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직장다니시는 분들께 질문드려요.

[감사합니다]

엊그제, 저희애가 미국에 취직했는데 하필 캘리포니아라 보내야할지 걱정이라고 글 올렸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말씀해주신대로 담당자에게 문의메일을 보냈더니 회사측에서 세가지 옵션을 내놓았는데요.

1. 원한다면 뉴질랜드(현재 아들이 있는곳)에서 재택근무를 시작해라.
2. 원한다면 회사에서 마련한 아파트에서 재택근무를 해도 된다.
(자리가 있는지는 추후 확인하겠다)
3. 원한다면 입사를 더 연기해도 좋다.

저희는 1번 아니면 2번이 좋겠는데, 아파트가 준비 되더라도 코로나로 한창 어려운 상황이라 가급적 1번으로 하다가 상황 좋아지면 바로 미국에 들어갔으면 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이나 아이가 걱정하는 건, 혹시 취업비자가 취소될까 (입국지연으로) 재택하다가 짤리지 않을까 입니다.
저도 미국생활에 대해 아는바는 없지만 취업비자는 일단 일을 시작해서 페이를 받고 (미국내 통장은 있어요) 수입신고가 되면 상황이 특수하다보니 괜찮지 않을까 희망해보고,
재택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서 짤린다해도 어차피 그건 미국에 있어도 같은 상황이 될거라 (현재 다들 재택하잖아요) 상관없을 것 같은데요.
드라마나 영화보면 심지어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바로 해고통지 받던데...

이건 그저 경험 하나도 없는 저의 생각이고, 미국에서 직장 생활하시는
분들 실제로 어떤지요?
입국이 늦어지면 비자가 취소되는 경우가 많을까요?
해고는 실제로 그렇게 금방 되기도 하는지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미국회사에서 인원간축을 많이 한다는 얘기도 있어서요.
물론 회사와 직원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의 흐름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회사에서 위의 3가지 옵션을 제시해준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서 최대한 회사에도 민폐 안끼치고 잘 잊사했으면 좋겠어요.

[미대기업]

저 미국 대기업 출신이고 (취업비자부터 시작) 지금도 여전히 직장생활중입니다. 팩트만 알려드려요.

1) 입국이 늦어진다고 비자가 취소되진 않아요.

2) 회사가 어떤 기업인지 모르겠는데, 정식적 절차를 거치는 회사이면 고용허가 (work permit)가 나지 않는한 미국내에서 일하는건 불가능합니다. 이민법상. 따라서, 뉴질랜드에서 일하면서 월급을 받는게 어떤형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미국기업에서 미국내에서 고용을 약속했다면 미국내 통장으로 돈을 받지 못합니다. 이미 취업허가를 받은 상태이면 가능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취업비자인 H1b인경우는 10월 미국 회계연도에 맞추어 시작되는데 어떤 비자로 일을 하는지요?

3) 미국의 해고는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짐들고 나가는 수준이예요. 하루안에 통보, 정리 다 이루어져요. 리먼사태일때 (금융위기) 팀들이 통채로 날라가는거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 미 대기업) 흔히 일어나던 일이었습니다.

더 궁금한게 있으면 알려드릴께요.

[미 대기업]

제가 답글을 쓰고도 2) 번이 뭔말인지 헷갈릴듯... 아드님, 이미 work permit을 받으셨어요? 미국에서? 그럼 어떤류의 work permit인가요? 미국내에서 미국통장으로 돈을 받으려면 social security number라는 (주민등록번호같은) 것도 받아야 하는데 이미 가지고 있으신지요? 제 말은 위 절차가 완료되지 않고는, 뉴질랜드에서 일하면서 미국통장으로 급여를 받는건 어려울것 같다는 이야기였어요.

[원글]

미대기업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 비자가 1년짜리 employment authorization 이라 써있고
카테고리 c03b 에요.
미국에서 작년 12월에 한학기 조기졸업하고 취직한건데 비자 나올동안 뉴질랜드에 들어왔다가 이 사태에 이르렀어요.
월급을 어떤 형태로 받을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아직 옵션 선택전이라 돈 얘긴 안꺼내서요.

음, 그럼 최악의 경우 어차피 짤릴거면 재택이든 출근이든 가차없으니까 캘리포니아 상황이 나아질때까지(애들 학교랑 직장출근이 가능해지면) 뉴질랜드에서 재택근무 하라 할까요?

