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미국에서 코로나 테스트받기 경험

코로나 조회수 : 1,936
작성일 : 2020-03-13 09:04:24

현재 남캘리포니아 거주중인 외노자입니다. 한국 잠깐 놀러갔다가 2/26일 돌아왔고요. 혹시몰라 13일동안 자체 격리 
했습니다. (보통 증상은 4-5일이면 나오고 혹시 몰라 14일로 이야기한다고 들었네요.) 어제 아침까지 아무 증상 없었는데 아침에
약간 두통있더니 오후들어서 기침 엄청 심하고 열나고 목아프고 하더니 지금은 약먹고 열은 내렸는데 기침은 안멎고 콧물도 나고 
목아프고 가슴이 너무 답답하네요.




평소같으면 그냥 독감인가보다 하고 넘어가겠는데 한국 다녀온 이력도 있고 시기도 그렇고 해서 주치의 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주치의 : 병원 오지 말고 Public Health Office에 전화하세요


PHO: 주치의 레퍼럴받아오세요


주치의한테 받아서 다시 전화 함


PHO: 닥터한테 직접 전화하라고 하세요 (???)


주치의: 전화는 해보겠는데 프로토콜이 계속 바뀌어서 걔들도 모르는거 같다. 일단 전화는 해볼게




이게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Urgent Care에 전화했습니다.(혹시 확진이면 돌아다니면 안되니까..)




UC: 우리는 진단/테스트 할 방법이 없다. ER에 가라




ER은 일단 가면 돈 엄청 낸다고 들어서 보험사에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괜찮은 보험이 있어서 기대를 약간 했네요.




보험사: 빨리 ER가라.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된 비용은 다 우리가 커버해준다. 위급하면 911에 전화해라. 근데 ER가면 코페이 $200임~




ER에 일단 전화를 했습니다. 




ER: 오지마셈. 우리가 뭐 해주길 원함? 우리 테스트할 방법이 없음.




제가 속한 메디컬 그룹이 St. Joseph Hospital이라고 그래도 꽤 큰 병원인데요. 아무 준비가 없답니다.




그와중에 주치의한테 전화가 옵니다.




주치의: 공중보건오피스랑 통화했고 곧 간호사가 전화할거야...




미국에서 곧은 한국에서의 곧과 매우 의미가 다릅니다.




일단 죽을거같은 상황은 아니라 한시간 기다려보고 다른 ER찾아봐야겠네요.




거지같습니다.






미국사는 저도 구구절절 동감이 와서 퍼왔습니다.

클리앙 펌입니다.



IP : 211.34.xxx.2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저질환자는
    '20.3.13 9:07 AM (175.208.xxx.235)

    병원도 못가보고 사망하겠네요

  • 2.
    '20.3.13 9:07 AM (180.67.xxx.207)

    우리질본이 미국 어느 기관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었다 들었는데 작동이 안되나 봅니다

  • 3. 슬프게도
    '20.3.13 9:08 AM (180.67.xxx.207)

    갑자기 세월호가 떠오르네요
    이리저리 떠넘기고 제대로 대응 못하고 ㅜㅜ

  • 4. 미국
    '20.3.13 9:16 AM (211.193.xxx.134)

    질본이죠

  • 5. 세월호하고
    '20.3.13 9:17 AM (211.193.xxx.134)

    다르죠
    제들은 정말 방법이 없어요
    준비를 안해서

  • 6. 정말
    '20.3.13 9:30 AM (76.14.xxx.170)

    미국의료 시스템 거지같아요.
    코로나테스트뿐 아니라 독감걸려 병원에 가고 싶어도
    진료절차나 그에 따른 의료처치나 답답합니다.

    한국같은 빠르고 수준높은 의료수준에 낮은 의료비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 7. 비교되네요
    '20.3.13 10:08 AM (58.226.xxx.155)

    이 상황에선 전세계에서 한국인상태가 가장 낫군요

  • 8. ㅇㅇㅇ
    '20.3.13 10:12 AM (218.219.xxx.142)

    병원가면 안돼요
    감염검사하는 보건소가 따로 있어야 해요
    준비가 안되어 있나보네요
    병원갔다가 확진이면 병원 문닫음
    인플루인지도 모르니 우선은 코로나 검사를 해서 음성이면
    병원가서 인플루 검사

  • 9. ㅇㅇ
    '20.3.13 1:09 PM (69.94.xxx.144)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미국인데 외노자 라는거부터 각 시설의 대처까지 너무나 공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49741 암보험 가입하려는데요. 7 문의 2020/03/14 1,845
1049740 유시민, "이런 후보는 피해야 한다" jpg 18 공감백배 2020/03/14 3,194
1049739 같이 일하는 직원 자꾸 집에 먹는걸 챙겨가요 15 ... 2020/03/14 5,850
1049738 이태리 못나가게 하니까 발코니에서 음악을 ㅎㅎ 7 ... 2020/03/14 3,376
1049737 호가는 비싸고 국토부 실거래가는 싸고... 3 m 2020/03/14 1,468
1049736 자통당 후보들 보니 검사출신들이` 1 ㅁㅁ 2020/03/14 587
1049735 길냥이가 놀이터모래밭에 용변을 보는데요 3 . . 2020/03/14 1,335
1049734 베개중에 오리털 메모리폼베개 베개 2020/03/14 428
1049733 화투짝으로 감자 싹 정리하는 도지사 ㅎㅎ 6 감자대란 2020/03/14 4,107
1049732 4천원 마스크 사랬더니. 9 ..... 2020/03/14 3,570
1049731 전 21세기에 없어져야 할 첫번째 직업은 판사 검사 라고 생각해.. 10 판사 검사 2020/03/14 1,507
1049730 이탈리아 상황이거 진짠가요 26 ........ 2020/03/14 23,026
1049729 흥삼이 어머니 파김치 하는 동영상 아시는 분 9 파김치 2020/03/14 1,944
1049728 라디오다시듣기 어디에서 듣기가능한가요 1 라디오 2020/03/14 559
1049727 '1000피트 상공 기적의 출산'..닥터헬기에서 태어난 새생명 1 zzz 2020/03/14 790
1049726 부동산하는 사람은 다 새누리인가요? 3 2020/03/14 921
1049725 노래 제목 좀요. 2 노래 2020/03/14 577
1049724 남자친구가 너무 쑥맥이에요ㅠ 11 먼지 오 2020/03/14 6,027
1049723 이태리 확진자수 대비 사망자보면 중국통계 신뢰도가 떨어지네요 7 토왜박멸 2020/03/14 2,826
1049722 민주당 전당원 비례정당 투표 어떻게 됐나요? 2 .. 2020/03/14 667
1049721 신천지도 피해자다 19 ... 2020/03/14 2,170
1049720 (제안)외식때 이렇게 하는 거 어때요? 4 망고 2020/03/14 2,203
1049719 코스트코 연어로 9 2020/03/14 2,230
1049718 어느 커피숍 와이파이 비번 보세요. 11 .. 2020/03/14 6,200
1049717 대구인데 마스크8장 또 주네요 34 문프님감사 2020/03/14 5,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