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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고양이가 자꾸 집에 들어오려고 시도해요.

타카페중복 조회수 : 2,935
작성일 : 2020-03-21 18:46:07
제가 지금 사는 곳은 캐나다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제가 가는 다른 카페에도 중복으로 올렸습니다. 여기도 며칠 사이에 상황이 급변해서 저희 가족은 거의 자가격리수준으로 집에만 머물고 있어요. ㅠ ㅠ
상황은, 어제 제가 저녁먹고 집안 환기시킨다고 앞뒤 현관문을 열어 두었거든요 . 환기후에 문닫으려고 내려가는 순간 티비앞 소파밑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던 왠 고양이를 보고 너무 놀라 비명을 질렀습니다. 제 비명소리에 놀란 고양이가 후다닥 열린 현관문으로 나가긴했는데 도망치는 게 아니라 가다 말고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그러더니 눈빛이 꼭 ‘이렇게까지 해야해??’ 하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야옹거리는 것이 그냥 길냥이같진 않았네요.
근데 오늘 아침에 아이들이 환호(?)를 하면서 고양이가 왔다길래
내다보니, 저희집 백야드로 통하는 현관문 앞에서 저희 가족을 보고 배를 내보이면서 애교를 부리고, 막 여기 저기 몸을 문지르면서 다니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이 나가도 도망가지 않고 사람한테 안기려는 듯한 포즈도 취하고..경계를 늦추지 않긴 하지만요. 근데 문을 열면 자꾸 들어올 기회를 엿보고 있어요-.-

이런 경우에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집사로 간택당한다는 말은 들어봤는데 그런 경우일까요?

문제는, 저희가 애완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없고 특히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는 것.
그리고 6월에 비자만료라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아니면 그 전에라도 상황이 바뀌면 여차하면 바로 다 정리하고 한국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양이를 거두기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운데요. ㅠ ㅠ 지금도 이 새벽에 저 혼자 잠 못이루고 왔다갔다 하다가 주방불을 켜니까 어디선가 미약하게 야옹~하는 소리가 마치 사정하는 것 같아서 자꾸 마음에 밟힙니다. 다음주에 비도 오고 눈도 오는 것 같은데 ㅠ. ㅠ
혹시 도움말씀 주실 분 계실까요?? 어디선가 이 고양이를 잃어버리고 찾고 있는 주인이 있을 것도 같고....사람한테 막 애교부리고 집안으로 막 들어오려고 하는 것이 ㅠ ㅠ 뭔가 주인을 찾아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런지, 아니면 저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IP : 206.116.xxx.1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obles
    '20.3.21 6:52 PM (152.171.xxx.222)

    주인 잃은 고양이 같습니다. 길냥이는 저렇게 행동하지 않아요. 데리고 있다가 주인을 찾아주면 안될까요?

  • 2. ...
    '20.3.21 6:53 PM (175.192.xxx.178)

    고양이가 집사를 간택하는군요.
    원글님의 절박함은 알겠지만 고양이가 귀여워 웃음이 나네요.ㅎㅎ
    상황 따라 달라지는 것에 적응하며 살아야지 어쩌겠나요?
    거두기 어려우시면 그냥 밖에서 간식 정도 나눠주시면 어떠세요?
    어차피 원글님 그집 떠나면 다른분 오실 거고
    만약 고양이 좋아하시면 거둘 수도 있고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할 수 있는 것만 되어지는 대로 하세요.^^

  • 3. ㅠㅜ
    '20.3.21 6:54 PM (124.53.xxx.208) - 삭제된댓글

    그곳에 계속 산다면 거둬주시라고
    하고 싶은데, 언제 귀국할지 모른다니ㅠ
    길위에 사는 냥이들 너무 가슴 아파요.
    그냥 있는 동안이라도
    사료하고 물만 챙겨주시면 어떨까요?

  • 4. 원글이
    '20.3.21 7:18 PM (206.116.xxx.189)

    네 물그릇은 놔두었구요. 저희 가족은 지금 마트 안가고 버티면서 냉장고를 파먹고 있어요. 휴지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2주분 식량 비축한다고 마트 물건 채워넣기 무섭게 비워지고 있고, 또 마스크쓰고 마트에 가는 게 너무 부담스럽고 무서워서요 ㅠ ㅠ
    아마 애완동물 사료도 바닥났지 싶은데, 내일은 그래도 고양이 사료 사러 나가볼까 해요 ㅠ ㅠ 얘 뭐라도 줘야 할 것 같아서요.

  • 5.
    '20.3.21 7:43 PM (116.33.xxx.146)

    유튜브에서 봤는데 외국에 있다가 길냥이 받아들여서 키우다가 한국으로 같이 들어와서 키우더라구요.

  • 6. 이런게
    '20.3.21 7:48 PM (1.225.xxx.142) - 삭제된댓글

    간택이란것이에요.
    그렇게 길냥이를 가족으로 품었어요.
    냥이들에게 묘한 그런것이있나봐요.
    아무에게그러지않거든요
    신기하기만했다는
    원글님 코로나로타국에서힘드시겠어요 ㅜ

  • 7. ㅡㅡ
    '20.3.21 9:38 PM (49.196.xxx.233)

    동네 동물병원 이나 동물담당 보안관 구청에 있을 텐데 일단 잡아 놓고 전화해 보세요. 전자칩 있으면 주인 금방 찾아요

  • 8. 홀리카
    '20.3.21 10:15 PM (115.66.xxx.245) - 삭제된댓글

    저 영국에서 살때 집앞에 있던 고양이가 들어와서
    드러누워서 배 보이고 다리옆을 쓱~ 애교 피우듯이
    부비고 막 그랬어요.그러던 어느날 비가 많이 오는날
    외출하려고 현관문을 여는데 그 고양이가 냥~~하면
    뛰어들어 왔어요.길냥이면 키우자 싶었지만
    털도 길고 눈이 파랗고 이쁘게 생겼거든요.(랙돌이었음)
    영국 간지 얼마 안될때라 검색해서 나오는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더니(내심 길냥이기를 바라면서 ㅎㅎ)목을
    스캔해보니까 인식표가 있었어요. 그래서 주인한테
    연락되어서 인계했는데 고양이를 자유롭게 톨아다니게
    키우더라구요.모든 집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집 고양이가 2마리였는데 그냥 막 산책다니고
    애교쟁이 랙돌이라 순해서 사람들 손도 거부감없고 애교
    피우고...암튼 그 후로 자주 저희집 와서 밥도 먹고
    자고도 가고 그러면서 저희에게 아주 행복한 추억을
    안겨주었어요.
    혹시 근처 다른 집에서 키우는 아이일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건데 추억속에 빠지느라
    얘기가 길었네요.^^
    근처 동물병원 데리고 가서 인식표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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