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한달쯤 되어 갑니다.
사실 얼마전까지 회사 때려치우고 싶다 노래를 불렀는데<?>
집에만 있으려니. 아..이것도 생각보다 좋지만은 않네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런지..
아이에게도 집에만 있으면 좋은 엄마? 될줄 알았더니
하루종일 근무를 하는 중이라 그런지
바쁜데 자꾸 말시키니 예쁜말이 안나오네요
자괴감 들어요.ㅎㅎ 제 인격에
물론 집에서도 일은 다합니다. 직종이 재택을 해도 크게 이슈가 없는 직종이라.
회사 내부에서 해야 하는 미팅이나 급한일은 회사에 잠깐 다녀오고
주로 화상회의 하면서 박혀 있는데요. 재택하면 반 노는줄 알았는데 오히려 대면 1시간이면 될게
보고서와 메일로 이어지니 하루종일 메신져 창에 묶여 더 열심히? 일하게 되네요.
그와중에도 5살아들 출산 휴가 이후 엄마랑 집에 이렇게 오래 같이 있는게 처음이라 그런지
넘나 좋아하네요..코로나 끝날까봐 노심초사 하는 어린마음을 보고 있자니
참.. 마음이 그렇습니다. 매일 코로나가 아직 진행중인지 그래서 내일도 엄마가 집에 있는지
자기는 유치원을 안가도 되는지 물어 봐요.
살도 한 3키로쯤 쪘어요. 회사가서는 간식거리가 안당기는데.
왜 집에 있으니 하루종일 냉장고 문을 열까요.
어디 나가기도 마땅치 않고 하니 그냥
애랑 하루종일 뒹굴고 일하고 먹고..그게 다네요.
왠만큼 올라있던 펀드며 주식 계좌들 이번에 다..원점으로 회귀에서..
아 당분간은또 열심히 일해야 겠다 마음비우고 있습니다.
그냥 다들..안녕하신가 싶기도 하고
뭐라 말할수 없는 날들이 이어지니... 이렇게 안녕한게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갑자기...세계가 딱 끊겨 버린 느낌이에요.
저뿐 아니라 모든 분들이 다 그러시겠죠.
그냥 모든게 아득하고 막연한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