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에게 귀신이 보인다고 했던

기독교 상담자 조회수 : 4,991
작성일 : 2020-03-17 18:59:28
예배 강행하는 일부 기독교인들 때문에 치가 떨리는 요즘
기독교인에게 분노했던 제 경험을 떠올려봅니다. 

친하게 지내는 기독교인 친구가 있어요. 정말 천사같이 마음씨 곱고 신앙심이 돈독한 친구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일이 있어 그 친구가 소개해준 기독교인 상담자를 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어요. 
유능한 상담자라서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은 무시하고요.   

상담의 흐름은 결국 저를 전도해서 기독교인이 되도록 하는 쪽으로 흘러가더군요. 
저는 가족도 없고 기댈 곳도 없고 마음도 유약하기 때문에 지지가 될만한 강력한 종교가 필요한데 
불교는 그런 힘이 없으니 기독교를 종교로 가져보라고.  

상담자의 종교와는 별개로 상담 내용은 저에게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무시하고 상담을 계속했어요. 
친구 얼굴 봐서 그 분이 나오는 교회 예배에 두 번인가 나간 적도 있고요. 

하지만 제가 끝내 안 넘어올 것 같으니까  
막판에 뭐라고 했냐면 저에게 귀신이 보인다고 했어요. 안 좋은 영들이 제 주변에 떠돈다고. 

그 순간 제가 느낀 것은....아...귀신들 뿐만이 아니라 기독교인들도 나를 노리는구나! 

전 귀신이나 영을 믿지는 않지만, 설령 진짜 귀신이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걸 저에게 얘기해 주면서
두려움을 불러일으켜 기독교를 믿도록 유도하려는 것에 화가 났어요.   

그 이후 두번 다시 그 상담자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귀신보다 그 상담자가 더 무섭더라고요. 
기독교인 상담자는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을 상담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만약에 상담을 하려거든 하나님이 아닌 온전히 자기의 상담 역량만 가지고 상담을 해야 하고요. 
상담의 목적이 전도라면 그건 상담자로서의 직업 윤리를 위반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IP : 36.38.xxx.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아
    '20.3.17 7:02 PM (121.133.xxx.137)

    그럴땐 바로 니 어깨에도 영이 올라앉아있네
    전부터 보였지만 무서워할까봐 말 못했는데
    호호호

  • 2. ㅇㅇ
    '20.3.17 7:04 PM (107.181.xxx.138) - 삭제된댓글

    누군지 참....
    진짜 그 사람들은 전도가 목적인 사람들은 맞아요
    아무리 그래도 귀신이 보인다니요, 그게 할말은 아니죠

  • 3. ㅋㅋㅋ
    '20.3.17 7:04 PM (211.36.xxx.137) - 삭제된댓글

    저도 귀신이 보여요

  • 4. .
    '20.3.17 7:05 PM (115.40.xxx.94)

    아악 극혐....

  • 5. 신내림
    '20.3.17 7:12 PM (218.154.xxx.140)

    무당이 그러대오 어치해도 안넘어가니깐 앞으로 점점 안좋아질거라고 ㅎㅎㅎ 니 팔자나 신경써라 해줬어야했는데

  • 6. 저것들
    '20.3.17 7:19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지금도 그럽니다. 제가 집안 내력으로 유전병이 있는데 그걸 자기 교회 나오면 고쳐주겠다고 하더군요.
    속으로 염뵹하네 하고 취급도 않했죠.

  • 7. 딱스토리가
    '20.3.17 7:33 PM (124.5.xxx.148)

    상담자가 종교로 연결해서 귀신이 보인다고 했다고요?
    신천지구먼

  • 8. 욕이사발로
    '20.3.17 7:36 PM (188.149.xxx.182) - 삭제된댓글

    GR하고 앉았네요......그런말 함부로 하는것도 아니고, 그거로 겁을 주다니 무슨 미친 상담사 다 봤습니다.
    나같음 싸대기 때렸을거에요.
    저도 보는 인간 입니다. 사람보면 안좋은 시기구나 딱 알아봅니다.
    내가 무당끼가 있는가 무척 고민도 했지만...무당들 몽땅 웃으면서 걍 6번째 센스가 넘쳐나는 것 뿐이라고 하네요.
    무당만도 못한 상담사 같으니. 와 씨 내게 걸렸음 뼈도 못추리게 막 해댔을텐데.

