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숨진 17세 고등학생은 애초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적이 없었다

미친기레기들 조회수 : 8,569
작성일 : 2020-03-20 18:13:18

지난 18일 대구 영남대학교병원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17세 고등학생 A군은 애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영남대병원이 이달 13일부터 18일까지 13회에 걸쳐 진행한 A군 검체에 대한 PCR(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에서 12회 ‘음성’ 반응을 보였고, 마지막 13회차 검사에서 가래 일부와 소변에서 부분적 PCR 반응을 확인해 ‘미결정’ 상태로 질본에 재검을 의뢰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PCR 검사 결과) 하나의 유전자에서만 약한 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미결정’이 맞고, 저희한테 재검을 의뢰해서 확진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A군 검체에 대한 13회에 걸친 PCR 검사 중 마지막 검사에서 부분적 반응이 확인돼 ‘미결정’ 상태로 방역당국에 보고가 됐으며, 방역당국이 재검을 실시한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이 나온 것이다. 애초에 영남대병원 측도 A군의 코로나 감염 여부를 단정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이러한 절차는 이번 A군 사례에서만 적용되는 특이한 경우도 아니다. 방대본에 따르면 통상 1차 검사기관에서 부분적 PCR 반응 등으로 인한 ‘미결정’이 나왔을 때 질본에 재검을 의뢰하고, 질본이 재검을 진행해 최종 판정을 한다.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1차 검사기관에서 확인한 부분적 PCR 반응이 외부로 알려지고, 마치 환자가 ‘양성’과 ‘음성’을 오간 것처럼 혼선이 초래되는 이번의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따라서 A군의 최초 사망진단서에 사망 원인이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 부전’으로 작성된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다. 병원 측이 공식적으로 A군의 코로나19 양성 판단을 내린 적도 없는데, 의료진은 사인을 코로나19에 의한 것이라고 추측해 작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검사 과정이나 최종 판정 절차가 과연 제대로 공유된 것인지, 나아가 의료진이 코로나19 최종 진단 절차를 이해하기나 한 것인지 의심되는 지점이다. 병원 측은 전날 질본 발표 이후 사인을 ‘일반 폐렴’으로 정정했다.

또한 전날 일부 매체에서는 “수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증세가 코로나19일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이라고 적었다. 질본의 판단이 ‘미결정’으로 됐기 때문에 일반 폐렴으로 다시 작성한 것”이라는 영남대병원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영남대병원 의료진의 인식도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단지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고 해서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했다’고 공식 문서에 기재한 것이다.

대구광역시는 한술 더 떴다. 김신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면 확실히 양성은 양성이다. 가짜 양성이 나온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대도 0.2%의 사망률을 야기한다”며 A군의 사망이 코로나19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여지를 줬다. 그런데 방역당국 정밀검사 결과에 비춰보면 문제의 13회차 PCR 반응은 ‘가짜양성’이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은 오히려 방역당국의 감염관리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 일부에선 ‘코로나19로 폐렴 증상이 악화돼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특정 매체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가슴 아픈 심정을 인터뷰로 담아 방역당국에 대한 분노를 이끌어냈다.

엄청난 혼선과 방역당국에 대한 근거 불충분의 비난 여론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야기한 영남대병원 측은 오히려 당혹스럽다는 태도다.

김성호 영남대병원장은 전날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마지막에 최선을 다하면서 어떤 오류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검사실의 오염이나 기술의 오류가 있었으면 다른 검사에서도 문제가 있었을텐데 그렇지는 않았다”며 “정도관리와 재점검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IP : 45.112.xxx.13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20.3.20 6:13 PM (45.112.xxx.137)

    http://www.vop.co.kr/A00001476555.html
    영남대 대체 뭔가요?

