅠㅠ 작년에 지인 권유로 사이버대 편입했어요..생각보다 재밌고 삶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공부는 하기싫어요^^ 매일 밀리고..ㅜㅜ 성적과 시험 스트레스 엄청납니다..어디 써먹을 것도 아닌데..저 대학 때 거의 수업 안들어가고 시험 엉망으로 살았는데 나이드니 변하네요 ^^
12. ᆢ
'20.3.22 2:08 PM (175.197.xxx.81)저도 김영철 동네한바퀴 89세 할머니 보고 어쩜 그리 목소리가 맑고 자세 바르고 얼굴색이 고운지 많이 감동 받았어요
새벽5시에 일어나 학교에 1등으로 가신다고ᆢ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 늘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은 참으로 아름답구나 하고 느꼈네요13. 그런데
'20.3.22 2:08 PM (223.38.xxx.235)이제 부모님 병수발이 시작 되면서 다사0 됩니다.
결국 어릴때, 젊을때 못한거
쭈욱~~~못할 확률이 매우 높음14. ㅇㅇ
'20.3.22 2:10 PM (39.7.xxx.253)저는 50대가 되니까 정말 좋아요
내려놓을 것 내려놓아지고 잡을 건 붙잡게 되고
40대 때 이런 마음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15. 뭐였더라
'20.3.22 2:33 PM (211.178.xxx.171)저 50대인데 윗님 말대로 부모님 수발 시작되어서...
아이들 재택하는데도 너네끼리 밥 해먹어라~~ 이러면서 친정 가요.
내가 너희들 키우던 5~6년 처럼 이제는 부모님 수발로 5~6년 온전히 들어갈 거에요.
그러려니 해야죠.
애 키우고, 부모 수발하니 인생이 종착역에 가까운 것 같아요.16. wisdomH
'20.3.22 2:53 PM (211.36.xxx.86) - 삭제된댓글너도ㅍ50 되니 그렇더군요
그런데 사간이 부족한 황금기에 책을 왜 읽어요? ?17. wisdomH
'20.3.22 2:56 PM (211.36.xxx.86)나도 50 되니 그렇더군요
그런데 사간이 부족한 황금기에 책을 왜 읽어요? ?
그리고 위 스페인어 공부. .
어릴 적 공부 제법 잘 하고 독서광이었던 나.
빨리 흐르는 마지막 황금기 50대에
절대 공부 독서는 안 할래요.18. ...
'20.3.22 3:00 PM (123.109.xxx.124)마지막 황금기 라는 말 좋네요!
이제 내리막만 남은건가 하는 생각에 다운되었었는데.. 뭔가 약간은 발상의 전환같기도 하구요.
저도 하고 싶은 일들이 뭔가 우선 생각해보고 하나씩 실천할래요~19. ...
'20.3.22 3:39 PM (220.127.xxx.130)전 51살 되었는데 작년에 아이 대학보내고 나서 제가 많이 아팠어요.
그동안 나 자신을 위해 살지못하고 너무 막 살았나봐요.ㅠ
이제부터라도 하고싶은거 하고 내 시간을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운동 여행 공부 뭐 여러가지 하고싶은건 많아요.20. 위로가되는글들.
'20.3.22 10:17 PM (210.113.xxx.104)저도 올해52세 인데요. 댓글들이 삶의 다채로움에 눈물이나네요. 저도 나름 열심히 산거같은데 남은게 아무것도 없는 느낌이구 몸이 많이 아퍼지니 23살 22살 대학생 아들들이 자꾸 애처러워요. 어릴때 해준게 너무 없어서요. 최근엔 비자금도 주식을 날려서 3000정도 겨우 건졌는데 젊어 돈에 악착 떨고산 내자신이 너무도 싫어 미치겠네요. 작은애가 위로한다고 운동같이해주는데 눈물만 흐르더라구요. 얼른 머음 추스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