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셋맘 맞벌이 요즘 근황입니다.

생존 조회수 : 2,945
작성일 : 2020-03-15 11:47:15
개학이 연기될지도 모른다는 기사에 안도감과 동시에 한숨을 쉽니다.

저는 초6,초4,5세 3남매예요.
친정엄마가 낮엔 케어 해주시는데
성당다니셔서 2월초부터 못오시게 했어요. ㅠㅠ
지금은 애들이 할머니 안오셔도 된다해서 아이들 셋이서 낮에 집에 있어요.
(할머니 왔다갔다하다 감염되면 안된다고 애들이 절대 못오시게 해요)

저는 재택근무 돌아가며 하고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 재택근무하고,
나머지 4일은 언니 오빠랑 막둥이 셋이서 잘 보내고 있어요.

학원은 다 쉬고있고, ebs 문제 풀고나면 그냥 놀으라 했어요~
언니가 막둥이 데리고 물놀이도 하고 인형놀이도 하고...
색칠놀이, 한글공부 야무지게 시키고 있어요. 자매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큰애한테 상황설명하고 2주만 부탁한다고 하루에 만원씩 준다했더니 엄청 잘 다독이고 지내고 있어요.
(2주 추가되고, 또 2주 추가되니 용돈도 어마어마)
큰아이에게 못할짓이지만 지금 상황에 막둥이 긴급 돌봄 보내기도 애매해요.
이번에 막둥이 어린이집을 옮겨서 아는친구들이 한명도 없거든요. ㅠㅠ

식사는 제가 차려놓고 나오고
점심은 간편식 데워먹거나 배달시켜주고, 중간에 과일먹고
저녁에 제가 빨리가서 밥먹여요.

그래도 감사한건, 주52시간 근무제덕에 6시 칼퇴 가능해서 아이들이 그나마 버티는것 같아요. 예전엔 거의 8~9시는 되어야 집에 도착했거든요.
시차근무도 가능한데 5시 칼같이 나오기 좀 그래서(잡무 조금 하고 나오게 됨)...

큰애는 알바비(?)받아서 갖고싶었던거 딱 하나 사고 자기 통장에 저금 해달래요.
이제 6학년인데 어떨땐 엄마보다 낫네요.

다들 힘드시겠지만, 우리 힘내서 잘 이겨보아요.
이 시기 잘 지나고 아이들이 웃으면서 학교 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IP : 211.246.xxx.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망
    '20.3.15 11:51 AM (118.176.xxx.108)

    애쓰십니다 며칠전에 가족한테 지금 이상황에 어린애 없는거 학생 없는거에.감사하자고 했습니다
    맞아요 조금만 참고 주변사람들도 챙기며 견뎌봐요
    저는 공시생 딸이 있어서 온식구가 조심하며 자가격리중이예요 ..... 힘냅시다

  • 2. cafelatte
    '20.3.15 11:53 AM (175.119.xxx.22)

    에고.. 큰애가 기특하네요.
    애들도 잘 지내줘서 고맙네요.
    애셋 두고 나오시는 마음도 힘드실거구요
    저는 애들이 커서 걱정없지만 어린아이들 키우시는 부모님들 얼마나 힘드실까요.
    우리 조금만 더 힘내요. 화이팅입니다

  • 3. 생존
    '20.3.15 12:02 PM (211.246.xxx.5)

    저도 걱정하지만 애들이 할머니 걱정하는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할머니는 할머니대로 애들 잘 있는지 걱정하시고, 중간중간 동영상 통화 하셔서 살펴주시고 그래요.

    그나마 저는 애들 터울이 있어서 나은편이지만
    정말 유아들만 있는 직장맘들은 오죽할까싶고... ㅜㅜ
    긴급돌봄휴직 등 회사에서 배려 좀 해주면 좋은데 그게 또 우리 맘먹은대로 되는게 아니다보니 좀 안타까워요. (휴직 쓰고오면 고과에서 밀리더라구요...ㅠㅠ)

  • 4. 감동
    '20.3.15 12:02 PM (175.122.xxx.249)

