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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보는것이 사람을 바꾸어 놓네요...

나의 변화 조회수 : 4,687
작성일 : 2020-03-17 11:59:55
지난주쯤에도 글 올린것 같은데
매일미사 보는게 너무 좋아서요

코로나 때문에 우연치 않게 처음으로 유튜브로 미사를 보게 되었고
(이것도 찾아본게 아니라 우연히 추천으로 떠서  ^^;;)
그 담날 또 있다고 하셔서 또 보게 되었고
그렇게 매일 매일 자꾸 내일 미사가 몇시에 있다고 공지를 해주시니
딱히 매일 미사보는것에 적극적인 의사가 없었던 저는 
그렇게하여 매일매일 미사를 보게 되었는데요
이제 3주쯤 지난것 같아요

그런데 놀랍게도 제 마음이 너무 달라졌어요
아마도 저의 힘든 시기와 타이밍이 맞은것도 있겠죠

일단 유튜브로 처음 보게 된 미사인데 너무 좋으니까 계속 보게 되었던점이 가장 크고요
그리고 좋았던것은
매일매일 미사 전후에 묵상 시간을 갖는데요 
개인적으로 매일 미사후에 한 30~1시간 정도 묵상시간 가지면서 기도해요
명상이랑 비슷하죠
암것도 안 떠오르면 비우고 호흡하고
기도거리 떠오르면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다보면 눈물도 나고.. 자꾸 주님께 의지하게 되고
그러면서 제가 인간적으로 할수 없는것들은 할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드리게 되고
용서할수 있게 해달라고 하거나
층간소음으로 저를 고통스럽게 하는 윗층분들께 좋은 마음 갖게 해달라고..
그리고 외부 상황에 끄달려 가기 보다는 내면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자꾸 성찰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루에 미사 한시간 이후에 묵상 1시간씩 하고..
또 그날의 강론말씀 독서 ..이런게 떠오르면서 다시 찾아보고
자꾸 귀에 말씀이 들어오니까 생활속에서 떠오르고 적용하게 되어요

어쩌면 제가 이 우연한 매일미사를 보지 않게 되었다면
벌써 윗층분들이 쿵쿵댈때 저도 맞대응 했을거예요
근데 그럴때마다 무반응할수 있는 힘을 주셨어요
제가 그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 많이 했거든요

그리고 정말 어느순간..도저히 용서할수 없을것 같은 사람들에 대한
그 마음이 솔직히 말하면 남아잇는 앙심, 적개심 이런게
많이 옅어졌더라고요

전에는 머리로 그때를 떠올리면 고개가 설레설레 저어지면서
용서는 무슨 얼어죽을... 내게 와서 빌어도 힘들거 같은데..
하면서 생각만으로도 전혀 안될것 같았거든요

근데 지금은 아직 생각뿐이긴 하지만 그게 됩니다.
상상해보니까 할수 있을거 같아요
그렇게 밉지가 않아요  그냥 떠나보낼수 있을거 같아요
신부님께서 예수님의 자비로우신 면을 콕콕 찍어서 말씀해주시기라도 하면
그날은 어김없이 그런 마음이 제게도 조금 더 생기는것 같고 그래요

그래서 어찌됐든 저는 매일 이렇게 미사보는 것으로 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기도할때도 더 성스러운 자세가 된다고 해야하나 그렇고요
일상생활속에서도 성령님께서 매 순간 저를 이끌어달라고 기도해요
그냥 누가보면 혼잣말 하는것 같을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이어폰 끼고 말하는것처럼 하는데
그러면 누가 봐도 전화통화 하는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성령님과 소통을 하게 되었어요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노래가 우연히 들려오면
저는 그에 이제 저와 주님간의 관계로 느껴지고 그렇더라고요
상상도 못할 일이죠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작년 이맘때는 막달라 마리아도 잘 분간못하고 그랬어요 ;

그런 제가 작년부터 성경 읽는것에 관심을 갖게 되어 신구약 통독을 하고
신약을 여러번 읽으면서 큐티라는 것도 해보고
이제는 누가 성경구절 얘기하면 어디 말씀이고 앞뒤 상황 정도는 분간이 되거든요
말씀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고.. 막 그러던 참이었어요
아마 힘든 시기였어서 신심이 슬슬 자라나게 되었던거 같아요

그런데 딱 그런 시기에 매일미사를 접하게 되다니
정말 타이밍이 잘 맞기도 했죠
그리고 뭔가 저한테 최적화된 신부님도 등장하시고
미사 집전하시는데 발음도 아주 천천히 또박또박 낭독해주시고
또 매일 준비하시면서도 그 정성스러움에 아주 깊은 감동을 느꼈어요

결정적으로 이 매일 미사를 보면서
저는 변화되는 중인것 같아요
저는 이 변화가 너무 좋습니다.
그냥 변화가 아니라 아주 총체적인 변화..
제 인격을 성품을 변화시키고 
뭔가 아직은 아주 조금이지만 이 변화가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항상 내게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그 마음이
정말 든든해요
전에는 이런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었는데 말이죠 ;;;



지금도 딱히 상황이 확 바뀐것은 아닌데
마음이 바뀌었어요
보이지 않는 부드러운 담요를 걸친듯
포근하고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여전히 불쑥 불쑥 화가 올라와요
근데 그때는 그 뜨거운 열덩어리가 뜨거워 어쩔줄 몰랐다고 한다면
(제가 성격이 쉽게 화를 표현하지 못하여 제 안에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았었어요)
지금은 그럴때 바로 기도를 해요
그러다보면 가라앉고 정신도 차려지고 그래요..

