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시국에 모임 연락 받은 아버지..
70대 아버지
대여섯 분 정도되는 친구분들과 모임이신데
엊그제 점심을 먹자고 전화가 오더군요.
건너편 이야기는 대충 들린 소리와 추측
아버지.. 코로나로 난린데 뭔 밥이야?!
(건너편).. 안 걸려 안 걸려 그깟 게 뭐라고
아버지.. 야이 xx야, 우린 걸리면 다 사망이야~!
(건너편).. 아 살만큼 살았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아버지.. 이 xx 야, 가도 곱게 가야지. 자식들한테 똥물 튀기고 x질래~ (버럭버럭) 개뿔 물려줄게 없어도 ~~
(건너편).. 아 그냥 별일도 아니구만 무슨.
아버지.. 애들이 한 달 째 학교를 못가는데 별 일이 아냐??
너 손님 좀 줄었다고 경제가 어쩌고 x랄 하던 넘이, 손주새끼들이 학교를 못가는데 그깟 돼지갈비 못 x먹어 죽은 귀신이 붙었냐..
지금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 돌아댕기는건 술 x먹고 운전하는 것같은 폭탄이여.
잡소리 말고 너도 한달 동안은 집에 쳐 박혀있어!
ㅋㅋㅋ ㅡㅡv
1. ㅇㅇ
'20.3.22 10:13 AM (110.12.xxx.167)훌륭하신 아버님이십니다 ~
2. ㅁㅁ
'20.3.22 10:15 AM (180.230.xxx.96)아버님 말씀이 백번 옳으신 말씀
3. 옳아요
'20.3.22 10:16 AM (58.121.xxx.69)아버지 멋지시다
울 아버지는 본인은 물론 저한테도 버럭
절대 밖에 나가지 말라고4. 원글
'20.3.22 10:19 AM (221.140.xxx.139)교육의 효과임돠. ㅎㅎ
살짝 긴장 푸시려할 때,
조카들이 학교 못가는 시국이고,
아버지 어릴 때 전쟁 때 피난 오던 시절에도 멈추지 않던
가톨릭 미사를 멈춘 때라고 조용히 말씀드렸더니
확 실감하시더라구요5. 이뻐
'20.3.22 10:20 AM (211.246.xxx.234)아버님 만쉐~~~
정말 바른말만 속시원히 해주시는 참된 어른이십니다
솔직히 우리야 살만큼 살앗다 치지만 내자식들 그 자식들 생각해서 우리가 칩거하고고생하는건데 아버님이 속시원히 대변해주시네요6. 아버님
'20.3.22 10:24 AM (218.153.xxx.49)멋져요!!
7. ...
'20.3.22 10:28 AM (180.230.xxx.161)아오
아버님 사이다시네요~~~~
진정 멋지십니다8. 가을하늘
'20.3.22 10:33 AM (122.34.xxx.23)ㅎㅎ 사이다발언.
원글님.. 혹시 아버님대화내용 복사해서 다른데좀올려도될까요.
우리 모임사람들 자꾸 모이고싶어 연락오구난리라서요.
출처는안밝힙니다 ㅎㅎ
투박하지만 확 와닿는말씀이라 .
불편하심 안하구요.9. 원글
'20.3.22 10:35 AM (221.140.xxx.139)아이구 얼마든지요~
연세드신 어른들에게 전쟁 때와 비교하시면
확 깨달으시더라구요....10. ᆢ
'20.3.22 10:42 AM (175.194.xxx.84) - 삭제된댓글존경받아 마땅한 아버님이십니다
부럽네요11. 가을하늘
'20.3.22 10:43 AM (122.34.xxx.23)모임못하면 죽는거처럼 왜난리들인지.
지인도 밴드모임이라고... 관광버스취소됬는데도 기어이 자가용
수소문해서 꽃구경다녀오더군요.
안죽는다고 ㅎㅎ
그런사람 안보고 살아야해요.
암튼 감사해요 ^^12. ㅇㅇ
'20.3.22 10:51 AM (121.128.xxx.64)훌륭하신 아버님이십니다^^
13. 말씀드린다고
'20.3.22 11:00 AM (211.179.xxx.129)다 그러신 건 아니더라구요.
아버님이 쿨하고 현명한 분인거~14. 리메이크
'20.3.22 11:02 AM (221.144.xxx.221)아버님 기개가 최익현 선생급이네요
멋지십니다!15. 뻥
'20.3.22 11:10 AM (116.121.xxx.139)속이 뻥 뚫리는것 같아요!
원글님 아버님 멋지십니다!!16. @ @
'20.3.22 11:14 AM (180.230.xxx.90)우와 아버님~~~♡♡♡
17. 음성지원 되면서
'20.3.22 11:59 AM (175.206.xxx.33)진짜 고기 먹다가 사이다 마시는 기분이예요
제가 술을 못해서^^
아버님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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