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이 49%로 전주보다 5%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는 3%포인트 떨어진 45%로, 한국갤럽 조사 기준 1월 둘째주 이후 8주 만에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추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로는 처음이다.
긍정평가 상승의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가 첫 번째로 꼽혔다. 44%가 정부가 대처를 잘한다고 평가했고 이어 최선을 다함(9%),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으로 지지했다.
한국갤럽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9%까지 하락했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며 30%대를 회복했지만, 현 대통령 직무평가 양상은 그때와 달리 일시 하락 후 상승했다“며 “최근 정부의 대응에 긍정평가가 늘었고 5년 전보다 국내·외 감염병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데다 사태 심화의 책임이 신천지 집단감염을 기점으로 교단으로 분산된 점을 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지정당별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4%,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71%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무당층에서도 지난주 19%에 불과하던 긍정평가가 이번 주에는 35%로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