  • 2. ...
    '20.3.20 6:15 PM (211.215.xxx.56)

    수술하러 입원해 코로나19 감염..영남대병원 환자관리 '허점'
    https://news.v.daum.net/v/20200320170631504
    같은 병실 고열 환자 5일 후 코로나19 확진..병원 "절차에 문제없다"

  • 3. 영남대문제많네요
    '20.3.20 6:16 PM (115.143.xxx.249) - 삭제된댓글

    [속보] 일반환자가 입원 후 코로나19 확진...영남대병원 환자관리 허점 드러내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3712926

    게다가 영남대빼고 대구 다른 병원도 음성인데
    이걸로 그냥 기레기 영남대 무조건 우기기 하는거
    어이없습니다.
    병원 전체가 코로나 바이러스 오염지역 같이 보여요

  • 4. ㅇㅇ
    '20.3.20 6:18 PM (110.12.xxx.167)

    영남대는 도대체 코로나검사를 왜 13회나 했을까요
    다른 환자도 그렇게 많이 검사하나요
    음성으로 2,3회 나오면 음성으로 판정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어린학생 폐렴으로 사망하면 자기네한테 책임 물을까
    그랬나요
    거기다 양성도 아닌데 양성이라고 기사써서
    충격 혼란 일으킨 기레기들도 참 문제가 많고요

  • 5. 직원이라면서
    '20.3.20 6:22 PM (125.132.xxx.178)

    자기가 직원이라면서 기사올라오기도 전에 글 쓰던 인간도 있지 않았던가요?

  • 6. ㅡ.ㅡ
    '20.3.20 6:26 PM (125.191.xxx.231)

    안타깝네요.
    음성인 아이를 음압병동에 입원시켰던거네요...
    폐령을 치료해야지
    음압병동에 입원시켜서 관리?

  • 7. ...
    '20.3.20 6:36 PM (125.187.xxx.25)

    영남대가 결국 잘못한 거 코로나로 몰아서 책임 덜려고 그런거네요

  • 8. 근데
    '20.3.20 6:36 PM (39.7.xxx.99) - 삭제된댓글

    지방 병원들이 원래 저리 취약해요.
    나이들어 아프기 시작하면
    서울 큰 병원 근처 살아야
    중풍이 와도 장애 안입고 살 확률이 커요
    나이 들어서 지방 내려가서 전원주택 살고 그러다 쓰러지면
    잘 나을수도 있는 병을 지방병원에서 오히려 병 키워서
    장애 입고 죽기도 해요

  • 9. 대구 영남대
    '20.3.20 6:40 PM (168.126.xxx.50)

    대구 영남대 박정희 박근혜꺼였는데 지금은 누구꺼죠

  • 10. 어휴
    '20.3.20 6:44 PM (58.143.xxx.157) - 삭제된댓글

    음압병동은 병실이 음압처리되는 곳입니다.
    그냥 공기순환이 외부로 바이러스 안 빠지게 처리되는 곳이요.
    대단한 치료를 하는 곳이 아니에요.

  • 11. 어휴
    '20.3.20 6:51 PM (58.143.xxx.157)

    음압병동은 병실이 음압처리되는 곳입니다.
    그냥 공기순환이 외부로 바이러스 안 빠지게 처리되는 곳이요.
    대단한 치료를 하는 곳이 아니에요. 결핵환자도 씁니다.

  • 12. 이것들이
    '20.3.20 6:54 PM (218.153.xxx.49)

    양성이기를 엄청 바랬나봐요
    확진자 숫자 늘면 이 정부 엿먹여 좋은가?

  • 13. ㄴㄷ
    '20.3.20 6:54 PM (223.62.xxx.127) - 삭제된댓글

    대구시 영남대
    구리다 구려

  • 14. 공작당은
    '20.3.20 7:00 PM (211.36.xxx.162)

    늘 상상 그 이상으로

    더러운 짓을 해왔다

  • 15. ㅁㅁㅁㅁ
    '20.3.20 7:03 PM (119.70.xxx.213)

    뭐죠 상당히 의심스럽네요..

  • 16. ...
    '20.3.20 7:12 PM (58.235.xxx.246)

    그러게요. 쟤들 뭐죠..

