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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면서 남편이 먹는 모습이 ㅜㅜ

나이 조회수 : 7,661
작성일 : 2020-03-21 11:34:11
남편이 소식하고 단아하게 먹는 모습이 좋았어요.
그런데 중간에. 지금은 좌천되고 없는 성질 나쁜 상사가 있었어요.
그상사가 꼭 벌칙주는것처럼 먹이고 돼지처럼 먹게 만든거에요.
왜 맛없나보지? 이러면서.
그게 벌써 십년정도 전인데 말랐던 남편이 살이 그때 많이 쪘고
지금은 위가 커져서 매번 모든 음식을 빠르게 허버허버 하며 먹어요.
샐러드를 빨리 먹기 위해 젓가락을 달라고 하는 정도고요.
김치는 한끼니에 반포기정도를 먹으며 본인이 복스러운줄 알아요.
그냥 모든 음식을 허버허버 먹어요.
안쓰러운 이력으로 생긴 버릇이라 제가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볼때마다 불쾌합니다.
콩나물도 한젓갈에 다 먹어요.
정말 모든 음식을 무슨 돼지처럼 먹는데 뭐라고 말하면 자존심상해하니 뭐라고 말할수가 없고요.
나이들면서 같이 음식을 먹기가 싫어요.
IP : 223.38.xxx.109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식먹는
    '20.3.21 11:36 AM (118.38.xxx.80)

    모습이 그렇게 보이는건 아마도 애정의 척도 같아요

  • 2. ooo
    '20.3.21 11:37 AM (1.177.xxx.176)

    말을 하세요 말을!
    자존심 안.건드리고, 그러나 진지하게!

  • 3. 저는
    '20.3.21 11:40 AM (58.140.xxx.66)

    제목만 보고 제 남편 같은가 했더니...
    제 남편은 젊을 때 소식하고 깔끔했는데 50 넘으면서 후루룩 쩝쩝 입 벌리고 쩍쩍대며 먹는데 정말 미치겠어요. 먹는 양도 엄청나고 허겁지겁 삼키듯 빨리먹고 소리는 요란하고.
    왜이리 추잡스러워지는건지 ㅠㅠ. 나중에 며느리 생기면 식사는 같이 안하려구요 ㅜㅜ

  • 4. ..
    '20.3.21 11:43 AM (222.237.xxx.88)

    먹을때 거울을 보여주세요.
    당신 음식 먹을때 이렇다고.
    자존심 상해 해도 그런 소리 해줄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
    내가 당신 해 되라고 말하냐? 사회생활 하는 사람이니
    참고하라고 일러준다 하세요.

  • 5. 천천히
    '20.3.21 11:45 AM (211.221.xxx.28) - 삭제된댓글

    먹으라고 얘기해주세요. 부드러운 말투로요
    저도 애들 어린시절 잘때 빨리 먹어치웠는데 그 습관이 지금도 남아 있어요ㅠ 지금 애들 다 커서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더라구요.
    옆에서 누군가 얘기 해주지 않으면 모를꺼에요

  • 6. 저도
    '20.3.21 11:55 A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어느날 보니 제가 너무 더럽게 먹고 있더라구요.
    정신차리면 돌아 오는데
    명절.제사. 바쁠때 등 정신 놓치면 되돌아감.

    밥 먹는게 걍 숙제 같아 빨리 해치우고 싶음.
    먹는거 좋아하는 사람인데도요.
    젊을때 처럼 즐겨지지가 않아요

  • 7. 일반화는 아니고
    '20.3.21 12:01 PM (58.236.xxx.195) - 삭제된댓글

    가끔 스트레스가 심하면
    먹는 시간도 스트레스라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대충 빨리 먹어 치울 때가 있어요

  • 8. 제가
    '20.3.21 12:03 PM (121.129.xxx.115)

    먹고있는 남편한테 "자기 쩝쩝 소리난다" 했더니 "애정이 식은 건 아니고?" 하더라구요.