  • 9. 맞는말
    '20.3.17 8:15 PM (59.8.xxx.220)

    했을거예요
    무당들이 교회 많이 다녀요
    모르셨어요?
    제가 교회다닐때 예언 은사를 받은 그런 사람이 있는데 무당하다 예수 믿게 된 사람이라며 예언을 아주 잘 한대요
    예언이란게 뭐겠어요
    교인들이 줄서서 사주 봤었어요ㅋ
    그 사람은 사주풀이를 예언이란 말로 바꿔 교회에서 영업 잘 해먹더만요ㅎㅎ
    어떤 사람은 치유의 은사가 있다며 환자 앉혀놓고 귀신아 물러가라 하며 소리치며 기도 합니다
    저도 해봤는데 도통..ㅎ
    암도 고쳤다며 줄서서 기도 받는데 글쎄..
    제가 다녔던 교회는 이단 아니고 정통 개신교단입니다
    서울에 있는 아주 큰~
    교회에서 이런일은 아주 흔하게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8206 박근혜와 윤석렬이 다른점 1 매국노들 01:07:33 135
1658205 부역자들을 기억해요 …. 01:06:45 59
1658204 몇년만에 혼술 하고 있어요.. 1 ... 01:06:40 65
1658203 심장이 계속 무겁고 빨리 뛰는 느낌... 1 ... 01:06:31 66
1658202 한동훈 "국민들께 대단히 송구, 사실상 尹 퇴진 약속 .. 15 모자란 01:06:00 468
1658201 미국 진짜 존재감이 없네요. 2 ........ 01:05:35 266
1658200 美포브스, 계엄령 시도 대가 한국 5100만 국민 할부로 치르게.. 1 01:04:39 213
1658199 윤석열은 과대망상 편집증 정신병자ㅡ김선민 1 ㄴㄴ 01:04:25 204
1658198 임플란트 실밥 늦게 풀어도 될까요 ㅇㅇ 01:03:03 42
1658197 예전 광화문 광장에 2 이 밤에 01:00:52 278
1658196 2찍들 2찍들 01:00:44 110
1658195 박근혜 때랑은 결이 다른, 공포를 느낍니다. 11 ... 01:00:01 711
1658194 담 넘으려는 계엄군 몸으로 막는 시민 9 .. 00:54:17 684
1658193 인테리어 시공일 배우고 싶은데요 ㅇㅇ 00:53:01 142
1658192 한동훈 뽕브라하고 잘난체는 혼자 다 하더니 9 원더랜드 00:52:31 686
1658191 100만명 추산 여의도 불꽃축제 vs 2만명 추산 국회의사당 .. 13 .. 00:52:24 999
1658190 국민들이 다음 선거에서 알박기하고 있는 것들 다 빼버릴 겁니다... ㅇㅇ 00:51:18 299
1658189 탄핵은 됩니다 3 .. 00:51:03 679
1658188 Mz 들 시위는 9 ... 00:50:15 943
1658187 국회안에서 어마어마하게 들렸대요 9 ㄴㄴㄴ 00:48:52 1,667
1658186 MZ에게 보수(라고 우기는)꼴통들의 민낯이 까발려져서 다행 2 이번일로 00:46:52 401
1658185 참 이상한게 슈카같은 사람들은 왜 15 .. 00:42:08 1,486
1658184 영향력있으면 뭐하나요 2 00:42:00 439
1658183 임신했는데 시위 가고 싶어요 10 열불터져 00:36:44 673
1658182 윤석열, 김건희 7 .... 00:34:46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