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러터진 형과 얍쌉한 동생 조합..

형제맘 조회수 : 1,491
작성일 : 2020-03-15 16:12:07
큰아이가 원래 바보 같을 정도로 착한 스타일이에요
눈치는 빠른데도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느라 좀 손해 보는 스타일이랄까 그리고 현실적으로 손해봐도 다른 사람 불편하게 하는 것보다 마음이 편한 게 낫다고 생각하는 타입 ...
그래서 관계에서 손해 보는 것도 되게 많은거 같은 데
어른들은 침이마르도록 인성칭찬하는 그런 아이..
언제나 마지막까지 남아서 선생님이 시키신 일들을 끝까지하는 책임감있는아이..
딱히 단짝은 없어도 두루두루 친한 전형적인 6학년 남자아이입니다

둘째 아이는 정반대에요.
여느집 둘째가 다 그렇겠지만
아주 약삭빠르고 실속 차리는 스타일.
자기한테 손해되는 거는 절대 참아 넘기지 못하는 스타일.
공부 잘하는 만큼 계산도 정말 빠르고요
정말 요즘 애들 같음요..

둘이 연년생 인게 문제에요
큰아이는 워낙에 순해서 까칠한 동생 틱틱대는 것도 다 받아 주고 이쁘다 해주고 동생은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자기가 가진것이나 순서 같은 것도 잘 양보해 주거든요
양가 친척들도 저희 둘째에게 니 형같은 형이 없다고 복인줄알라고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쪼그만 게 뭘알겠어요.
그저 자기의 누울자리라고만 생각하고
조금씩 간보면서 형을 함부로 대하는데
제가 둘째를 엄청 혼내고 세게 해도 형은 별 문제의식도 없고
화가 났더라도 금세 풀리고해서 둘 사이는 별로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이게 점점 쌓이면 모두에게 안 좋을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됩니다

다른 때는 크게 생각지 못했다가
휴업 하면서 둘 다 데리고 있어보니까
둘째가 5학년 되면서 약간 삐딱선 기질이 드러나니 제 심기가 너무 불편하네요.

혹시 이런 기질 형제들 다뤄보신 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혼낼 부분과
강화 해야 될 부분이 있으면 잘 잡아줘야 할 것 같어요...
IP : 221.147.xxx.1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가서열
    '20.3.15 4:32 PM (125.186.xxx.27)

    잡아줘야해요
    남편이 남자들의 기본속성을 알테니 상의해보세요

    동생이 못기어오르게 잡아야하고
    형 대접해주시고
    동생앞에서 형 나무라지 마시고요
    (이거야 형동생 무관하게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런경우 특히 더 중요한듯요)

    그리고 형의 행동도 부모에게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저변에 있어
    그리 행동하는건 아닌지 잘 살펴보고 챙기셔요
    속으로 불편함을 참으며 지내고 있는지도 모르거든요
    속이 깊다기보단 주변 시끄러운게 싫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건데
    사춘기때 쎈 또래들에게 치일 가능성도 있어보여요

  • 2. 그건
    '20.3.15 4:39 PM (113.131.xxx.101)

    형아가 받아주다받아주다 빡쳐서 동생을 한 번 혼구녕을 내면
    문제가 해결이 되요,
    제 친정쪽 막내삼촌과 바로위 삼촌이 원글님 아이들 같았는데
    큰 삼촌이 고딩때 집 뒤로 끌고가서,,,,상상에 맡기겠어요 ㅠ
    그 뒤로 막내삼촌이 큰삼촌에게 고분고분,,,
    그리고 제 남편과 시동생도 ,,,,
    남편이 좀 순딩이고 시동생이 좀 약삭바르고 깐죽이 스탈이였데요,
    이 형제도 제 남편이 고딩때 참다가 방으로 끌고 들어갔고,,,
    울 어머님이 말릴려고 했는데,,남자스타일 시누형님이 내버려두라고 ,,작은동생 한 번은 당할 줄 알았다고 ,,,
    뭐 그랬데요,,울 시동생 형한테 깍듯해요 ㅋ
    순둥이들이 또 한번 욱 하면 장난 아니라서,,,
    작은아이가 지나치다 싶으면 원글님이 한번씩타일러보시는건 어떨까요? 형아 없을때,,,
    에구,아이들 다투거나 사이좋은 모습 아니면 부모로써 스트레스는 받더라구요ㅠ

