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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부분 나에게 좋은일 유리한점만 말하죠?

ㅇㅇ 조회수 : 1,917
작성일 : 2020-03-16 07:52:36
제가 솔직한편이고 어떤 걱정이나 고민이 있으면


대화하다가 자연스럽게 나오는편이에요


정신적으로 집중하고 있는게 흘러나오는거겠죠


그런데 지인이나 친구들보면


자랑거리는 아니더라도 본인들이 정말 걱정하고 불리한 얘기는


최대한 거르거나 장점만 얘기하거나 미화시킨달까 그래요


표정도 밝구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나면 저보다 더 기구한? 일들을 겪거나


진짜 고민되서 속끓이는 일들이 다들 있더라구요


아니면 성격상 그런일에 저만큼 심각하게 생각을 안해서


티가 안난걸까요





제가 솔직하고 자기포장 허세부리는걸 싫어해요


척하는것도 다보이구요


그런데 어느샌가부터 저만 제 이미지에 마이너스되는 일들을


오픈하고있다는 생각이들더라구요


그냥 순수하게 마음에 가득하게 있던 일이 흘러나오는건데


남들은 그런일이 없어서 말안하고 밝은게 아니라


최대한 가렸다는게 시간이 흐르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뭐랄까 제가 솔직하게 마이너스적인걸 오픈하면


좀 더 우월감을 느낀달까


저를 측은하게 보면서 본인은 좋은이야기만.


지나고보면 부모나 본인의 이혼 재혼 가족간심한 갈등 경제적 어려움 등 더 무거운걸 겪고 있었으면서


말을 아낀거였어요 결과가 나와도 그냥 나타난 결과에 대해서만 짧게 언급


제가 솔직하다는 피해의식인지


아니면 저정도의 자기포장(불리한 이야기는 감추고 유리한건 부각)은 다들 하고사는지 궁금해요



IP : 39.7.xxx.16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관계에
    '20.3.16 8:01 AM (211.206.xxx.180)

    따라 다르죠.
    서로 어두운 면을 공유하고 위로할 사이는 따로 있어요.
    모든 걸 다 드러내는 게 꼭 순수함이고 우월감 가질 만한 일인지.
    굳이 타인의 그늘까지 다 봐야하는 게 피로할 수도 있거든요.
    거리에 맞게 적당히 드러내는 게 세련된 거죠.

  • 2.
    '20.3.16 8:07 AM (221.154.xxx.186)

    그냥 성향 차이죠. 거치는 동안에는
    스스로 집중해서 해결하려는 사람과
    그 과정도 솔직히 오픈하고 공유하는 사람.

    안 그래도 각자 문제로 머리아픈 다른 사람에게
    내 문제로 부담주기 싫고,
    옆에서 뭐라하면 문제 해결할 집중력이 방해돼요.
    이미지도 더 깔끔하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네요.
    다른 사람이 너무 내밀한 얘기하면 속으로 당황스러워요.
    근데 그런분들이 좀더 편안한성격이긴 하더라구요.

  • 3. ㅇㅇ
    '20.3.16 8:16 AM (39.7.xxx.160)

    저도 모든사람에게 그런건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오픈할때 본인은 아무런문제 없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듯 제가 측은하다는듯
    본인은 유리하고 자랑스러운 일들만 강조
    뭔가 저는 무겁지만 본인은 평화롭다는듯
    어쩌다가 제가 좋은상황이 생겨서 흘리면 후려치기
    뭔가 마이너스적인 일들을 공유하던 네가??
    이런느낌이에요
    모두가 일괄적으로 그런건 아닌데
    기본적인 패턴은 비슷해요
    이런게 반복되니
    제가 제 삶을 과소평가하고 이미지관리를 잘 못하고있나 싶어서요
    아니면 남들은 깊게 골몰 안하는데 제가 걱정에만 너무 집중하나도 싶구요

  • 4. ㅇㅇ
    '20.3.16 8:20 AM (221.154.xxx.186)

    잔상이 남나봐요.
    결혼초기에는 결혼이 처음이니 서툴러,
    무심코 말했던 남편관련 자잘한 고민들,
    시가에 대한 불만들.
    해결되서 잘 사는데도 남들에겐
    그게 잔상으로 남은 경우도 있고,
    나에겐 고민이 누군가에겐 사치스런 고민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이후엔 어떤 스펙트럼까지만 얘기하고
    그것도 최대한 경쾌하게 각색해서 얘기해요.
    오랜 직장인의 웃픈 특성일 수도 있는데
    사적인 자리에서도 대화를 간결 산뜻 재치있게 이끌려는 노력을 해요.

  • 5. ㅇㅇ
    '20.3.16 8:28 AM (39.7.xxx.160)

    남이 음흉하게 가리는것도 아니고
    제가 순수한것고 아니고
    ㅇㅇ님처럼 그냥 제가 서투른건가 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거짓이나 연기를 하라는게 아니라
    마이너스적인건 어느정도 각색하고 거르는게 대부분이죠?

  • 6. 티비소리
    '20.3.16 8:32 AM (211.114.xxx.126)

    그런데 어느샌가부터 저만 제 이미지에 마이너스되는 일들을
    오픈하고있다는 생각이들더라구요

    이런 느낌을 아니까 일찌감치 조심하는거죠,,,,

  • 7. ..
    '20.3.16 8:35 AM (220.118.xxx.5)

    저도 솔직한 편인데 살아보니 자기 손해나는 말은 안하는게 맞더라구요. 깔본다고 해야 하나 그런게 있던데요.

