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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댁의 남편들은 어떠신가요?

상등신 조회수 : 5,183
작성일 : 2020-03-13 03:43:33
저희남편 회사에서 유능한 임원이고
좋은대학 나온ᆢ 멀쩡한남자 입니다
근데ᆢ집에 들어서는 순간 등신등신 상등신입니다
(격한표현 죄송합니다 ᆢ)
저녁에 침대에 웅크리고 누워있어서 뭐하나? 봤더니
콧구멍에 티슈를 꼽고ᆢ아파서 끙끙대네요
푸파푸파 세수하다가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ㅠㅠ

엇그제는 자다가 무서운꿈 꿨다며ᆢ저를깨워요ㅠ
꿈속에서 어떤남자가 엉덩이에 강아지꼬리가
달려있어서 넘 무서웠다고ᆢ

방금도 저를 흔들어 깨우더니
다리가 추우니 올라간 잠옷바지 내려달라고ᆢ 컥ㅠ
저 지금 자다깨서 씩씩대고 있어요

여담으로 ᆢ
콩 심은데 콩 났다는 아빠와 비슷한 대학생아들에게
수건개놓으라했더니
어찌나 한가했던지 ᆢ죄다 백조?모양으로 접어 욕실에 둘곳없어
거실에 줄세워뒀네요
전부 사용할때까진 계속 줄서있을듯 합니다
딸은 아주 좋아하네요

갱년기인 저를 이렇게 깨워놓으니ᆢ잠은 안오고
분기탱천입니다

82회원님 남편들은 댁에서 멀쩡들? 하신가요

IP : 112.187.xxx.21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3.13 3:53 AM (70.187.xxx.9)

    자다가 남의 다리 긁냐고 얘길 하세요. 배 나와서 본인 다리에 손이 안 닿는 거에요? 놀랍네요.

  • 2. 비슷한 남편
    '20.3.13 3:56 AM (175.123.xxx.115)

    있습니다.

    재활용쓰레기통 옆에 종이상자놔두면 재활용쓰레기통안의 것만 버리고 15년동안 같은 위치에 있는 물건 (가끔 사용)못찾아요

    밥통은 밥이 다되면 늘 코드 빼놓는데..밥푸고 코드 왜 안빼놨냐 물어보니 코드빼라고 말안했다면서 성질내요. 밥마른거 먹기 싫다고 코드 뽑자고 본인이 계속주장했거든요

    밥먹다가 혀를 2번이나 깨무는 사람...자기도 바보같은지 많이 아프다고 안하네요.

  • 3. ㄴㄴ
    '20.3.13 3:58 AM (27.102.xxx.24)

    안 멀쩡합니다.
    문 닫고 죽은 귀신이 붙어 일평생 문을 안닫고 삽니다.
    우리집 남자도 바깥에서는 멀쩡합니다.
    아침에 나가고 나면 서랍장 5칸, 양말칸 2개 안방 농 문 6개 열어놓고 갑니다.
    열어 놓더라도 한칸만 열어야지 왜 모든 서랍을 다여냐니 급해서 어디 뭐가 들었는지 기억이 안난답니다.
    속옷 하나를 찾기 위해 서랍 5칸을 열...
    내 소원은 서랍장과 장롱을 다 부셔 없애버리는 겁니다.

  • 4. ..
    '20.3.13 4:01 AM (27.35.xxx.122)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드님 백조접기 저도 배우고 싶습니다ㅋㅋㅋㅋㅋㄱㅋㅋ

  • 5. ....
    '20.3.13 4:02 AM (124.50.xxx.170) - 삭제된댓글

    딴소리지만 전 딸래미가 저녁에 만들어준 달고나커피 마시고 이새벽까지 잠 못자고 있네요.하품은 나오는데 잠이 안오니 82 들락날락.. 캐쉬윌렛 돌려서 1캐쉬씩 모아놓고 있네요

  • 6. ㅎㅎ
    '20.3.13 4:04 AM (1.227.xxx.171) - 삭제된댓글

    오십 넘으니 마누라가 뭐든 척척 알아서 대령하는 자기 엄만줄 알아요.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 궁둥이 톡톡 때려주며서 측은지심으로 살아요.ㅎㅎㅎ

  • 7. 에휴
    '20.3.13 4:31 AM (210.219.xxx.214)

    우리집 남자만 모지리가 아니었구나 싶어 위안받고 갑니다요~

  • 8. 아..
    '20.3.13 4:34 AM (211.248.xxx.147)

    우리집만 그런게 아니군요. 저희집도 멀쩡하고 회사에선 카리스마있는 임원인데 옷을 못찾아요. 옷장에 있는 옷을 못찾고 매일 징징거려요. 도대체 왜일까요??
    그리고 인터넷뱅킹같은것도 잘 못합니다. 인터넷쇼핑은 이제 막 눈을 떴어요. 진짜 소소한것들 막 사면서 기뻐합니다.

  • 9. . .
    '20.3.13 4:59 AM (175.223.xxx.120) - 삭제된댓글

    아드님 탐나요
    또래인듯한 제 아들넘은 각잡기가 취미라 재미라고는 약에 쓸래도 없는데 흑흑ㅠ
    저도 수건으로 백조접어주는 아들 함 키워보고 싶어요!!!