상황이 더 나빠져서 아예 미국 여행입국을 막을까봐 그것도 걱정되기는 하는데 한치 앞을 알 수 없으니 답답하네요.
다들 빠져나오는 상황에서 들어가려니 어떤게 최선일지 모르겠어요.

[미 대기업]

뉴질랜드에 계신다 하여 미국대학을 졸업한지 몰랐네요. (이전글도 못 보고). 말씀하신건 OPT라고 미국에서 학위를 한 유학생들에게 주는 work permit이예요. 저도 대학원 졸업하고 이걸로 시작했구요. 이건 학생비자의 연장이지, 취업비자가 아니랍니다.

취업비자는 다시 H1b라는 legal status를 다시 받아서 다시 시작해야 해요. H1B는 4월에 접수가 시작인데 지금상태로는 어떻게 할지 모르겟네요. 그리고 지원자가 정해진 인원보다 많으면 lottery 시스템으로 돌아갑니다. 아드님 회사의 industry는 잘 모르겠지만 현재 캘리포니아는 non-essential 업졷이 아니면 회사에 출근하지 못해요. (병원, 그로서리, 주유소등) 따라서 지금 가셔도 직장에 출근은 당장 못할꺼예요.

한가지 알려드리고 싶은건, 원글님 아드님은 정식 취업비자로 취직된 상태가 아니어서 앞으로 스폰서를 받을수 있을지는 아직 알수 없어요. 평가해보고 지원해주는 곳도 많구요.

제가 지금 직장에서 현재는 executive position에 있어서 대부분의 절차는 알고 있어요. 궁금한게 있으면 또 알려드릴께요.

[원글]

미대기업님, 저도미국님 감사합니다.
아이가 작년에 미국에서 방학동안 인턴하면서 월급을 통장으로 받았는데 쎄큐리티 넘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인턴하느라 또 비자도 받았었다 하더라구요. 학생비자로는 안된다고.

취업가능한 비자는 작년 12월에 신청하고 나와서 올해 2월말에 미국주소로 받은걸 친구가 뉴질랜드로 보내줬어요. 정식 취업비자 말고 대학졸업후 바로 받는건 좀 쉬운가보더라구요. 이넘이 그닥 말이 많은 애가 아니라 그동안 제가 자세히 묻지도 못했네요. 재택근무시 미팅때 시차, 정말 중요하겠어요. 한밤중이거나 꼭두새벽이거나 무도건 정신차리고 참여하라 할께요. 감사합니다 ^^

[...]

위의 분이 많은 정보를 주셨는데, 더 헷갈릴수도 있겠어요~~^^
우선 지금 비자로 일하는데는 문제가 없어요. 다만 3번 옵션은 저라면 택하지 않을래요. 자고로 입사 미뤄서 좋을꺼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람 1번과 2번 옵션 중 선택인데, 저라면 한달정도는 1번 뉴진랜드에서 일할것 같아요. 다만 인사 담당자와 입사 일자 및 관련된 비자, 월급 계좌 등 궁금한거를 직접 물어보시면 될것 같아요.
뭐든 자세한 내용은 해당 회사 인사담당자랑 얘기하는게 제일 정확하고 착오가 없습니다.

해고야 뭐 언제든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문제니까 지금 고려함다고 바꿀수 있는 거는 아니니까요~~그래도 전 우선 입사하겠습니다!

[미대기업]

1)인턴쉽은 대학생/대학원생들 학교에서 신고절차를 거치면 일할수 있는 CPT라는 제도가 있어요. (저희 회사에도 고용해요) 그리고 인턴경험이 있고, 임금을 받았었으면 social security 넘버 자체는 가지고 있는거예요.

2) 말씀하신 12월에 신청하고 2월에 받은건, OPT card를 친구가 대신 받아준거구요. 여전히 신분은 학생입니다. 이 경우 미국 통장으로 월급 받을수 있고, 가령 2월 15일부터 effective하다고 하면 내년 2월 14일까지 쓸수 있는거예요. 올 4월에 취업비자 신청 (H1b) 해서 통과 된다하면 올해 10월, 내년 4월에 신청해서 통과한다하면 내년 10월부터 다시 정식적으로 일할수 있어요. 혹, 아드님의 일 업종이 STEM (science, tech, engineering, math) 분야이고 3년유효인 카드를 받았고, 고용주가 그쪽 분야이면 3년동안 OPT로 일할수 있습니다.