  • 8. ㅇㅇ
    '20.3.16 8:40 AM (39.7.xxx.160)

    근데 저는 그게 손해난다라는 생각은 안했거든요
    자랑스러운일도 딱히 그게 대단한거다 라는 생각은 안하구요
    근데 제 기준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걸 남들은 자랑하고있더라구요
    그냥 제 고민이나 생각에 반대로 표정짓고 말하는게 에너지가 더 쓰인달까..
    어느정도 말하면 좀 풀리는것도 있구요
    그런데 윗님말씀대로 어느순간 깔보는것도 있는것같고
    제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티를 안낸 자랑거리를 알게되면 틱틱댄달까 오~~ 의외네 이런반응
    가만 살펴보니까 남들은 저랑 반대로 하고있던것 같아요
    마이너스적인건 축소하고 작은자랑거리는 부풀리고
    그런데 허세나 척하는 사람들 솔직히 제 눈에는 다 보이거든요
    차라리 겸손한 사람이 멋있어보이구요
    그런데 제 처세도 그리 유리한것 같지는 않아서 올린글이에요

  • 9. ㅁㅁㅁㅁ
    '20.3.16 8:46 AM (119.70.xxx.213)

    그렇게 각색하는 사람이 더 드물고
    전 그런 사람 이상하던데요
    남에게 완벽해보이고 싶어하는데 훗날 알고보니 문제투성이.
    서로 속상한거 털어도 놓고 위로도 받고
    그런게 친구나 지인들 아닌가요?

  • 10. ....
    '20.3.16 8:50 AM (221.154.xxx.186)

    자랑이라기보다 다른 에피소드 얘기하는 중에
    내 사회적 성취, 집안 배경 등 슬쩍 흘려요.
    한국사람 자체가 속물적이라 너무 겸손하면
    악의는 없지만 만만하게 보는게 있긴 하더라구요.
    상대의 도발이나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요.

  • 11. ㅇㅇ
    '20.3.16 8:59 AM (39.7.xxx.160)

    윗님 정말 도발이나 분란이 어느정도 차단되던가요?
    제가 그래서 가끔 당했나봐요ㅎㅎ

  • 12. 대부분
    '20.3.16 9:04 AM (110.70.xxx.50)

    사람들은 남의 일에 관심 없어요. 같이 떠들고 고민해서 약간 위로 되는 수준은 그래도 듣지만 해결하기 어려운건 안듣고 싶어해요.
    그리고 진짜 좋은 관계는 내게생긴 기쁜일을 함께 기뻐해주는 관계에요.

  • 13.
    '20.3.16 9:05 AM (221.154.xxx.186)

    그걸 초기에 해서 내 이미지를 만들면 도발이 없구요.
    만만하게보다가 나중에하면 조금 같잖아하기도하고 그래요.
    근데 제일 중요한 건 인간관계가 되게 많아서요, 수준 낮거나 속물적이어서 내가 자꾸 정치적인 머리를 써야하는 그룹은 정리해 버렸다는 겁니다. 지금은 좋은 사람들 그룹만 남아 어차피 도발 걱정도 안해요.

  • 14. 동감
    '20.3.16 9:26 AM (223.62.xxx.105)

    좀더 사회적인 지위나 세속적인 부에 대해서 티 내고 다닐걸...
    검소하게 사니까 만만하게 보다가 자연스럽게 제 친정 얘기 했더니
    거짓말인줄 알고 남의 뒷조사 엄청 해대더군요..

    뭐 저런 인간들이 다 있는지 (배울만큼 배운 전문직 집단)

    처음부터 있는 티를 더 내고 다닐껄 했네요..

  • 15. 몇살인데요?
    '20.3.16 9:43 AM (223.62.xxx.160) - 삭제된댓글

    님 같은 생각은 대부분 고딩때 졸업하죠
    좀 늦은 사람들이 뒤늦게 깨닫고 이런데 글 올리고 하죠
    동네 엄마들 직장동료들한테 상처받았다면서...
    안좋은 얘기 깊숙한 얘기 해봐야 득될 거 하나도 없다는 거 일찍 깨달을수록 해피합니다

  • 16. ..
    '20.3.16 9:53 AM (121.160.xxx.148)

    저도 제 안좋은 얘기를 울면서 친한 사람에게 하고 그랬는데요
    사실 얘기하려고 하지 않았는데.. 그분이.. 얘기하게끔 유도를 해서.. 저도 모르게..ㅜㅜ
    저는 조언보다도 위로보다도 그 사람에게 털어놓는 자체만으로도 제 자신이 갖고 있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그분이 저 아는 분께 제가 한 얘기를 하면서
    불쌍하지? 그랬다는 얘기를 했다는거예요
    둘이서 제 얘기하면서 불쌍하다고 했다고..
    그 얘기 들으면서..아 그냥 제 얘기를 아무한테나 털어놓는게 아닌가 보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저는 성향이 누가 힘든 얘기한걸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거나 그렇지 않는 사람인데
    안그런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나니 ...
    그 사람은 물론 저의 안좋은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17. ㅇㅇ
    '20.3.16 10:03 AM (39.7.xxx.160)

    물론 저도 아주 안좋은 이야기를 필터없이 나누는건 아니지만
    제가 집중하고 있는 고민 외에
    다른표정 다른 화제를 말하는게 에너지가 더 들더라구요
    제가 편하자고 털어놓는것도 있던것 같아요
    물론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만요
    어느정도 편집하고 좋은점을 부각하는것도 제 입장에서는 에너지가 많이드는데 잘 하시는분들 대단해요
    답글감사합니다

  • 18. 공감해요
    '20.3.16 10:24 AM (118.222.xxx.176)

    저도 그랬어요 입사동기라 이런 저런 속얘기하며 지냈는데 저만 바보된 기분.. 그 담부턴 상종 안하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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