    정말 잘 하고 계시네요.
    애들 어릴 때 생각나서 그런지 갑자기 울컥했어요.
    그럴 때는 외동이 보다 참 나은 거 같아요.
    제 아이들도 제가 12시에 맞춰서 밥예약해놓고
    밥되면 오빠보고 밥차려서 동생하고 먹으라고 하고 그랬던 것이 어언 20년전이네요.
    코로나 상황끝나면
    가족에게, 특히 큰 아이에게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큰 보상 해주시기 바랍니다.
    물건보다는 경험? 여행하면서 큰 애 덕에 하는 거다. 등등 ㅎㅎ
    행복하세요~

  • 5. ..
    '20.3.15 12:12 PM (116.88.xxx.138)

    에고 아이들이 정신건강 몸건강히 잘 자랄거 같아요^^ 원글님도 애셋에 워킹맘 하시니 존경해요

    얼른 안정되고 모두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도합니다

  • 6. 아가들이
    '20.3.15 12:13 PM (59.15.xxx.141)

    너무 이쁘네요.

  • 7. 저도애셋
    '20.3.15 5:56 PM (211.205.xxx.82)

    공유감사합니다

  • 8. 생존
    '20.3.15 8:26 PM (211.246.xxx.123)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가족수가 많아 감염 가능성도 높아서 조심하게 됩니다.
    가족 중 한명이라도 감염되면 각자 학교며 어린이집, 직장까지 여파가 있어서...

    우리 빨리 이겨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0481 우리정부는 어떻게 이렇게 준비할생각을 했을까 41 신기방기 2020/03/16 4,386
1050480 종로 귀금속 1 질문이요 2020/03/16 1,632
1050479 워킹맘으로 지내다 전업맘 되고 느낀점 14 ... 2020/03/16 6,714
1050478 한국일보 진단키트 기사 몰래 바꾸고 빤스런 중이네요. 7 폐간시켰으면.. 2020/03/16 2,003
1050477 달걀 냉장보관기간이.얼마나될라나요 1 ..... 2020/03/16 1,309
1050476 헹켈칼 품질 안 좋아진건지 1 원더랜드 2020/03/16 1,466
1050475 민경욱, 논문 표절 의혹 추가 제기…결론도 ‘번역’ 수준 8 니넘이그렇지.. 2020/03/16 1,718
1050474 눈 건강 확인 방법 13 ... 2020/03/16 5,161
1050473 저도 파김치에 밥먹고 있어요. 10 ..... 2020/03/16 2,721
1050472 가정집, 부직포 밀대로 미는 것만으로 청소가 될까요? 8 부직포밀대 2020/03/16 3,308
1050471 주말 내내 등산 다녀왔더니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5 2020/03/16 2,563
1050470 속보 최강욱 비서관 사의.. 15 봄비가 2020/03/16 6,648
1050469 돌절구 권해주세요 5 ㅇㅇ 2020/03/16 1,056
1050468 대부분 나에게 좋은일 유리한점만 말하죠? 17 ㅇㅇ 2020/03/16 1,915
1050467 해외에서 미국으로 마스크보내려면? 9 1회용마스크.. 2020/03/16 2,267
1050466 삼베 두루마리 처분 14 문의 2020/03/16 2,299
1050465 코로나19 의료진에게 전하는 사찰음식 도시락 8 ㅇㅇㅇ 2020/03/16 3,345
1050464 언론이 감추는 미통당 '박순자' 의원(안산단원을)의 비리 의혹 8 도둑의원 2020/03/16 2,020
1050463 펑예)왜 진보 논객중에 요즘 진중권에게 20 정알못 2020/03/16 2,610
1050462 이거 시간내서 꼭 보세요! (윤석열, 나경원 수사 안 하는 이유.. 5 ........ 2020/03/16 1,979
1050461 아들에게 보호받는 기분은 어떤 느낌일까요? 20 2020/03/16 4,986
1050460 이탈리아 하루에 확진자3590명이라니 13 의료기술 2020/03/16 7,603
1050459 하이에나에서 김혜수가 쓰는 핸드폰가방.. 22 핸드폰 어깨.. 2020/03/16 7,858
1050458 코 속 코벽에 딱지가 지고 피가납니다 26 ㅇㅇ 2020/03/16 14,773
1050457 코로나를 통제하는 전세계 유일한 나라 7 ㅇㅇ 2020/03/16 3,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