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시국에 모임 연락 받은 아버지..

흠흠 조회수 : 3,587
작성일 : 2020-03-22 10:12:34

70대 아버지
대여섯 분 정도되는 친구분들과 모임이신데
엊그제 점심을 먹자고 전화가 오더군요.
건너편 이야기는 대충 들린 소리와 추측

아버지.. 코로나로 난린데 뭔 밥이야?!
(건너편).. 안 걸려 안 걸려 그깟 게 뭐라고

아버지.. 야이 xx야, 우린 걸리면 다 사망이야~!
(건너편).. 아 살만큼 살았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아버지.. 이 xx 야, 가도 곱게 가야지. 자식들한테 똥물 튀기고 x질래~ (버럭버럭) 개뿔 물려줄게 없어도 ~~
(건너편).. 아 그냥 별일도 아니구만 무슨.

아버지.. 애들이 한 달 째 학교를 못가는데 별 일이 아냐??
너 손님 좀 줄었다고 경제가 어쩌고 x랄 하던 넘이, 손주새끼들이 학교를 못가는데 그깟 돼지갈비 못 x먹어 죽은 귀신이 붙었냐..
지금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 돌아댕기는건 술 x먹고 운전하는 것같은 폭탄이여.
잡소리 말고 너도 한달 동안은 집에 쳐 박혀있어!

ㅋㅋㅋ ㅡㅡv
IP : 221.140.xxx.13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3.22 10:13 AM (110.12.xxx.167)

    훌륭하신 아버님이십니다 ~

  • 2. ㅁㅁ
    '20.3.22 10:15 AM (180.230.xxx.96)

    아버님 말씀이 백번 옳으신 말씀

  • 3. 옳아요
    '20.3.22 10:16 AM (58.121.xxx.69)

    아버지 멋지시다

    울 아버지는 본인은 물론 저한테도 버럭
    절대 밖에 나가지 말라고

  • 4. 원글
    '20.3.22 10:19 AM (221.140.xxx.139)

    교육의 효과임돠. ㅎㅎ
    살짝 긴장 푸시려할 때,
    조카들이 학교 못가는 시국이고,

    아버지 어릴 때 전쟁 때 피난 오던 시절에도 멈추지 않던
    가톨릭 미사를 멈춘 때라고 조용히 말씀드렸더니
    확 실감하시더라구요

  • 5. 이뻐
    '20.3.22 10:20 AM (211.246.xxx.234)

    아버님 만쉐~~~
    정말 바른말만 속시원히 해주시는 참된 어른이십니다
    솔직히 우리야 살만큼 살앗다 치지만 내자식들 그 자식들 생각해서 우리가 칩거하고고생하는건데 아버님이 속시원히 대변해주시네요

  • 6. 아버님
    '20.3.22 10:24 AM (218.153.xxx.49)

    멋져요!!

  • 7. ...
    '20.3.22 10:28 AM (180.230.xxx.161)

    아오
    아버님 사이다시네요~~~~
    진정 멋지십니다

  • 8. 가을하늘
    '20.3.22 10:33 AM (122.34.xxx.23)

    ㅎㅎ 사이다발언.
    원글님.. 혹시 아버님대화내용 복사해서 다른데좀올려도될까요.
    우리 모임사람들 자꾸 모이고싶어 연락오구난리라서요.
    출처는안밝힙니다 ㅎㅎ
    투박하지만 확 와닿는말씀이라 .
    불편하심 안하구요.

  • 9. 원글
    '20.3.22 10:35 AM (221.140.xxx.139)

    아이구 얼마든지요~

    연세드신 어른들에게 전쟁 때와 비교하시면
    확 깨달으시더라구요....

