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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럽에 사는 패션 디자이너입니다

리스펙 조회수 : 26,287
작성일 : 2020-03-21 21:51:20
지난 한 달, 정말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죠.
하루하루 바뀌는 숫자들이 이젠 무감각하다 못해 초현실적입니다 ㅎㅎ

리버럴한 유럽에서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전 국민 봉쇄령이 내려졌고,
의외로 정부의 지침에 순순히 따르며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가 격리 중입니다.
(마스크는 쿨병에 걸려서 안 쓰는 게 아니라 없어서 못 쓰는 경우가 많고요. 미세 먼지 문제도 없고, 마스크를 쓸 정도로 아픈 사람은 집에서 쉬는 게 원칙이라 일반인이 마스크 쓸 일이 없다보니 의료용 등의 용도 말고는 마스크 생산 자체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이 난리를 겪다보니 새삼 의료인들이 대단해 보이고 의사, 간호사 등의 직업에 정말 존경심이 듭니다.

생사를 다투는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의료진들.
이탈리아는 현재 3000명 이상의 의료진이 감염 되었다고 하더군요.
의사협회장도 환자들 돌보다 사망하시고...

저는 평소 제 직업에 대해 자부심도 높았으며 무엇보다 저의 일을 무척 사랑합니다.

요즘은 모두 재택 근무 중이지만  SS 21(2021년 봄/여름 컬렉션) 준비는 계속 하는 중이죠.
그런데 참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게 다 뭔가...
내년 봄/여름 컬러와 실루엣, 테마, 프린트 등등... 
이게 지금 다 뭔가 싶은ㅜㅜ

급박한 현 상황에서 컬러와 디자인을 이야기 하고 있는 우리 일이 너무 이질적이라 좀 멍해질 때가 있어요.

의료진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모습 뉴스로 보고 있자니 제가 하고 있는 일이 너무 하찮게 느껴진달까요 ㅎㅎ

저 분들에 비하면 정말 별것도 아닌 일이지만 그래도 제가 사랑하는 일이니 열심히 해야겠죠?
이 악몽이 끝나고 소중한 일상이 돌아오면 봄에 입을 트렌치 코트나 예쁜 프린트의 여름 원피스도 분명 쓰잘데 없는 건 아닐테니...

암튼 최전방에서 바이러스와 싸우고 계신 전 세계의 의료진 여러분,
정말 존경합니다!!
화이팅!!!


IP : 31.159.xxx.2
5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3.21 9:53 PM (106.102.xxx.105)

    올해 못 입은 것까지 떨쳐 입게 내년 봄옷은 특히 더 예쁘고 멋지고 화사하고 발랄하게 좀 만들어주세요

  • 2. ...
    '20.3.21 9:55 PM (210.219.xxx.214)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분명 예쁜 옷이 필요하게 될거예요.
    힘내서 멋진 칼라와 디자인의 옷을 만들어주세요. 디자이너님~

  • 3. 냐홈
    '20.3.21 9:55 PM (77.161.xxx.212) - 삭제된댓글

    리버럴한 유럽에서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전 국민 봉쇄령이 내려졌고
    ——————————————
    여기에서 좀 웃고갑니다.
    세계 근, 현대사 공부 쫌 하심, 유럽대륙에서 벌어진 잔육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살고 있다눙.

  • 4. 리스펙
    '20.3.21 9:56 PM (31.159.xxx.2)

    ...님 첫 댓에 갑자기 눈물이 왈칵 나네요 ㅜㅜ
    열심히 하겠습니다 ㅠ.ㅠ

    우리 모두 예쁘게 떨쳐입고 다닐 수 있는 내년 봄이 되길

  • 5. 리스펙
    '20.3.21 9:58 PM (31.159.xxx.2)

    그쵸? 바이러스를 이겨내면 분명 예쁜 옷도 필요하겠죠 ㅠ.ㅠ

  • 6. --
    '20.3.21 10:00 PM (220.118.xxx.157)

    지금 하고 계신 일도 소중한 일이고 멋진 일이예요.
    건강 잘 유지하시고 잘 버텨내봅시다.

