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맘은 지옥인데 술한잔도 못해요

답답 조회수 : 2,788
작성일 : 2020-03-17 01:12:16
체질상 술한잔 마시면 얼굴 붉어지고 화끈거리고 맥주 한잔에도 금방 취하고 아파요
그래서 술 거의 안마셔요 500잔 하나 몇시간 나눠마시면 괜찮은정도고 다른술은 입에 너무 써 못마셔요
고등자식둘은 하루종일 리모콘들고 밥 세끼 꼬박 달라해 먹고 게임하고 핸드폰하고 1시에 잡니다
제가 아픈지 힘든지 공감 1도 없고 밥달라는 소리만 해요
남편은 재택근무라 끝나는시간에 방에서 나와서는 주구장창 핸드폰으로 영화 유튜브보고 밥때만 저 찾아요
제가 밥을 먹든 말든 누구하나 신경도 안쓰고요
아빠란 사람이 제가 국 뜨고 있는데도 아이들이 먼저 먹음 기다렸다 엄마랑 같이 먹자 이런교육 하나 안시키고 본인도 허겁지겁 먹고
셋이 그리 다 먹고 나면 저는 그냥 대충 먹어요
같이 밥먹기도 싫고요 음식냄새 계속 맡으며 하루 세끼 꼬박 차리는것도 싦고 본인들 셋이서만 허겁지겁 먹어대는것도 보기 싫어요

사는 낙이 하나 없네요 ㅠㅠ 친정부모는 딸이라고 그리 차별하고 무시하더니 이제 돈 달라 생활비달라 어찌 저리 당당할까 싶어요
전업인 내가 어찌 친청생활비를 줄수 있다고 저러는지..
20살부터 돈벌어 집에 다 주고 몸만 아니 빚도 같이 가지고 결혼했는데요 딸자식이라고 아파 입원을 해도 출산을 해도 임신을 해도 전혀 정이라곤 1도 안주고 돌봐주지도 않고 내가 돈벌기 시작한후 단돈 만원짜리도 안줬으면서 그걸 하나도 미안해 하질 않아요
친구들도 다 이제 멀어져 일년에 한두번 보기도 힘들고
친구들에게 자존심상해 내지금형편 친정 아이들 문제 내놓고 싶지도 않네요
이런밥 술한잔 하고 모든 근심걱정 떨쳐버리고 자고 싶은데
술이 저는 무서워요
책도 눈에 안들어오고 tv프로도 하나 재미 없고요
사는 낙 행복감 이런게 없으니 참 무료하고 지겹고 사는게 그러네요
자식이라도 좀 번듯히 잘크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찌 나한테는 부모복 자식복 남편복 하나도 안줄수가 있을까 싶어 참 우울해요


IP : 112.154.xxx.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20.3.17 1:17 AM (124.50.xxx.71)

    같이 울어요. 어찌 지금 제 심정이랑 똑같으신지ㅠ

  • 2. ,,
    '20.3.17 1:18 AM (70.187.xxx.9)

    다른 거 없어요. 님은 그래도 부모 복이 박복해서 결혼하면 민폐각인데 탈출한 셈이죠.
    결혼 못하고 강요된 효녀로 부모 노예를 못 벗어난 비혼들 널렸어요.
    현실을 직시하면 님 노후는 스스로 준비해야 해요. 결국 재취업밖에 답이 없음요.
    전염병 끝나고 생각해 보셔야 할 시점.

  • 3. 그러게요
    '20.3.17 1:22 AM (124.49.xxx.61)

    힘시겟네요. 토닥토닥

    하지만 다른 문제 없어도 인생이.재미 는 없네요 현재
    앞으로도 그럴듯해요

    차라리 빚갚느라 뭔가.일을 하는사람ㅣ 인생이 더 가치잇어보인달까..

  • 4. 에구...
    '20.3.17 1:33 AM (211.198.xxx.38)

    인생이 참 재미없죠....
    남편도, 자식도 ,부모도, 일도, 친구도, 모두 그래요
    그냥 인생이 그런거겠거니 하며 살아야 견뎌질거 같아요

  • 5. 늦은밤
    '20.3.17 1:50 AM (123.212.xxx.175)

    저도 남들처럼 술이라도 먹고 화도내고 울고웃을수 있음좋겠어요 한모금먹으면 벌개지고 한컵먹음 오바이트할듯 속이 뒤집어지고 멀미나요 더먹으면 그자리에서 바로 오바이트합니다 무릅풀리고 귀에 이명이 들려요.... 10여년만에 일그만두고 집에서 쉬는데 술한잔 먹으면 잊을까 기분좋아질까했다가 속 뒤집혀 하루종일 고생했어요
    시댁돈문제 건강문제 집안문제 다 맘대로해놓고 막판에 몰리면 내가 마무리해버릇하다 내가 먼저 죽을거 같아 때려쳤어요 내주제에 뭘 책임지려고하는것 자체가 오만이네요 하소연하고싶어도 내팔자 내가 꼰거다싶으니 남탓도 못하네요 애들얼른키우고 독립하고 싶어요 결혼이 의미가없네요..