  • 10.
    '20.3.22 10:42 AM (175.194.xxx.84) - 삭제된댓글

    존경받아 마땅한 아버님이십니다
    부럽네요

  • 11. 가을하늘
    '20.3.22 10:43 AM (122.34.xxx.23)

    모임못하면 죽는거처럼 왜난리들인지.
    지인도 밴드모임이라고... 관광버스취소됬는데도 기어이 자가용
    수소문해서 꽃구경다녀오더군요.
    안죽는다고 ㅎㅎ
    그런사람 안보고 살아야해요.
    암튼 감사해요 ^^

  • 12. ㅇㅇ
    '20.3.22 10:51 AM (121.128.xxx.64)

    훌륭하신 아버님이십니다^^

  • 13. 말씀드린다고
    '20.3.22 11:00 AM (211.179.xxx.129)

    다 그러신 건 아니더라구요.
    아버님이 쿨하고 현명한 분인거~

  • 14. 리메이크
    '20.3.22 11:02 AM (221.144.xxx.221)

    아버님 기개가 최익현 선생급이네요
    멋지십니다!

  • 15.
    '20.3.22 11:10 AM (116.121.xxx.139)

    속이 뻥 뚫리는것 같아요!
    원글님 아버님 멋지십니다!!

  • 16. @ @
    '20.3.22 11:14 AM (180.230.xxx.90)

    우와 아버님~~~♡♡♡

  • 17. 음성지원 되면서
    '20.3.22 11:59 AM (175.206.xxx.33)

    진짜 고기 먹다가 사이다 마시는 기분이예요
    제가 술을 못해서^^
    아버님 멋지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3947 제발 남한테 민폐를 끼치지 마세요. 확진자의 분노 3 퍼옴 2020/03/22 1,808
1053946 나이들수록 내가 세포 같다는 생각이... 8 감정관리 2020/03/22 1,714
1053945 오늘 광진구 한 교회.. 14 ㅠㅠ 2020/03/22 4,094
1053944 유발 하라리-폴 크루그먼 등 세계적 석학 "한국서 배워.. 3 뉴스 2020/03/22 1,787
1053943 고졸 노동자 출신 한지양 후보 _ 유리천장을 뚫다 1 보플 2020/03/22 1,379
1053942 빨래박사님 도와주세요 5 패딩에 쉰내.. 2020/03/22 1,119
1053941 카톡 문화상품권요.. 4 힘듦 2020/03/22 543
1053940 갭투자자가 사서 전세승계인데요 6 지나 2020/03/22 2,182
1053939 운동하면 기분나빠지는 분 있으세요? 13 눕자 2020/03/22 2,678
1053938 짠돌이 잔소리대마왕 남편 8 어휴 2020/03/22 3,002
1053937 항공대 우주공학과 여쭙니다 6 목표삼을까요.. 2020/03/22 1,771
1053936 실내용 모자 6 쵸코코 2020/03/22 1,007
1053935 n 번방 15 .. 2020/03/22 3,002
1053934 동물의 숲 일본꺼 아닌가요, 14 일본불매 2020/03/22 3,526
1053933 요즘 구좌당근 살 때 맞나요? 지났나요? 2 ㅇㅇ 2020/03/22 972
1053932 세제 혁명 세제 1 세제 혁명 2020/03/22 1,354
1053931 어제 놀면뭐하니 승환옹 직캠버젼 3 .. 2020/03/22 1,420
1053930 식기세척기 10년넘게 쓰신분들 12 ... 2020/03/22 3,855
1053929 대학생애들 집에 잘 있나요? 12 .... 2020/03/22 2,963
1053928 트럼뿌 일본 손절 시작? 10 똥고집 2020/03/22 4,150
1053927 이런날 햇빛 짱짱한데 이불 너세요 11 날씨굿 2020/03/22 2,052
1053926 기독교 며느리는 절대로.. 집안에 안들일래요. 131 .... 2020/03/22 26,930
1053925 다짐육 3 궁금 2020/03/22 831
1053924 해외유입 확진자80여명중 50명이 유럽.. 39 .. 2020/03/22 3,092
1053923 미국의 전염병학자가 전세계에 전하는 호소 8 Social.. 2020/03/22 3,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