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주정도 집에만 있다가 아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었어요.
장갑을 끼고 마스크도 하고요.
그런데 엄청 춥고 바람이 불었는데 제가 맨투맨 티에 오리털베스트만 입고 있었어요.
그 조끼가 작고 맨투맨은 커서 지퍼가 안올라가서 내내 목덜미를 잡고 다녔는데도 한기가 돌았어요.
집으로 바로 와야 하는데 마트를 들러서 뭐 살거 있다는 아들때문에 잠깐 들렀고 지금까지 몸살기운이 있어요.
주변에 확진자도 없고 확진자 동선에 있지도 않았고
마트가서 손잡이엔 소독약을 뿌렸고
집에 와서도 온몸에 소독약뿌리고 마스크와 장갑은 살균등으로 소독했고요
오자마자 손씻고 바로 샤워했어요.
옷은 바로 모두 빨았고요.
그 날 아침에 앞집 공사한다는 인테리어 업자의 펜을 받아들고 사인 한 직후에도 손씻도 알콜 스왑으로 제 경로를 다 닦았어요.
그 사람은 마스크 쓰고 장갑끼고 있었고요.
제가 잘못한건 마트에 들른것 뿐인데 마스크와 장갑을 끼었고
어느 누구와도 부딪히지 않았고요.
그런데도 몸살 증상이 있는데
제가 뭘 잘못했나. 뭐에 실수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몸에서 코로나가 자체 생성될 일은 없고요.
저는 몸살이 오면 늘 편두통이 동반되고
2015년과 2017년 삼월에 약속한듯 대상포진을 앓았어요.
그건 제가 삼월마다 봄이 왔다고 생각하고 옷을 얇게 입고 다니는것도 원인이긴 한데요.
늘 봄이 오자마자 아프고 벚꽃이 필때즈음 괜찮아져요.
하지만 시국이 이래서 제가 코로나가 아닌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저는 반려동물과 살고 있거든요.
저는 반려동물을 전염병으로 잃은 전적이 있어서
집안에 락스와 동물 바이러스 없애주는 메디록스를 큰 통으로 사놓고 늘 뿌리고 살아요.
메디록스는 냄새도 안나고 동물에게 무해하다 하니까요.
엘이디 살균 등은 집에 이미 세네개 갖춰놓고 작은 마스크나 장갑 이런 소품은 소독하고 살고있고 칫솔은 이미 칫솔 소독기가 있고요.
제가 코로나일 확률이 있을까요.
사실 저도 아닐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냥 두어달에 한번 오는 몸살일거라 생각하지만 정말 너무 불안해서요.
저처럼 나가지 않는 사람이 어쩌다 한시간 산책과 삼십분 장 본거에 걸릴 확률이 많을까요.
저는 그냥 편두통이 있고
평소 앓는 몸살 증상인데 코로나가 유행일땐 그것이 코로나로 변할수 있지 않나 하는 무지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요즘엔 일반 감기나 몸살은 없어지고 혹시 아픈 사람은 모두 코로나가 아닐까 하는 거요.
요즘도 일반감기나 몸살 앓으신분들도 계신가요.
저는 반려동물때문에 강박적으로 소독하고 살았던 사람이라
지금 너무 불안합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기 기운이 있는데요
주말에 조회수 : 1,108
작성일 : 2020-03-17 12:16:06
IP : 223.62.xxx.9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0.3.17 12:22 PM (59.15.xxx.152)몸 따뜻하게 하세요.
특히 목뒷덜미에 온열팩을 대든지
헤어 드라이어 따뜻한 바람을 쏘이고
생강차 진하게 드셔보세요.
엊그제부터 바람이 차서 저도 목이 칼칼해요.
약국에서 산 베타딘 스프레이 목에 뿌리니
하루 지나고 괜찮아졌어요.
2~3일 관리해 보시고
계속 아프면 보건소에 연락하세요.
코로나는 아닐겁니다.2. .......
'20.3.17 12:30 PM (175.223.xxx.77)면역력 좋으면 무증상 감염상태로 완치된다고 하니
몸 따뜻하게 하시고 비타민 씨 고햠량 드세요.
도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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