  • 3. 그건
    '20.3.15 4:41 PM (113.131.xxx.101)

    첫 댓님 내용 좋으네요

  • 4. 정말
    '20.3.15 4:54 PM (221.147.xxx.118)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둘째에게 경고했어요
    그렇게 형한테 기어오르다가
    형이 어느날 참지않고 어떠한 수단을 쓴들
    엄마는 그때 너희를 중재하지않겠다고요

    워낙 머리좋고 눈치가 빠르니
    그런말들으면 고분고분합니다

    첫댓글님

    저도 평소에 큰애가 생각을 잘 표현할수잇도록 신경쓰는 편이긴한데... 기질이 정말 더 크더라구요.. 잘 살펴볼게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0478 가정집, 부직포 밀대로 미는 것만으로 청소가 될까요? 8 부직포밀대 2020/03/16 3,308
1050477 주말 내내 등산 다녀왔더니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5 2020/03/16 2,563
1050476 속보 최강욱 비서관 사의.. 15 봄비가 2020/03/16 6,648
1050475 돌절구 권해주세요 5 ㅇㅇ 2020/03/16 1,056
1050474 대부분 나에게 좋은일 유리한점만 말하죠? 17 ㅇㅇ 2020/03/16 1,913
1050473 해외에서 미국으로 마스크보내려면? 9 1회용마스크.. 2020/03/16 2,266
1050472 삼베 두루마리 처분 14 문의 2020/03/16 2,299
1050471 코로나19 의료진에게 전하는 사찰음식 도시락 8 ㅇㅇㅇ 2020/03/16 3,344
1050470 언론이 감추는 미통당 '박순자' 의원(안산단원을)의 비리 의혹 8 도둑의원 2020/03/16 2,019
1050469 펑예)왜 진보 논객중에 요즘 진중권에게 20 정알못 2020/03/16 2,610
1050468 이거 시간내서 꼭 보세요! (윤석열, 나경원 수사 안 하는 이유.. 5 ........ 2020/03/16 1,978
1050467 아들에게 보호받는 기분은 어떤 느낌일까요? 20 2020/03/16 4,986
1050466 이탈리아 하루에 확진자3590명이라니 13 의료기술 2020/03/16 7,601
1050465 하이에나에서 김혜수가 쓰는 핸드폰가방.. 22 핸드폰 어깨.. 2020/03/16 7,856
1050464 코 속 코벽에 딱지가 지고 피가납니다 26 ㅇㅇ 2020/03/16 14,773
1050463 코로나를 통제하는 전세계 유일한 나라 7 ㅇㅇ 2020/03/16 3,590
1050462 강경화장관님 어제(3월 15일) BBC와 인터뷰한 번역 있을까요.. 9 멋짐폭발 2020/03/16 2,382
1050461 너무 싫은 남편 16 흐흐 2020/03/16 7,265
1050460 확진자 정보 공유가 더 조심하게 일조한둣요 4 nnn 2020/03/16 2,511
1050459 이상근 통증 소염제로 나으셨단 분 찾아요 2 ㅇㅇ 2020/03/16 1,485
1050458 학원강사(영어) 시작하려고요 3 .. 2020/03/16 2,400
1050457 제가 좋아하는 노래 올려봐요 1 새벽감성 2020/03/16 1,061
1050456 선거일정 정리 3 퍼옵니다 2020/03/16 1,184
1050455 젖병 데우는 기계 써보신분? 3 궁금 2020/03/16 1,063
1050454 아마존 멋있네요. 6 ㅇㅇ 2020/03/16 3,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