[원글]

미대기업님,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맞아요. 올해 4월 신청은 사실상 불가능해져서 내년 4월에 신청해보고 뽑기에 떨어지면 후년에 한번 더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대학원가서 비자 연장하며 계속 미국에 체류하려고 하더라구요
아이는 컴공과 나와서 그쪽 계 조그만 회사고, 산타클라라에 있대요. 아이 고등학교 선배가 유펜 기계공학과 나와서 1년 회사 다니다가, 어차피 회사에서는 스폰해줄 생각없이 단물만 빨고 버리는것 같다고 (해마다 신규 대졸생은 나오니까) 그냥 뉴질가서 다시 의대 다니더라구요. 저희애보다 훨 똑똑한 그 선배가 그렇다니 저는 정식 취업비자는 거의 포기했어요 ㅜㅜ

[원글]

참, 그래서 이번에 아이를 미국에 보내야하나 고민했던 이유중 하나도 그거였어요. 앞날이 보장된 회사도 아닌데 코로나로 위험한 상황에 굳이 보내야하는지.. 하지만 아이가 힘들게 준비하고 붙은 회사고 하다못해 그 1년짜리 워크퍼밋 조차도 제 때 안나와서 맘졸이고 그랬던 거 생각하면 보내긴해야겠다 싶구요.
시애틀쪽 회사가 그나마 규모가 더 크고 연봉도 더 높았는데 이넘이 캘리포니아가 좋다고 굳이... 어차피 코로나는 양쪽 다 안좋은 상황이긴 하지만요 ;;

[미대기업]

아.. 여기 너무 난리라 제가 답글쓰고도 정확하게 안써서 죄송스럽네요. STEM 졸업자면 OPT 1년 하고 2년연장 가능하구요 (원래 3년짜리가 나오는게 아니라)... 괜찮은 회사면 그 기간중에 H1b스폰서 하면서 (다시 할수 있구요) 3년안에 대부분 해결되죠. 제 직장은 인문계열이라 학생이 3년으로 연장할수 있다 하다라도 업종상 1년만 할수 있구요. 아드님은 컴공에 회사도 그쪽이면 충분히 가능할듯 해요.

[원글]

미대기업님 정말 감사하고 ...님도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혼자 머리 싸매고 고민하며 걱정하던게 해결되었어요. 미대기업님 정말 지금 머릿속이 복잡하실텐데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너무나 자세하게 가르쳐주셔서 복잡한 비자가 한방에 다 이해되었어요. 진심 감사합니다. 저희애는 설명해줘도 복잡하고 헷갈릴거라고 대충만 얘기하거든요.

인문계열 취직은 더 힘드셨을텐데 넘 부러워요. 높은직책까지 승진하시고 정말 멋지십니다.
사실 대학교 졸업하고 취직까지 한 아이 거취를 미국도 안가본 제가 이렇게 알아봐가며 아이한테 말해줘야하나 (이제 성인인데 자기앞길 스스로 헤쳐나가야지) 부끄럽고 마마보이 만드는것 같아 주저했는데 엄마 마음이 참.. 이 버릇 못 고치네요.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 사회인 되면 진짜 손 떼야지 혼자 다짐해봅니다.
댓글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사실 아이 입학때도 여기 질문 올려서 엄청 도움 많이 받았어요. 제게 82는 든든하고 유일한 빽이랍니다. 저도 보은하려고 제가 도움 될만한 글에 댓글은 열심히 달고 있지만 무튼 모든 82분들 늘 감사해요 ♡

[82쵝오]

모르고 답답할 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역할 해주신 답글님들 너어무 감사합니다
항상 성공한 그분들이 계셔서 통찰력있는 조언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는 제가 다 기쁩니다

[ㅇㅇㅇ]

IT 계열이면 재택 괜찮아요.
현재 이동이 쉽지 않으니 재택 괜찮으면 시도해 보자라고 답신 하면 좋을 듯 해요.

전 호주인데 미국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걸렸다고.. 출입국 다 막은 걸로 알아요. 미국 abc방송 뉴스 계속하니 보라고 하세요

[ㅇㅇㅇ]

아 참 울 남편 사촌이 오라클 아시아 지사장? 이라 한국에도 자주 왔다갔다 한다 했어요. 호주도 일하기 괜찮으니 다른 곳도 계속 알아보라 하시구요

[Opt]

Opt 라면 90일인가 취업상태가 아니면 취소돼요. 12월에 졸업한거라면 어떻게든 3월안에 시작해야 opt 며 f1 신분 유지될거예요. 그런 경우라면 미국에 빨리 들어가야 신분 유지될 것 같네요.

[Opt]

https://internationaloffice.berkeley.edu/students/employment/o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