  • 7. 왜 웃죠?
    '20.3.21 10:02 PM (175.223.xxx.4)

    유럽의 식민지 침략 역사와 러버럴한 성향의 유럽인들과 어떤 관계길래??
    글쓴분은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유럽인이 국민 봉쇄까지 한다는게 놀랍다는 뜻인 것 같은데요.
    유럽 잔육사가 있었으면 리버럴해지면 안된다는 뜻인가요? 아님 국민봉쇄령을 내린 게 웃기다는 건가요?
    세계 근현대사 공부 쫌 하라는 댓글이 무례하게 느껴지고
    유럽 사람들의 잔육사 때문에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지 말라는 뜻인지 이해가 안되네요
    설명해 주시려거든 친절해 주세요.

  • 8. 원글님
    '20.3.21 10:04 PM (211.179.xxx.129)

    맘이 고우시네요.
    우리 모두 건강하게 예쁜 옷 입고 활동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도해요.
    몸조심하시고요.

  • 9. --
    '20.3.21 10:04 PM (220.118.xxx.157)

    왜웃죠님, 그 사람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 10. 뭐였더라
    '20.3.21 10:04 PM (211.178.xxx.171)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에게 트라우마가 생기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배려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잘 견뎌내시리라 믿어요.
    우리도 이제야 끝나려나.. 이러는데 신천지. 또 주춤하나 했더니 대구 요양원
    게다가 귀국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 힘드네요.
    두 달 가까이 격리에 가까운 생활이라 힘들지만 다들 잘 견뎌내고 있어요..

  • 11.
    '20.3.21 10:06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멀리서 굳건히 잘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이 글 댓글에 쓸 얘기는 아니지만 패션쪽은 미리 계절을 앞서 준비해야 하는데 선두 그룹과 뒤에서 따라가는 그룹이 있다면 선두그룹은 어떤 영감으로 디자인을 얻고 앞설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명품브랜드의 디자이너들은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을까 아니면 그 디자이너분들의 디자인과 창의력을 무조건 수용해서 명품아래 브랜드는 무조건 다 따라하는걸까 궁금하더라구요.
    아니면 정작 의류 소재와 디자인을 리드하는 다른 그룹이 있는걸까요??
    현직에 계시다니 평소에 궁금했던거라 우문 드립니다.
    혹시나 미래의 패션에 관한 책이나 감명깊었던 책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코로나 잘 이겨내시고 맘껏 활동 하시길 바랄게요.

  • 12. ...
    '20.3.21 10:08 PM (175.223.xxx.149)

    제가 구독하는 유튭 채널이 5개도 안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밀라논나님 이거든요.
    어제 코로나 19 유행전 촬영했다는 봄 코디 영상을 올리셨는데, 영상 보는 내내 코로나 블루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어요. 정말 이 시기에...아니 이런 시기라 그런 영상을 준비해주신게 감사하다 싶더라구요.

    원글님. 열심히 21s/s 준비하셔서 패션 팬들에게 더한 감동을 주세요.
    건강하시구요!!

  • 13. 원글님도 화이팅
    '20.3.21 10:13 PM (59.10.xxx.135)

    이런 상황에서 내년 봄을 계획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뭔지 모를 희망을 안겨주는 거같네요.
    이 힘든 시간 건강하게 잘 이겨내세요.

  • 14. 상황소식
    '20.3.21 10:14 PM (188.149.xxx.182)

    고마와요...

    각자 맡은일 열심히 하는것 그것이 극복 같아요.

  • 15. ㅇㅇ
    '20.3.21 10:16 PM (116.41.xxx.148)

    얼른 패딩 벗고 원피스 입고 싶어지네요.

  • 16. cross
    '20.3.21 10:17 PM (182.212.xxx.180)

    글 감사합니다 힘내 이탈리아~

  • 17. 리스펙
    '20.3.21 10:21 PM (31.159.xxx.2) - 삭제된댓글

    유럽 식민지 잔혹사는 제 글과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인데...ㅜ
    개인주의적이고 민주주의에 길들여져 있던 유럽인들이 의외로 정말 열심히 장법 방침을 따른다는 얘기였어요

  • 18. 리스펙
    '20.3.21 10:21 PM (31.159.xxx.2)

    유럽 식민지 잔혹사는 제 글과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인데...ㅜ
    개인주의적이고 민주주의에 길들여져 있던 유럽인들이 의외로 정말 열심히 정부 방침을 따른다는 얘기였어요

  • 19. 난난
    '20.3.21 10:23 PM (14.35.xxx.110)

    어떤 마음이신지... 이해되고 공감합니다.