  • 9. ///
    '20.3.21 12:03 PM (59.15.xxx.230) - 삭제된댓글

    회사생활하디보면 점심시간은 한정되어있고
    식당은 붐비고 그러면 빨리
    먹을수 밖에 없어요 그게 생존경쟁이에요
    시간적 여유있을때나 우아하게 먹는거죠

  • 10. 이상하게
    '20.3.21 12:03 PM (1.231.xxx.194)

    저도 먹는거 좋아하는데 사람들이 맛없냐 묻네요

  • 11. ....
    '20.3.21 12:06 PM (115.40.xxx.94)

    맛있게 먹는걸로 보이기도 힘든거 같아요. 먹방도 아무나 하는게 아닐듯

  • 12. ....
    '20.3.21 12:11 PM (116.41.xxx.165)

    나이들어 왜 허버버 많이 먹을까요?
    식탐이 생겨서?
    그럼 식탐은 왜 생겼을까요?
    나이가 들면 뇌혈류량이 원활하지 않고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로 호르몬균형에 변화가 생겨(코르티솔)
    몸에는 영양분이 넘쳐도 뇌는 영양분이 부족하거나 굶주린 상태로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 13. 우리집도
    '20.3.21 12:12 PM (220.78.xxx.226)

    그래요
    결혼당시는 바지28 저랑같았어요 ㅎㅎ.
    이목구비가 뚜렷해 사진 잘받았구요
    사는동안 자신을 위해 아무노력 안하고
    담배 골초에다 간경화까지 오고 생활엉망이다보니
    얼굴이 무섭게 변해가요ㆍ배는 늘 임신상태고
    쳐다보기도 싫어서 애써 외면 합니다
    어찌 저리 자기를 사랑할줄 모르는지 안타까워요

  • 14. ...
    '20.3.21 12:16 PM (14.5.xxx.20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먹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네요
    먹방도 싫어하죠?

  • 15. 짠핫ㄷ늑
    '20.3.21 12:17 PM (175.193.xxx.20)

    짠하네요
    바꿔서 부인이 애들키우고 살림하기 바빠서 밥 급하게 많이 먹는다면 어땠을까요
    이제 그 나쁜 상사 없으니까 체하지 않게 천천히 먹어보자하세요

  • 16. ....
    '20.3.21 12:19 PM (24.36.xxx.253)

    “여보 난 당신이 소식하고 단아하게 먹는 모습에 반했는데
    지금은 그 단아한 당신이 없어서 슬프네!
    다시 당신의 옛 모습으로 돌아가면 안될까?
    난 다시 설렘이고 싶은데...
    지금은 급하게 식사하는 당신 모습이 낯이 설어서 싫네” 하고 얘기 해보세요

  • 17.
    '20.3.21 12:24 PM (223.38.xxx.109)

    저 먹는거 좋아하지만 깨끗하게 먹고 싶어요.
    음식하는거로 스트레스 풀기도 하는데요.
    맛집도 좋아하고.
    그런데 제겐 조롱을 해요.
    너 배고픈가보다? 왜이렇게 허겁지겁 사? 쇼핑할때마다요.
    먹을때도 이것저것 주문하면 조롱하듯 웃으며 마치 배고픈게 중죄인양 말해요. 조절 못한다는듯이
    부페가면 짜증내며 커피만 한잔 들고 와요.
    이러면서 집에서 허버허버 먹는거. 모든지 지 맛난건 허버허버 먹는게 정말 이해가 안가요.
    우울증일까요?

  • 18. ..
    '20.3.21 12:27 PM (116.88.xxx.138)

    제 먹는 모습도 추하더라고요...
    그냥 서로서로 봐주려구요.

  • 19. ..
    '20.3.21 12:28 PM (116.88.xxx.138)

    제 경험상 먹는 모습은 핑계고 갱년기 지나오면서 숨쉬는것도 보기 싫을 때가 있긴 했어요...근데 어쩌겠어요? 상대도 나에게 그럴 수 있다 생각하면 ..

