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구에서 기간제교사 지원서 제출시 방문접수 때문에 걱정된다고 글썼던 사람이에요.

기간제교사 조회수 : 1,295
작성일 : 2020-03-13 21:29:23
당시에 걱정이 정말 많이 되더라구요
대구의 모든 학교들이 방문접수만 받으니
저도 일을 구하기 위해 대구 방방곡곡을 직접 다녔었거든요....
그렇게 밖을 많이 돌아다니다보니까

개학을 한 학교에 접수하러 들어가려니 너무 걱정되더라구요
애들한테 옮기는거 아냐?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리고 사실 방문접수를 하면서 지원자들에 대해 간이 면접을 보는 것도 아니고
정말 '서류 제출'만을 위한 절차이기에
이 시국에도 꼭 방문접수를 고집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도 들었어요.

결국 며칠 동안 생각하다 교육청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외부인 출입으로 인한 혹시 모를 감염 방지를 위해 각 학교에 인터넷 접수, 우편 접수를 권고 부탁드린다'라는 민원을 넣었어요.
사실 반응이 좀 미온적이시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 사정을 알게 된 대구 외 다른 지역의 정교사 분들께서(저와 원래 알던 분들이세요)
꼭 시정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대구교육청에 관련 사항 건의를 해 주셨어요.
저를 모르시는 타지 분들도 인터넷에서 제 글을 읽고 건의를 해 주셨구요

그게 통한 것인지, 언젠가부터 직접접수만 받는 공고보다 인터넷 접수도 병행하는 공고가 늘었더라구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직접접수는 확실히 위험성이 있기에.....

아, 그리고 추가적으로...
저는 그 글을 쓸때까지만 해도 구직자였는데요
정말로 다행히 일을 구했답니다.
거의 2월 막바지에 채용이 되었어요. 일 구하기 전까지 정말 고통스러웠는데 구하고 나니 한시름 놓아지더라구요.

요즘은 출근할 때도 있고 자택근무하는 날도 있는데, 학생들은 없어도 역시 학년 초라 많이 바쁘네요.

그냥 갑자기 그 때 일의 결과를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IP : 218.157.xxx.18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3.13 9:30 PM (27.100.xxx.109)

    축하드려요

  • 2. 오~
    '20.3.13 9:32 PM (182.208.xxx.58)

    축하드려요~^^
    그 때도 아이들에게 세심하게 맘쓰시는 거에 공감되었는데
    선생님과 함께 할 아이들한텐 행운이네요 ㅎ

  • 3. 찬새미
    '20.3.13 9:32 PM (14.38.xxx.231)

    축하드립니다^^

    메일로 받지 않고~
    방문 접수만 한다는것이 이해가 가지 않네요~

  • 4. ㅇㅇ
    '20.3.13 9:33 PM (49.142.xxx.116)

    아아 그 글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세상에 지원서를 직접 제출하라니 그게 더 이상한거죠. 코로나랑 상관없이요.
    간이 면접도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제출만을 위해서 가다니.. 차라리 퀵배달 이런걸로 해도 된다는 말이잖아요..
    그게 우편접수나 인터넷 접수와 뭐가 다르다고.. 에휴..
    아무튼 직장 구하신거 축하드려요.

  • 5. ..
    '20.3.13 9:34 PM (220.89.xxx.227)

    짧은 시간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쓰셨네요. 채용되었다니 저두 기분이 좋아집니다.
    새학기 홧팅하세요.

  • 6. 구름따라간다
    '20.3.13 9:37 PM (1.240.xxx.128)

    어머 축하드려요.
    새학기 잘 시작하세요~~

  • 7. 기억나요
    '20.3.13 9:37 PM (116.36.xxx.231)

    그 글 읽었어요.
    다행이네요.
    그리고 축하드려요~!!

    저는 요즘같은 시대에 우편접수만 받는 곳도 이해를 못하겠어요.
    무조건 인터넷 접수가 옳다고 생각해요.

  • 8. 기간제교사
    '20.3.13 10:00 PM (218.157.xxx.186)

    글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들 기억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네요 ㅠㅠㅠ
    얼굴도 모르는 저의 취직 소식과, 대구교육청의 변화된 모습에 함께 기뻐해 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일을 하면서 때로는 지칠 때도 있겠지만,,,,, 2월의 그 괴로웠던 마음을 떠올리며 힘내서 애들 가르치려구요!
    열심히 할게요!

  • 9. 기억나요
    '20.3.13 10:03 PM (110.70.xxx.158)

    사려깊으신 분~^^
    직장 구하신거 축하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3289 아파트 앞 교회에 사람들 오네요 4 이것들 2020/03/22 1,655
1053288 어제 ytn뉴스도 황당했어요 9 왜이래 2020/03/22 4,157
1053287 계란찜. 계란장조림 성공기! 2 ... 2020/03/22 2,128
1053286 놀면뭐하니 대박이네요 7 방구석콘서트.. 2020/03/22 4,588
1053285 코로나... 요즘엔 이사도 잘 안 다니나요..? 6 이사 2020/03/22 2,278
1053284 한국 따라하다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은 유럽. 한국은 대단.. 1 .. 2020/03/22 2,709
1053283 코로나대처법 저의 거친 망상 6 지나가는자 2020/03/22 1,745
1053282 우수한 애들 왜 의대 가냐고 하더니 50 . . 2020/03/22 18,302
1053281 치킨나라 시절 보건복지부 7 ... 2020/03/22 1,564
1053280 베이킹파우더와 이스트같이넣어도 될까요 1 베이킹 2020/03/22 1,150
1053279 daum 이 기사의 댓글 추천수 25만 넘었어요 16 ㅇㅇ 2020/03/22 4,627
1053278 선진국 대한민국 발목잡는 3부류 14 .... 2020/03/22 2,583
1053277 코로나로 운동과 식습관이 무너지신 분들 4 운동이 필요.. 2020/03/22 3,041
1053276 병원근무하는 딸식구 방문하는데 엄마가 기저질환자인데 와도 될까요.. 8 산과물 2020/03/22 2,869
1053275 미국. .코로나병원치료비 4천만원 22 ㄱㄴ 2020/03/22 4,061
1053274 요즘 언론인은 뭐 취재하느라 바쁜가요? 11 ..... 2020/03/22 1,266
1053273 꽃축제 못가게 하려면 4 축제장 안가.. 2020/03/22 2,052
1053272 아파트 또는 금값 중기 투자 전망 나쁨 14 투투투 2020/03/22 4,602
1053271 온몸에 고데기꿈 길몽일까요 ? 11 .. 2020/03/22 2,518
1053270 공부가 뭐니 보는데 유진은 왜 이리 재미가 없을 까요 6 2020/03/22 4,915
1053269 빡친 스페인 생물학자 8 ㅇㅇ 2020/03/22 5,192
1053268 볼 넓고 발등 높은 남성 구두 8 .. 2020/03/22 1,553
1053267 혼자 일어나 밥 먹었어요 3 이 새벽에 2020/03/22 2,613
1053266 건강에 나쁜 음식 10가지 61 2020/03/22 23,770
1053265 n번방.. 9 2020/03/22 2,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