  • 10. 에혀~~
    '20.3.13 5:23 AM (75.4.xxx.72)

    우리집에도 세계 탑5 안(...이라며 늘~~자랑하는 ㅠㅜ) 에서 박사까지 하시고 교수님하시는 바보 있어요.
    진짜 가끔은 나 약올릴라고 일부러 저러나?...심각하게 고민해 본답니다.
    결론은 늘~~그럴 머리가 없다!...로 나지만요ㅜㅜ

  • 11. ㅍㅎㅎㅎ
    '20.3.13 6:48 AM (1.246.xxx.68) - 삭제된댓글

    수건으로 백조접기는 어떻게하나요?ㅋㅋ 줄서있는백조수건 궁금해요ㅋㅋ

  • 12. 등신이 아니라
    '20.3.13 6:53 AM (223.62.xxx.43)

    앱니다
    아내를 엄마로 아는...
    그래서 아들 키운다 하잖아요
    1남 1녀
    2남 1녀등 남편도 자식수에 포함시켜서요

  • 13.
    '20.3.13 6:59 AM (175.123.xxx.2)

    근데 바보천치같은 남편과 왜 살아요.
    돈 잘벌어다 주니까 살면서..

  • 14. 대신
    '20.3.13 7:16 AM (211.246.xxx.6)

    꼼꼼치는않자나요
    의사남편 아주 보험 받은거까지 꼼꼼히세고 저보고 돈 쓴거까지도 애들 학비도
    세니 미워요
    전좀 저 믿고 바보일때가 살기수월했어요

  • 15. 맞아요
    '20.3.13 7:41 AM (175.123.xxx.2)

    차라리 능력있는 바보남편과 살기편하죠
    꼼꼼히 다 간섭하는 남편과 살아봐요.
    이번엔 웃음이 아니라,피가 매일 마르는걸 경험할껄요.

  • 16. 닉네임안됨
    '20.3.13 7:41 AM (61.253.xxx.166)

    골프연습장 바꿀거라고 몇번씩 투덜거리더니 코로나 오고 나서 안가더라구요.
    퇴근하고 너무 심심하다고 몸살을해서 운동 가라했더니
    내가 골프 연습장을 안 골라줘서 못 간데요.
    저 골프채 한번 안잡아 본 사람이에요.
    혼자 연습장 가기 싫다해서 몇번 가본적은 있지만 몸 쓰는걸 싫어해서 절대 골프 안배울꺼거든요.
    안경 바꿔야겠다고 수십번 이야기 하면서도 20년 단골 안경원 절대 혼자 안 갑니다.
    5분 거리 대형 마트 길 잃어버릴것 같아 무서워 혼자 못간답니다.
    모든 일에 나를 데리고 다녀야 하는 50대 중반 아저씨 한분
    우리집에도 있어요.
    안터냇 쇼핑은 물론 인터넷뱅킹 도 못하고 인터넷뱅킹이 활성화 되지 않았을때 엄청 심하게 감기에 걸린적 있는데 애들
    학교 교재비를 현금으로 줘야해서 현금 찾아 오랬더니 떡하니 현금서비스를 받아 왔더라구요.
    그 뒤 신용카드 한장 은행 카드 따로 따로 만들어줬어요.
    이렇게 들고 다니다 지금은 체카만 들고다녀서 편하다네요.^^

  • 17. 뱅킹
    '20.3.13 7:56 AM (211.246.xxx.6)

    못하니 바보니얼마좋아요
    뱅킹하니 제가 절대 통장손도못대게해요
    맞아요
    피마를겁니다

  • 18. 남편은
    '20.3.13 8:10 AM (175.117.xxx.135)

    제 헤어스타일 바뀐거 평생 몰라요 마누라 얼굴 알아보는게 용해요

  • 19. 우리 남편같은
    '20.3.13 8:11 AM (116.41.xxx.44)

    키우시느라(?) 고생하시느는 분들
    여러 분 계셔서 아침부터 위로받고 갑니다,
    저희 남편도 한모지리^^;;합니다.
    역시 밖에서는 엄청 잘난 남자인데
    집에만 오면 상바보가 되는지
    맨날 물어보고, 진짜 울화통 터질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사연 길게 적고 싶으나
    출근시간이 임박해서 여기서 생략하겠습니다.
    다들 수고하세요^^;;

  • 20. 휴유
    '20.3.13 8:35 AM (220.123.xxx.198)

    맨재기콧구녕 같다는말이 절로 나오는
    남편 있어요
    저한테 하면 안 되는얘기 다 하는
    그것도 모자라 누나네가서 얘기하고 와요
    여러번 생각해봤어요
    엄청난 일들은 잘 하고 있는지

  • 21. 다큐
    '20.3.13 10:21 AM (211.51.xxx.88)

    다큐로 댓글다는 분은 남자분이신가요?

    이년을 입었던 간절기 잠바 장농에서 툭 꺼내 이거 언제 산거냐고 어젯밤 묻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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