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재택 근무를 이번주까지 허용하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집에서 며칠 재택을 해 보니 아이들 보면서는 집중해서 일을 할 수가 없어서 긴급돌봄을 보내고 제가 가끔 집에서 재택할 수 있을때만 집에서 애들 보며 일했는데요.
초3인 큰아이가 긴급 돌봄 가면 계속 마스크 쓰고 선생님이 아이들 다 떨어트려 놓으시고 서로 못 놀게 하시니 책만 읽고 온다며 매우 심심하고 지루하다고 차라리 혼자 오전에 집에 있겠다고 합니다.
오후 3시에 시터 이모님이 오시는데 그때따지 아이를 집에 혼자두는 건 말고 안되서 제가 내일은 돌봄에 우선 가고 엄마가 상황보고 집에서 일할 수 있을때 집에 있자고 했는데 아이가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하필 이럴때 제가 일도 많고 집중해서 작성해야 하는 문서나 작업도 많구요..혹시나 아이가 감기 증세가 있으면 그때는 무조건 보내면 안되니 그때를 대비해서 휴가는 안 쓰고 있습니다.
아이가 집에 혼자라도 있고 싶어하는데 돌봄 가자고 꼬시는 제가 참 그렇네요..일 대충 엉망으로 해도 아이가 중요하니 내일 그냥 재택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ㅜㅜ 근데 한편으로 집중해서 끝내고 수요일쯤 집에서 재택하며 애들 보는 게 낫지 않나 싶구요..마음이 울적하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긴급 돌봄 고민이에요.
ㅇㅇ 조회수 : 1,508
작성일 : 2020-03-15 22:37:16
IP : 223.38.xxx.16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라면
'20.3.15 10:49 PM (182.209.xxx.196)아이에게 엄마가 집중해서
일 해야 하는 상황 진지하게 말하고
엄마는 안방에서 일 할테니
돌봄교실에 있는 것처럼
거실에서 조용히 책보고 과제하고
화장실 다녀오고
그래볼래~? 라고 하시면 어떨까요
중간에 커피 타임..간식타임
이런 식으로 일과표를 짜고
놀러가는 마음으로
부앜에서
점심 함께 먹는 일정도 넣으시구요
초 3이면
충분히 들락달락 안 하고
약속 지켜줄 나이될만 하다 봅니다.
힘 내세여...2. 원글
'20.3.16 1:03 AM (223.38.xxx.220)윗님 정성스런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고민이 많았는데 내일은 한번 이렇게 해 봐야겠어요. 해보고 정 안되면 화요일 출근하구요..
둘째까지 같이 보니 정말 일이 안되서 둘째는 어린이집 보내고 첫째랑만 있어 보려고 해요. 도우미 이모님 오실 시간 맞춰 저는 회사 가구요.
따뜻한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녁에 좀 울적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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