아마 성령체험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작은 몇번의 작은 체험들이 생기면서
믿음과 사랑이 더 커진듯 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지금 이 느낌이 
요즈음의 이 은은한 행복감이 너무 좋아서  
다시 한번 더 끄적끄적 글 써봅니다.

IP : 110.70.xxx.14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러워요
    '20.3.17 12:03 PM (175.223.xxx.101)

    저도 요사이 속 시끄러운데... 여유가 없어 원글처럼 못 하네요
    마음의 평화를 찾은거 같아 부럽네요^^

  • 2. ^^
    '20.3.17 12:04 PM (59.26.xxx.123)

    좋아요 버튼 있으면 누르고 싶습니다.
    저도 천주교신자인데 시간이 많으면서도 하루 한시간 미사시간 내놓아지지가 않네요. 머릿속이 복잡한데 이 글 읽으며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3. 늘푸르른
    '20.3.17 12:04 PM (75.4.xxx.72)

    종교의 순기능이네요~~
    축하드려요 원글님^^
    나날이 내면이 평화롭고 풍요로워지는 종교생활 하세요.

  • 4. ...
    '20.3.17 12:06 PM (180.230.xxx.161)

    이런분들만 종교 믿으셨으면 좋겠어요ㅜㅜ

  • 5. 나나
    '20.3.17 12:09 PM (106.102.xxx.212)

    원글님 저도 그래요^^
    전 기독교인데 유튜브로 말씀의 코드가 맞는 목사님 설교 듣고 주일엔 제가 다니는 교회 인터넷 실시간 예배로 예배보고 하니까
    훨씬 많은 시간을 말씀속에 예배 속에 지내게되고 좋아요^ ^
    암담한 상황이지만 이런 좋은 면도 있구나 싶어서

  • 6. 비비안나
    '20.3.17 12:10 PM (221.141.xxx.231)

    우리가 언제 추기경님 주교님 미사에 참여해보겠냐고..
    하는 레지오단장님 전화에 동조하며 웃었네요..

  • 7. 백만불
    '20.3.17 12:11 PM (118.33.xxx.187)

    추천 100개 드리고 싶어요
    저도 천주교인인데 너무 게으르게 살고 있어요
    반성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침기도를 시작으로 여러가지기도와 묵주기도 그리고나면 한 사십분정도의 시간이 걸려요
    그래서 매일미사까지는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
    미사가 제일 중요한데도 말이죠
    이 글 읽고 저도 매일미사도 드리고 성경도 읽고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글님

  • 8. 우와
    '20.3.17 12:12 PM (61.239.xxx.161)

    부럽습니다.
    전 매일미사 날마다 찾아보는데 아무 변화가 없어서...
    제가 더 노력해야겠지요 ... ㅠㅠ

  • 9. 깨어있는
    '20.3.17 12:13 PM (211.193.xxx.134)

    즐거움을 모르시는군요

  • 10. ...
    '20.3.17 12:18 PM (58.235.xxx.246)

    다행입니다

  • 11. 혹시
    '20.3.17 12:26 PM (124.54.xxx.52)

    어디에서 보시나요?
    평화방송에 나오는 미사와 같은 건가요?

  • 12. ...
    '20.3.17 12:30 PM (59.8.xxx.133)

    이런 분이 참종교인이시죠
    이 시국에 오프라인 예배 고집하는 사람들과 비교되네요

  • 13. .....
    '20.3.17 12:32 PM (175.223.xxx.77)

    어느 유투브 보세요?

  • 14. ...
    '20.3.17 12:34 PM (39.119.xxx.66)

    신부, 수녀들도 잘 못참던데, 너무 참으시기만 해도 안돼요. 용서가 쉬운것은 아닙니다

  • 15. 어느
    '20.3.17 12:44 PM (218.153.xxx.49)

    유튜브세요?
    같이 보고 은혜받읍시다

  • 16. 오늘미사
    '20.3.17 12:53 PM (221.149.xxx.183)

    오늘 강독은 용서였는데 전 7번은커녕 1번도 용서하기 힘드네요. 내 맘 편하고자 용서한다면 하겠으나. 실컷 죄 짓고 셀프 용서하고 용서 구걸하는 것들이 워낙 많아서

  • 17. ㅇㅇ
    '20.3.17 12:54 PM (221.141.xxx.231)

    평화방송 매일미사 유튜브로 나옵니다..
    시간 되실때 보셔요..
    그리고 사순절특강도 있어요^^

  • 18. 고마워요
    '20.3.17 12:59 PM (221.159.xxx.16)

    이 글 지우지 마세요.
    게으른 저 많이 반성합니다

  • 19. 11나를사랑하자
    '20.3.17 1:42 PM (1.226.xxx.76)

    글쓴이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매일미사 봤어요
    저도 매일 실천하려고합니다..

  • 20.
    '20.3.17 3:27 PM (124.49.xxx.27)

    게으른 저 반성하고 해봐야겠어요. 좋은 경험담 감사합니다. 저도 교인이면서도 화가 안에서 부글거렸거든요. 미운사람 용서못하고 불안감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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