  • 20. 잔쇨
    '20.3.21 12:55 PM (119.65.xxx.195)

    천천히 우아하게 먹자고 자꾸 말시키고 잔소리 해야 고쳐져요
    기분나쁘지않게.(화는 나지만 ㅋㅋ)
    아니면 남편 앞에 거울을 갖다 주고 거울보면서 먹어보라고(제가 이방법으로 해요)
    가족인 우린 당신 모습 괜찮지만 타인은 분명 보기 싫어할거라고
    알아듣게 이야기해보세요

  • 21. 0O
    '20.3.21 12:55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저는 그 모습을 인지하는 저를 처리해요. 밥을 나중에 먹거나 아 내가 또 불평이 생겼구나..
    기분 전환하고 그 모습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 22.
    '20.3.21 1:01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제 남편도 소식하고 욕심없이 단정하게 먹는 사람인데 근래에 먹고나면 그윽그윽~
    계속 트림을 해서 너무 싫어요
    뭐라하면 자존심 상할까봐
    전에 안그러더니 왜 그래요?
    병원에 좀 가보라고 몇번 말했는데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대요
    오히려 소화가 잘 돼서 그런다나...

  • 23. 지금
    '20.3.21 1:28 PM (223.38.xxx.109)

    지금 점심 먹으면서 말했네요.
    남편을 꼭 닮은 아이가 있거든요.
    그 아이가 참 예쁘게 먹어요. 많이 먹는데도요.
    그 애를 칭찬을 했어요. 아빠 닮아서 참 예쁘게 먹는다구요.
    그랬더니 급 오물오물 햄스터 스타일로 먹기 시작하네요.
    당신 참 단아하게 먹는 사람이었어. 라고 말했더니 점심 식사 내내 참 예쁘게 먹었어요.
    먹을때마다 칭찬을 해줘야겠어요.
    귀공자처럼 먹는다고요.
    저는 입에도 안들어가게 김치를 한번에 썰어놓은걸 다섯겹 여섯겹씩 들어서 정말 한입에 모든 음식을 다 넣는게 너무 싫었거든요.
    그렇게 입에 넣으면 입에 다 안들어가니 허버허버가 되죠.
    갱년기라 우리 아마 서로서로 보기 싫게 변한점이 있겠지만
    고쳐가며 품위있게 늙어야죠.

  • 24. 다른 얘기
    '20.3.21 1:48 PM (221.143.xxx.25)

    원글과 댓글중 허버허버란 표현이 생소해서 찾아봤어요.
    보통은 허겁지겁'이란 표현을 쓰는데 생소한 의태어라.
    아내가 차려준 밥을 남편이 정신없이 먹는걸 나타내는 은어로군요.
    많이'란 뜻으로 사투리에 있기도 하고요.

  • 25. 109님
    '20.3.21 1:58 PM (218.236.xxx.217)

    멋지네요. 저도 누가 저에게 공주처럼 먹는다고 칭찬해주면 그렇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ㅠㅠ

  • 26. 도대체
    '20.3.21 7:05 PM (58.140.xxx.20)

    정말인가요?
    다 큰 성인의 먹는 버릇이 회사 상사로 인해
    그렇게 뒤집히게 바뀔수 있나요?
    둘이 함께 주거하면서 몇년동안 먹은거 아닐텐데
    일로 엮인 사이가 개성이 다 있는 성인 식습관을
    그렇게 만들수 있다니요..?
    정말 그렇다면 그 회사 다닌 분이 짠합니다.
    일만 해도 스트레스인데..ㅠ

  • 27. 행복
    '20.3.22 8:22 AM (211.36.xxx.204) - 삭제된댓글

    남편 뭔든 해주면 잘 먹는 남편이 사랑스러워요

  • 28. 행복
    '20.3.22 11:15 AM (211.36.xxx.254) - 삭제된댓글

    전 뭐든 해주면 맛있게 잘 먹는 남편이 사랑스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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