  • 17. 여러분
    '20.3.20 7:34 PM (49.174.xxx.14) - 삭제된댓글

    코로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종플루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신종플루는 백신이 있어서 괜찮다고 착각하면 안됩니다
    2019년 신종플루 사망자가 2900명이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2세 이하 65세 이후에게는 무료로 백신 해 주고 있은데요
    미국도 전세계여러나라에서도 신종플루 사망자 나오고 있답니다

  • 18. 영남대면
    '20.3.20 8:23 PM (218.101.xxx.31)

    그러고도 남죠.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 19. 어휴
    '20.3.20 9:06 PM (58.141.xxx.54)

    부모맘은 더 아프겠네..
    자식을 사지로 몬 것 같아서..
    아빠도 암3기라던데..
    자식을 먼저 보내고..
    ㅠㅠ

  • 20. ......
    '20.3.20 9:56 PM (175.123.xxx.77)

    저런 병원이 그 소년을 제대로 치료했을지도 의문이네요.
    제대로 페렴에 적절한 치료를 받았는지가 중요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3466 눈뜰때 기분 좌우하는것은 무엇일가요? 7 하루의기분 2020/03/21 1,334
1053465 멸치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보세요 17 간식 2020/03/21 8,671
1053464 이 사람들 n방 방지법에 대해서 말하는 게 영 그렇네요. 1 an지 2020/03/21 889
1053463 n번방에대해 저널리즘J에서 이번에 다룬대요 9 .. 2020/03/21 1,060
1053462 검찰청 및 판사 해체 운동 벌입시다!! 7 NO갈라치기.. 2020/03/21 701
1053461 연동형 비례대표제 어려움 3 ... 2020/03/21 445
1053460 암웨이같은 다단계 남편명의 제 전번 가입도 실업급여 가능할까요?.. !! 2020/03/21 1,502
1053459 매일밤 8시에 의료진에 경의를 표하는 파리지엥들 14 ㅇㅇ 2020/03/21 2,975
1053458 채식하시는 분들 라떼도 안 마시나요? 13 채식 2020/03/21 2,697
1053457 전원책 내가 대통령이면 질본 전부 파면 36 ㅋㅋㅋ 2020/03/21 5,232
1053456 남편이 위가 안좋은데 어떤 식사가 좋을까요 11 궁금이 2020/03/21 1,743
1053455 여동생이 죽어도 결혼할 남자 직업을 안 밝히네요 53 ... 2020/03/21 20,027
1053454 신천지 댓글부대 '자진 삭제' 시작됐다 11 ㅇㅇㅇ 2020/03/21 1,977
1053453 거품이 아주 잘나는 버블바스 추천 좀 7 2020/03/21 700
1053452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다 끌어 내릴수 없나요? 13 진짜열받아 2020/03/21 1,083
1053451 저렴한 에어프라이기는 환경호르몬이.. 12 .. 2020/03/21 3,827
1053450 패스트트랙?? 조사 안하죠?? 2 sss 2020/03/21 515
1053449 대구경북 카페맘들 제 앞가림이나 잘해요 45 ........ 2020/03/21 4,327
1053448 ....n번방이 무서울거같아 안읽다가 봤는데 잠깐만요. 24 .... 2020/03/21 5,828
1053447 서울 신축인데 매수자가 집 살려고 하는데 15 결정의 순간.. 2020/03/21 2,787
1053446 파는 건조 시래기를 사면 ᆢ삶아 껍집을 손질하는건가요 7 사까마까 2020/03/21 1,368
1053445 생계가 막막한 관광통역 가이드 13 부탁드립니다.. 2020/03/21 4,307
1053444 3월21일 코로나19 확진자 147명(대구경북 109명) ㅇㅇㅇ 2020/03/21 694
1053443 [속보]정부 "종교시설 구상권 등 중대본 차원서 논의….. 34 ㅇㅇ 2020/03/21 4,314
1053442 벤잘코늄염화물..이라고 아시는분 계실까요ㅜㅜ 1 ㅜㅜ 2020/03/21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