    코로나19 최전방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을 보면 정말...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샘솟더라구요.
    위대한 그들입니다.
    어쨌거나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니까요..
    예술도, 문화도 생명에 우선하지는 않으니까요..
    부디 그들이 지치지 않기를 바라며
    일단 코로나가 물러나면
    그 뒷일은
    우리가 바통을 이어받아서
    또 보란듯이 해내자구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 20. 멋진
    '20.3.21 10:24 PM (24.245.xxx.167)

    패션 마스크 좀 만들어서 인플러엔서들한테 좀 주세요. 유럽도 미국도 마스크 끼는 문화만 빨리 정착해도 감염률 확 낮출 수 이
    ㅅ을 거 같아요ㅡ 멋진 마스크 쓰는 사람들 늘어나면 너도 나도 끼지 않을까요..뭐라도 좀 능력자 분이 해 주세요

  • 21. 므흣
    '20.3.21 10:25 PM (110.35.xxx.66)

    마음이 따뜻하신분.

  • 22. 웃기다는 댓글에
    '20.3.21 10:25 PM (175.223.xxx.4)

    네 그 댓글 쓰신 분이 댓글을 지우셔서 제 댓글이 붕 떠버렸네요.
    글쓴님 글에 공감하고 저도 이번에 한국 의료진들께 많은 감사를 느끼고 있답니다.
    타지에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힘내시고 우리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응원하는 거라 생각하기로 해요^^

  • 23. 네.
    '20.3.21 10:25 PM (123.213.xxx.169)

    우리 모두 서로 서로 격려하며 잘 지내길..
    이런 날이 올 거란 상상도 못하다 많이 당황스럽지만
    코로나가 빨리 진정되어 더 큰 일이 생기지 말라 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 24. 혹시 ㅋㅋ
    '20.3.21 10:42 PM (175.223.xxx.204)

    트위터리안 ㅇㄹㅈㄹㅁㄷ님 이신가요
    아니시라면 죄송합니다~~~~^^

    암튼 먼곳에서도 힘내시구요
    대한민국의 기를 모아 보내드립니다

  • 25. 음님,
    '20.3.21 10:54 PM (31.159.xxx.36) - 삭제된댓글

    님, 패션 트렌드는 댓글로 짧게 설명드리긴 좀 힘들지만 일단 원단 전시회부터 시작해요.

    SS 21의 경우 2월에 밀라노와 파리에서 원단 전시가 있었고 모든 브랜드들이 새로운 원단 트렌드를 보기 위해 모여듭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실만한 디자이너들은 보통 패션쇼 직후 여행을 많이 가고 여행지에서 다음 시즌 영감을 얻는 경우도 많고요.
    올해는 밀란/파리 패션 위크 이후 코로나 댈란 땜에 좀 다르지만요

    다음에 시간 될 때 따로 글 올려볼게요 ㅎ

  • 26. ..
    '20.3.21 10:55 PM (31.159.xxx.36) - 삭제된댓글

    따뜻한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힘이 됩니다

    난민 님 말씀처럼 어서 그 분들이 쉴 수 있고 우리들이 바통을 이어받을 날이 오길 바래요

  • 27. 혹시님
    '20.3.21 10:57 PM (31.159.xxx.36)

    저 아니예요~

  • 28. ..
    '20.3.21 11:00 PM (31.159.xxx.36)

    따뜻한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힘이 됩니다

    난난님 말씀처럼 어서 그 분들이 쉴 수 있고 우리들이 바통을 이어받을 날이 오길 바래요

  • 29. 음님,
    '20.3.21 11:00 PM (31.159.xxx.36)

    님, 패션 트렌드는 댓글로 짧게 설명드리긴 좀 힘들지만 일단 원단 전시회부터 시작해요.

