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미국에서 코로나 테스트받기 경험

코로나 조회수 : 1,947
작성일 : 2020-03-13 09:04:24

현재 남캘리포니아 거주중인 외노자입니다. 한국 잠깐 놀러갔다가 2/26일 돌아왔고요. 혹시몰라 13일동안 자체 격리 
했습니다. (보통 증상은 4-5일이면 나오고 혹시 몰라 14일로 이야기한다고 들었네요.) 어제 아침까지 아무 증상 없었는데 아침에
약간 두통있더니 오후들어서 기침 엄청 심하고 열나고 목아프고 하더니 지금은 약먹고 열은 내렸는데 기침은 안멎고 콧물도 나고 
목아프고 가슴이 너무 답답하네요.




평소같으면 그냥 독감인가보다 하고 넘어가겠는데 한국 다녀온 이력도 있고 시기도 그렇고 해서 주치의 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주치의 : 병원 오지 말고 Public Health Office에 전화하세요


PHO: 주치의 레퍼럴받아오세요


주치의한테 받아서 다시 전화 함


PHO: 닥터한테 직접 전화하라고 하세요 (???)


주치의: 전화는 해보겠는데 프로토콜이 계속 바뀌어서 걔들도 모르는거 같다. 일단 전화는 해볼게




이게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Urgent Care에 전화했습니다.(혹시 확진이면 돌아다니면 안되니까..)




UC: 우리는 진단/테스트 할 방법이 없다. ER에 가라




ER은 일단 가면 돈 엄청 낸다고 들어서 보험사에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괜찮은 보험이 있어서 기대를 약간 했네요.




보험사: 빨리 ER가라.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된 비용은 다 우리가 커버해준다. 위급하면 911에 전화해라. 근데 ER가면 코페이 $200임~




ER에 일단 전화를 했습니다. 




ER: 오지마셈. 우리가 뭐 해주길 원함? 우리 테스트할 방법이 없음.




제가 속한 메디컬 그룹이 St. Joseph Hospital이라고 그래도 꽤 큰 병원인데요. 아무 준비가 없답니다.




그와중에 주치의한테 전화가 옵니다.




주치의: 공중보건오피스랑 통화했고 곧 간호사가 전화할거야...




미국에서 곧은 한국에서의 곧과 매우 의미가 다릅니다.




일단 죽을거같은 상황은 아니라 한시간 기다려보고 다른 ER찾아봐야겠네요.




거지같습니다.






미국사는 저도 구구절절 동감이 와서 퍼왔습니다.

클리앙 펌입니다.



IP : 211.34.xxx.2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저질환자는
    '20.3.13 9:07 AM (175.208.xxx.235)

    병원도 못가보고 사망하겠네요

  • 2.
    '20.3.13 9:07 AM (180.67.xxx.207)

    우리질본이 미국 어느 기관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었다 들었는데 작동이 안되나 봅니다

  • 3. 슬프게도
    '20.3.13 9:08 AM (180.67.xxx.207)

    갑자기 세월호가 떠오르네요
    이리저리 떠넘기고 제대로 대응 못하고 ㅜㅜ

  • 4. 미국
    '20.3.13 9:16 AM (211.193.xxx.134)

    질본이죠

  • 5. 세월호하고
    '20.3.13 9:17 AM (211.193.xxx.134)

    다르죠
    제들은 정말 방법이 없어요
    준비를 안해서

  • 6. 정말
    '20.3.13 9:30 AM (76.14.xxx.170)

    미국의료 시스템 거지같아요.
    코로나테스트뿐 아니라 독감걸려 병원에 가고 싶어도
    진료절차나 그에 따른 의료처치나 답답합니다.

    한국같은 빠르고 수준높은 의료수준에 낮은 의료비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 7. 비교되네요
    '20.3.13 10:08 AM (58.226.xxx.155)

    이 상황에선 전세계에서 한국인상태가 가장 낫군요

  • 8. ㅇㅇㅇ
    '20.3.13 10:12 AM (218.219.xxx.142)

    병원가면 안돼요
    감염검사하는 보건소가 따로 있어야 해요
    준비가 안되어 있나보네요
    병원갔다가 확진이면 병원 문닫음
    인플루인지도 모르니 우선은 코로나 검사를 해서 음성이면
    병원가서 인플루 검사

  • 9. ㅇㅇ
    '20.3.13 1:09 PM (69.94.xxx.144)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미국인데 외노자 라는거부터 각 시설의 대처까지 너무나 공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3400 기독교 며느리는 절대로.. 집안에 안들일래요. 131 .... 2020/03/22 26,927
1053399 다짐육 3 궁금 2020/03/22 831
1053398 해외유입 확진자80여명중 50명이 유럽.. 39 .. 2020/03/22 3,090
1053397 미국의 전염병학자가 전세계에 전하는 호소 8 Social.. 2020/03/22 3,217
1053396 벨**어 마사지기 사지마세요 8 속았 2020/03/22 2,998
1053395 전국노래자랑 스페셜 보세요. ..... 2020/03/22 1,035
1053394 완벽한 나라는 없군요 4 차분하게 2020/03/22 2,123
1053393 미국에서 저리 휴지가 동나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13 ㅇㅇ 2020/03/22 6,061
1053392 정전기마스크필터가 왔어요. 7 아리 2020/03/22 1,530
1053391 결혼 비용 5억 여자집에서 지원하는 조건이면 이 결혼 어떤가요 73 Gloria.. 2020/03/22 11,882
1053390 나이 50이 되니 내인생 마지막 황금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18 50이 되니.. 2020/03/22 6,764
1053389 주식폭락장 많이 겪어보신 분들 계신가요? 27 주식 2020/03/22 4,498
1053388 대구 ‘요양병원’ 등 94.6% 진단 완료,진단검사 24명 추가.. 1 ... 2020/03/22 1,013
1053387 난 왜 강남갑 태영호 공천이 기분 나쁘죠? 42 .... 2020/03/22 2,675
1053386 물때 덜묻는 샤워커튼 알려주세요 6 . . . 2020/03/22 1,431
1053385 02-523-1390 15 선관위 2020/03/22 4,043
1053384 9월신학기는 대학때문에 안 될 듯요 11 2020/03/22 3,630
1053383 저는 점심은 토종닭백숙 이예요 4 까페 2020/03/22 1,045
1053382 권영진이 하는 짓 좀 보소.jpg 9 써글넘 2020/03/22 3,343
1053381 왜 한국인들의 삶은 불만족스러울까? 9 기사 2020/03/22 2,014
1053380 지금생각해도 열받는 초1학폭 3 하아 2020/03/22 1,970
1053379 열린민주당 선거인단신청하신분~ 20 ㄱㄴ 2020/03/22 1,127
1053378 열린민주당 비례의훤 후보 투표시작되었습니다 11 ... 2020/03/22 910
1053377 아직 주식 사실때 아니에요 9 하늘이 2020/03/22 4,591
1053376 나이차 많이 나는 사람들은 뭔생각으로 결혼했을까요? 21 베르요오 2020/03/22 7,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