  • 6. 이뻐
    '20.3.17 1:58 AM (210.179.xxx.63)

    애들 책임감으로 대학졸업까디 시켜주시면

    다음부턴 님 맘가는대로 훨훨~날아가세요

  • 7. ....
    '20.3.17 7:36 AM (58.238.xxx.221)

    저도 어디 맘둘곳이 없네요...
    그냥 애들 성인되면 혼자 훨훨 자유로워지려고 지금 준비중이에요..

  • 8. 술이
    '20.3.17 7:58 AM (49.166.xxx.136)

    쓰면 달달한 청을 섞어서
    마시면 좀 낫죠.
    그담날 숙취는 각자 알아서...
    술을 마시면 맘이 좀 편해 지긴해요.
    근데 근본적인건
    무슨일이 됐든 일을 시작하세요.
    젤 중요 해요.
    체면 따윈 버리고
    무슨일이 됐든 할수 있는일을
    시작하시면
    나중에 잘했다고 할수 있어요.
    하루가 됐든 이삼일이 됐든
    무슨일이든
    시작하세요.
    세상이 달라져요.
    남편 자식 큰기대 안할수 있고
    맘이 편해져요.

  • 9. 알바
    '20.3.17 8:41 AM (112.154.xxx.39)

    알바해요 지금 코로나로 다 미뤄져서 집에 있네요
    알바가 되게 재미 있어 그나마 숨통튀었는데 그마저도 없으니 답답하고 그러네요

  • 10. 공감
    '20.3.17 6:43 PM (157.45.xxx.138)

    4차혁명이다! AI 다! 떠들썩해서, 그깟 바이러스! 라고만 생각했는데 잘난 사람 , 못난 사람 어디 할 것 없이 이리 맥을 못추네요. 세끼 차려주다 골병 들어요. 아침엔 빵, 우유, 과일등으로 간단하게 , 점저로 한끼만 차려주세요. 나머진 삶은 계란등 간식으로 챙겨 놓으면 조금 나아져요. 몇십년을 이렇게 먹고 사는데 너무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4380 임신 출산하면서 새치가 확 생기는경우는 왜그럴까요 ?? 4 궁금 2020/03/24 2,282
1054379 결혼도 인연이 있나봐요ㅎㅎㅎㅎㅎ 5 연애 2020/03/24 6,671
1054378 문대통령 "기업구호 긴급자금 100조 투입…도산 반드시.. 4 ..... 2020/03/24 1,423
1054377 확진자 나오면 등교중지라니......... 84 사태파악 2020/03/24 18,508
1054376 요거트 만들 불가리스 사려니 남양이었네요;; 7 2020/03/24 1,264
1054375 민주당 '생계자금 즉시 지급하라'..권영진 '선동하지 말라' 18 코로나19아.. 2020/03/24 2,890
1054374 에어프라이어 가 갑자기 작동이 안돼요 2 매직쉐프 2020/03/24 2,414
1054373 초등생에게 소송한 보험사 밝혀졌네요. 21 역시 2020/03/24 8,234
1054372 집에 tv 2대, 인터넷 쓰시는 분 요금 얼마정도 나오나요? 4 행복 2020/03/24 1,632
1054371 윤짜장 장모 수사하긴 하나요? 7 2020/03/24 819
1054370 왜 먹고 싶은게 매일 다른지.... 1 울고싶다 2020/03/24 1,210
1054369 열린당 서정성 사퇴했네요. 10 ㅇㅇ 2020/03/24 2,767
1054368 예전 ㄷㅎ항공 박현ㅇ 승무원? 2 인별스타 2020/03/24 3,455
1054367 이 쇼핑몰에서 옷 사면 잘 입어질까요? 24 쇼핑 2020/03/24 5,133
1054366 핑크 지지자 정신승리 근황 8 ㅇㅇㅇ 2020/03/24 1,396
1054365 스타우브 냄비 테두리 까지기도 하나요? 4 무쇠 2020/03/24 1,986
1054364 주식 바닥 찍은건가요? 16 ... 2020/03/24 5,975
1054363 벚꽃철 대전학교 걱정하신 3 다행 2020/03/24 1,319
1054362 독일시민들 코로나 이탈리아 위로응원하는 노래 (벨라차오) 강추 5 유투브 2020/03/24 1,692
1054361 n번방이요. 3 2020/03/24 947
1054360 나이먹으니 입맛 참 많이 변하네요 1 카라멜 2020/03/24 1,281
1054359 앞으로 대출 금리 더 떨어질까요? 2 블리킴 2020/03/24 1,628
1054358 사오십대 버럭하는 남자들 결국 뇌혈관질환 오네요 8 .... 2020/03/24 3,625
1054357 순차적으로 개학 생각해봤어요. 14 저도 2020/03/24 2,385
1054356 쿠벤져스,쿠바에서 이태리에 의료진 50 명 파견 1 쿠바의료진 2020/03/24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