    SS 21의 경우 2월에 밀라노와 파리에서 원단 전시가 있었고 모든 브랜드들이 새로운 원단 트렌드를 보기 위해 모여듭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실만한 디자이너들은 보통 패션쇼 직후 여행을 많이 가고 여행지에서 다음 시즌 영감을 얻는 경우도 많고요.
    올해는 밀란/파리 패션 위크 이후 코로나 대란 땜에 좀 다르지만요

    다음에 시간 될 때 따로 글 올려볼게요 ㅎ

  • 30.
    '20.3.21 11:13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패션에 대한 세계는 어떤것일까 궁금했어요.
    시간되시면 글 올려주세요.
    목빼고 기다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31. 건강
    '20.3.21 11:28 PM (211.250.xxx.199)

    코로나 가고
    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내년 봄엔 뭘 입을까 설레게 되요~
    원글님의 역할은 바로!
    설레임이죠~
    지금은 준비해야 할 때이구요.
    건강 잘 챙기셔요.
    경복궁 수문장의 마스크 같은건
    유럽 사람들도 쓸것 같아요^^

  • 32. ***
    '20.3.21 11:30 PM (49.167.xxx.126)

    모두들 힘든 시간 보내고 있지만
    그나마 위안이 있다면
    세계의 시민들이 서로서로 위로하고 공감하고
    국가는 국가대로 정보를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움직임들이 있다는거예요.

    이런 경험들이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로 다가오길 바라요.
    다들 건강하시길.
    꼭 건강하셔야해요.

  • 33. 00
    '20.3.22 12:16 AM (67.183.xxx.253)

    세상에 하찮은 일이 어딨어요? 도둑질이나 사기치는거 빼곤 다 필요한 일입니다. 전 미국인데, 미국인들도 태어나 평생 겪어보지못한 강제 자가격리중입니다. 지역 봉쇄령 내린곳도 있고(뉴욕북부 로쉘지역), 야간통행금지 내린곳도 있고(뉴저지 주), 미국 전역이 거의 다 봉쇄령에 종교잡회금지령, 결혼식 장례식금지령, 은행, 약국, 슈퍼마켓, 주유소빼곤 10인이상 모이는 술집, 까페, 식당, 클럽, 몰,백화점등 대부분의 상가가 전부 문 닫았어요. 우리동네 단골 미용실도 문 닫았구요. 근데 또 미국인들은 한번 규율이나 방침이 정해지면 정부에서 하라면 하란대로 군소리 없이 잘 따릅니다. 프랑스나 스페인사람들과는 또 성질이 다른거 같아요. 프랑스랑 스페인은 모이지 말라는데도 말을 잘 안들어서 프랑스총리가 성질(?)내고 스페인은 드론까지 띄워 모이지말라고 광고한다다군요.

    반면 미국인들은 아무도 군소리가 없어요. 심지어 종교집회금지령에도 반발하는 기독교인도 없네요. 정부가 모이지 말라니 진짜 평소 자주보던 가족,형제, 자매끼리도 안 만나고 전화안부만 합니다. 옆집 앞집 뒷집 다 조용하고 집콕만 해요. 이럴때보면 미국인들은 한국인들보다 오히려 훨씬 더 통제하기 편한거 같네요. 미국은 워낙 공권력도 쎄고 미귝인들이 평소에도 규율이나 법을 잘 지키기는 해요. 근데 말을 너무 잘들어서 좀 놀랐어요. 버이러스가 첨이라 다들 패닉싱태라 겁먹은건지 ㅋ

  • 34. ...
    '20.3.22 12:57 AM (31.159.xxx.36)

    답글이 모두 주옥 같아요 ㅎㅎ

    이 상황에서 내년 봄을 기획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왠지 희망을 준다는 윗님의 말씀이 한동안 제게도 힘이 되어 줄 듯 합니다!

    저의 역할은 설레임이라는 말도 꼭 기억할게요.

    우리의 잔잔한 일상이 돌아올 때 까지 모두 건강하세요

  • 35. 원글님 댓글
    '20.3.22 1:09 AM (58.140.xxx.20) - 삭제된댓글

    말씀을 예쁘게 하시네요.
    내년 봄 트렌드는 뭘지.....
    이번 봄 기대를 안하니,내년 봄을 내다보게 되는...
    내년에 나이 많아지는데...ㅠ

  • 36. ....
    '20.3.22 3:33 AM (216.66.xxx.79)

    오랜만에 좋은 글 읽었읍니다. 건강하세요

  • 37. ...
    '20.3.22 3:36 AM (58.235.xxx.246)

    한국 한류와 지금의 주목도를 이용해서 한국형 마스크를 패션아이템으로 보급하는 것은 어떨까요
    문양 저작권 등에 문제가 좀 해결되면 좋겠는데, 킹덤의 인기에 좀 올라타보면 어떨까 해서 이런 제안을 해봤어요
    면마스크라도 아무것도 안 쓰는 것보다 나을것 같은데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969509

