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있는 직장맘입니다.
정말 개학 늦춰져서 아이들 하루종일 방치하고 있어 괴로운 나날이네요.
그렇다고 개학하면 좋겠다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어른 없는 집에서 이모님이 밥만 챙겨주시니 아이들 종일 TV 핸드폰 막을 방법이 없어 우울합니다.
저희 집 아이들만 생활리듬 다 깨지고, 무기력한 나날 보내고 있는거 같고.. 한숨만 나와요.
아이들 아빠랑 좋은 사이도 아니고,
직장이 멀어 주중에도 한 두번 주말 한번 정도 집에 와요.
집에 와서도 딱히 하는 게 있는 건 아니고, 방에 틀어박혀 핸드폰과 함께 쉽니다.
일요일에 시댁으로 가더니 어제 집에 왔더라구요.
그런데, 집에 있는 예전에 자기가 주문했다는 마스크 다 챙기고
제가 사놓은 마스크를 자기가 받은 공적마스크 소형 두고 대형으로 챙겨가네요.
자기지분이라 이거겠죠...
전 아이들 마스크 챙기고, 아이들 돌보러 오시는 이모님 마스크도 신경쓰여 직장에서도 마트 새로고침인데 말입니다.
서운해요.
부성애까진 바라지 않는데, 가끔 집에 오면서 자기 마스크라고 몽땅 챙기는 모습이...
참 이기적입니다. 개인주의인가요?
주말에 공적마스크 사서 든든하며 기분 좋았는데, 이기적인 남편 모습에 진짜... 남... 편이구나 싶네요.
아이들 앞에서 싸우고 싶진 않지만, 문자로 한마디 남겼네요.
속상한 제 마음이...... 유치한거 같기도 하고... 많이 속상하네요.
넘 유치한거 같아 어디 이야기할 데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