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미국에서 코로나 테스트받기 경험

코로나 조회수 : 1,943
작성일 : 2020-03-13 09:04:24

현재 남캘리포니아 거주중인 외노자입니다. 한국 잠깐 놀러갔다가 2/26일 돌아왔고요. 혹시몰라 13일동안 자체 격리 
했습니다. (보통 증상은 4-5일이면 나오고 혹시 몰라 14일로 이야기한다고 들었네요.) 어제 아침까지 아무 증상 없었는데 아침에
약간 두통있더니 오후들어서 기침 엄청 심하고 열나고 목아프고 하더니 지금은 약먹고 열은 내렸는데 기침은 안멎고 콧물도 나고 
목아프고 가슴이 너무 답답하네요.




평소같으면 그냥 독감인가보다 하고 넘어가겠는데 한국 다녀온 이력도 있고 시기도 그렇고 해서 주치의 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주치의 : 병원 오지 말고 Public Health Office에 전화하세요


PHO: 주치의 레퍼럴받아오세요


주치의한테 받아서 다시 전화 함


PHO: 닥터한테 직접 전화하라고 하세요 (???)


주치의: 전화는 해보겠는데 프로토콜이 계속 바뀌어서 걔들도 모르는거 같다. 일단 전화는 해볼게




이게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Urgent Care에 전화했습니다.(혹시 확진이면 돌아다니면 안되니까..)




UC: 우리는 진단/테스트 할 방법이 없다. ER에 가라




ER은 일단 가면 돈 엄청 낸다고 들어서 보험사에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괜찮은 보험이 있어서 기대를 약간 했네요.




보험사: 빨리 ER가라.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된 비용은 다 우리가 커버해준다. 위급하면 911에 전화해라. 근데 ER가면 코페이 $200임~




ER에 일단 전화를 했습니다. 




ER: 오지마셈. 우리가 뭐 해주길 원함? 우리 테스트할 방법이 없음.




제가 속한 메디컬 그룹이 St. Joseph Hospital이라고 그래도 꽤 큰 병원인데요. 아무 준비가 없답니다.




그와중에 주치의한테 전화가 옵니다.




주치의: 공중보건오피스랑 통화했고 곧 간호사가 전화할거야...




미국에서 곧은 한국에서의 곧과 매우 의미가 다릅니다.




일단 죽을거같은 상황은 아니라 한시간 기다려보고 다른 ER찾아봐야겠네요.




거지같습니다.






미국사는 저도 구구절절 동감이 와서 퍼왔습니다.

클리앙 펌입니다.



IP : 211.34.xxx.2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저질환자는
    '20.3.13 9:07 AM (175.208.xxx.235)

    병원도 못가보고 사망하겠네요

  • 2.
    '20.3.13 9:07 AM (180.67.xxx.207)

    우리질본이 미국 어느 기관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었다 들었는데 작동이 안되나 봅니다

  • 3. 슬프게도
    '20.3.13 9:08 AM (180.67.xxx.207)

    갑자기 세월호가 떠오르네요
    이리저리 떠넘기고 제대로 대응 못하고 ㅜㅜ

  • 4. 미국
    '20.3.13 9:16 AM (211.193.xxx.134)

    질본이죠

  • 5. 세월호하고
    '20.3.13 9:17 AM (211.193.xxx.134)

    다르죠
    제들은 정말 방법이 없어요
    준비를 안해서

  • 6. 정말
    '20.3.13 9:30 AM (76.14.xxx.170)

    미국의료 시스템 거지같아요.
    코로나테스트뿐 아니라 독감걸려 병원에 가고 싶어도
    진료절차나 그에 따른 의료처치나 답답합니다.

    한국같은 빠르고 수준높은 의료수준에 낮은 의료비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 7. 비교되네요
    '20.3.13 10:08 AM (58.226.xxx.155)

    이 상황에선 전세계에서 한국인상태가 가장 낫군요

  • 8. ㅇㅇㅇ
    '20.3.13 10:12 AM (218.219.xxx.142)

    병원가면 안돼요
    감염검사하는 보건소가 따로 있어야 해요
    준비가 안되어 있나보네요
    병원갔다가 확진이면 병원 문닫음
    인플루인지도 모르니 우선은 코로나 검사를 해서 음성이면
    병원가서 인플루 검사

  • 9. ㅇㅇ
    '20.3.13 1:09 PM (69.94.xxx.144)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미국인데 외노자 라는거부터 각 시설의 대처까지 너무나 공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2654 에그타르트 생지 5 .. 2020/03/20 1,876
1052653 그 놈만이 아니고 더 있다네요. 9 끄찍 2020/03/20 4,309
1052652 [속보] 대구 대실요양병원 47명 추가 확진...총 57명 확진.. 29 2020/03/20 4,877
1052651 지인으로 있던 남자가 갑자기 절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요? 13 이유 2020/03/20 5,905
1052650 이사를 했는데요 이사 2020/03/20 860
1052649 프랑스어 아시는분 도와주세요 5 .. 2020/03/20 1,048
1052648 이혼하고 자기 새끼 안보는 여자도 있나요? 24 33 2020/03/20 6,601
1052647 영남대병원 관리가 안되는 것 같아요 5 ㅇㅇ 2020/03/20 1,711
1052646 발볼이 넓다는 게 뭔가요? 9 ... 2020/03/20 2,786
1052645 가사도우미 아주머님 일당 3 ₩₩₩ 2020/03/20 2,479
1052644 혼자 못자고 계속 깨는 중2아들 어쩌죠? 16 질문 2020/03/20 4,406
1052643 대구시는 9조 예산과 그 많은 지원금 어디에 쓰는지 2 지금이라도 .. 2020/03/20 1,053
1052642 대한민국서 평균가정 3 생활 2020/03/20 1,958
1052641 미국영주권자인 동생..오라고 하고 싶어요 ㅠㅠ 34 슬퍼요 2020/03/20 7,368
1052640 문과 수학빼고 다 잘하는 경우 8 학교 2020/03/20 2,194
1052639 영어 잘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5 질문 2020/03/20 1,117
1052638 눈꺼풀에 좁쌀 같은 게 생겼는데 10 .. 2020/03/20 3,971
1052637 유럽 한달정도 여행하려면 돈 무지 깨지죠? 36 질문 2020/03/20 6,800
1052636 이제 진짜 미쳐버릴거 같아요 66 ..... 2020/03/20 24,900
1052635 검찰 '소환 최소화' 특별지시 연장 5 윤서방 2020/03/20 981
1052634 경남 김해나 양산 쪽은 일자리가 있는 편인가요? 3 ㅇㅇ 2020/03/20 1,020
1052633 코로나19로 식량공급 위기 우려..가격 상승 전망도 4 혼돈의시대 2020/03/20 2,237
1052632 고등어 비린내 3 또나 2020/03/20 1,360
1052631 대구 요양병원 관계자 - 대구시에서 지원 받은거 하나도 없습니다.. 12 2020/03/20 3,304
1052630 빵먹고싶은데 사먹기가 좀 그래요 9 sstt 2020/03/20 3,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