  • 38. ....
    '20.3.22 3:40 AM (116.33.xxx.3)

    관련 전공인데 죽음 등 여러가지 일을 겪고 원글님 적으신 것처럼 허무하고 의미없게 느껴져 다른 일 하게 되었는데요.
    오랜 시간이 지나고 많이 안정된 지금의 생각은 비록 가지 않은 길이지만 패션 디자이너는 역시 참 멋지고 재미있고 필요한 직업이라는 거예요.(친구들 있어 힘든 부분도 알고 있지만요) 힘내세요^^

  • 39. ㅇㅇ
    '20.3.22 3:56 AM (211.176.xxx.45)

    위에 링크 아이디어 좋네요.
    봄날이 이렇게 지납니다..건강 조심하세요

  • 40. ..
    '20.3.22 4:03 AM (175.119.xxx.68) - 삭제된댓글

    봄옷이 팔리고는 있나요
    저는 옷 자체를 안 들여다 보고 있어요

  • 41. 댓글에 궁금
    '20.3.22 8:08 AM (125.130.xxx.222)

    잔육사가 뭐에요?
    나만 모르나?여러번 쓴거보면
    그런 단어를 알아서 쓴거 같은데.

    혹시 잔혹사?를 잘못 쓴거면
    진짜 조선족?

  • 42. ㅎㅎ
    '20.3.22 8:15 AM (180.68.xxx.158)

    원글님 제 후배시군요.
    저도 젊어서 잠깐 회의가 들긴했어요.
    제가 잘할수 있고 하고 싶은일인건
    틀림없지만,
    과연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인가?
    그고민중에 결국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들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시기에
    응원만하고
    하던 일 계속한게
    패션 20년 인테리어 10년차 오너 디자이너가 되었어요.
    늘 아쉽게 생각하던
    공익은 좋은 제품 만들기와
    약간의 기부로 대신하고요.
    우리가 어떤일울 하든
    나눔에 목적을 둔다면
    다 ~훌륭할것입니다.
    힘내세요.
    지난 9월 파리출장 이후
    당분간 유럽 못 갈것 같아
    몹시 아쉽지만.
    건강하게 잘 지내시구요.
    늘 아름다운 영감이 함께 하시길....

  • 43. 눈팅코팅
    '20.3.22 8:23 AM (112.154.xxx.182)

    와우...
    본문 글에서 사려깊은 전문가의 생각이 잘 담겨있어서 보기 좋습니다.
    짧은 문학 수필을 본 듯하기도 하네요...

    상업적 예술 분야에서 일하셔도
    그 또한 우리 인간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직분입니다.
    전쟁 때에는 총쏘는 군인이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고
    지금은 의료진이 가장 앞에서 막아주는데
    님같은 의식수준 높으신 사회적 예비군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좋은 글 나눠서 고맙습니다.

  • 44. phua
    '20.3.22 9:34 AM (1.230.xxx.96)

    항상 , 늘, 언제나 응원합니당~~~~
    혹시 패션쑈가 열리면 소식 좀 올려 주세요^^
    직접 가 보진 못하지만 대리만족이라도...

  • 45. 솔직히
    '20.3.22 10:04 AM (72.132.xxx.245) - 삭제된댓글

    이 상황에 무슨 패션 디자이너야 풉 하려다가
    글을 잘 읽어보니 아니네요
    일상이 다시 오긴 할까 해도
    일년후를 내다보며 희망을 노래하는 님같은 분도 꼭 계셔야해요

    낙담하지도 동떨어진 현실이라 생각도 마시고
    미래를 희망차고 예쁘게 디자인해주세요!

  • 46. ..
    '20.3.22 10:46 AM (218.146.xxx.193)

    어려운 상황에 잘 대처하고 계시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구요.
    인간의 존엄성을 먼저 생각해 보시는 모습도 좋습니다.
    다 그렇죠,
    잘 회복되리라는 믿음을 갖고 규칙을 잘 준수하고 자신의 일들을 열심히 하시는게 최선일 듯 하네요.
    유럽 어딘지 모르지만 힘든 곳에서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 47. .....
    '20.3.22 11:02 AM (219.255.xxx.28)

    인간이 지구에서 이렇게 지배적인 존재가 된것은
    협동, 언어, 상상력때문이라고 합니다.
    (유발하라리-사피엔스중에서)

    우리는 이 사태 역시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협동하고 국제적으로 서로를 지원하고
    다음 시즌을 위한 상상력으로 버티길
    기대해봅니다.
    디자이너님도 그 곳에서 잘 버티시길 바랄께요.
    당신이 빛날 날이 곧 올거라고 봐요.

  • 48. 어서
    '20.3.22 12:32 PM (125.130.xxx.23)

    화사한 그날이 되었음 좋겠어요.
    아마 평화가 되돌아 오면
    이번 사태로 하루하루의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더 절실히 느끼겠죠.

  • 49. dd
    '20.3.22 1:33 PM (121.134.xxx.232)

    원글님... 저는 집에있는 스트레스를 여기저기 온라인 옷구경으로 푸는 것 같아요ㅎㅎ
    그때만큼은 코로나도 잊어버리는것 같아요. 다 중요한 직업인것 같아요~ ㅎㅎ

  • 50. 한땀
    '20.3.22 2:21 PM (121.160.xxx.2)

    원글님만의 감성이 녹아든 원피스 한번 입어보고 싶네요!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은 꼭 다시 돌아옵니다~

  • 51. 이 와중에
    '20.3.22 3:59 PM (1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유럽 사람들의 잔육사" 라 쓴 댓글땜에 웃게 되네요.
    왜 웃냐고 원글 비판하기 전에 잔육사 아니라 잔혹사...라는 거... ^^
    잔육사라고 댓글 쓴 사람 한국 사람 맞아요?
    중국이나 일본에서 그렇게 쓰는 건 아니겠죠?

  • 52. 참, 저 수문장
    '20.3.22 4:12 PM (176.113.xxx.172) - 삭제된댓글

    너무 무서워요. 그거는 서양에서는 혐오감 주기 쉬울 거 같아요.
    이슬람과 연관되어 보이는 이미지고... 안 좋네요.

  • 53. 그것보다는
    '20.3.22 4:14 PM (1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이쁜 모양이 좋을 거 같아요.
    이쁘면서 사람을 보호한다는 의미면 더 좋겠죠.

  • 54. 둥둥
    '20.3.22 4:53 PM (118.33.xxx.91)

    너무 멋진 원글과 댓글입니다
    진짜 원글님 덕에 산수유 꽃 툭툭 터지는 봄날을
    생전 치마라고는 안입는 제가 예쁜 원피스 차려 입고 나가는 꿈을 꿉니다. 고마워요~

  • 55. 00
    '20.3.22 5:31 PM (121.124.xxx.253)

    주변모두 아무일 없이 살아남아 예쁜 옷입고 화장도 예쁘게 하고
    화사한 해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보고 싶은 사람 얼굴 보며 재잘 거리고..
    정말 평범한 일상을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구나 싶어요.
    텅빈 중심가 거리를 매일 보면서 집에만 있으려니 우울감도 들고 하는데
    원글님 글보며 화사한 그날들을 잠시 눈감고 그려 봤네요.

    보통같으면 82도 따뜻한 곳이건만 정치때문에 상처주고 공격하는 곳이 되버려
    글쓰기도 댓글 달기도 조심스런 곳이 되었는데 원글님이 툭 던져 주신 글이
    기다림에 대한 희망글 같네요.다같이 이겨냅시다~~~

  • 56. ㅇㅇ
    '20.3.22 7:14 PM (223.38.xxx.207)

    재택으로 하반기 경영계획 수정하면서 애 셋과 뒹구느라 죽겠는 와중에 인터넷으로 봄옷구경하러 다닌답니다ㅎㅎ
    끝이 있겠죠
    그리고 새 봄도 오구요
    건강하시기를 인간이 만든 신이 아닌, 어딘가 계실 신에게 빕니다

  • 57. ...
    '20.3.22 7:26 PM (31.159.xxx.209)

    아니 이게 뭐라고 대문까지 ㅎㅎ

    윗님 말처럼 그냥 툭 던진 글인데 너무 좋은 댓글들에 위로받아요.

    올해 봄은 막막했지만 돌아올 2021년의 화사한 봄을 그릴 수 있도록 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패션 얘기, 드라마 얘기 할 수 있는 태평성대가 곧 오겠죠?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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