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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꼬인거겠죠? 제가 먹는 장사를 하거든요

... 조회수 : 6,546
작성일 : 2020-03-12 13:54:47
레스토랑 운영하고 있어요.
벌이가 좋은편인데 이 요식업이라는게 경기를 많이 타요.
암튼 친한 엄마가 있어요. 자주 연락하고 자주 만나요. 한달에 한두번은 보거든요.
태풍이 올땐 세상 걱정해주는 말투로 태풍 오는데 가게 손님 와? 어떡해 정말
라고 말해요
장마가 오면 연락해서 비 와서 손님들 별로 없지? 어떡해. 이번년도 장마는 길어진다던데... 라고 말해요
이번 코로나 터지니 시시때때로 묻네요
코로나때매 손님들 없지? 우리동네 맛집들도 손님 하나도 없더라
어떡해. 임대료도 나갈텐데... 그래도 금방 좋아질거야 너무 걱정마
라고 해요.
오늘 또 연락하던 중 코로나 이야기 하며
어떡해 요식업이 제일 타격이 크대. 오래갈 것 같은데 어떡해. 세상 걱정하고 불쌍하게 여기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런 그 엄마의 말들이 은근 듣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손님 없어도 아니. 손님 많아. 저녁엔 회식팀들도 많고...
라고 이야길 하게 돼요. 거짓말을 하게 된다는 뜻이죠.
그럼 그 엄마가 어머나 그래? 잘됐네. 잘됐다 그러는데요.

이건 제가 꼬이고 또 꼬인건지...
저 엄마가 저런 걱정을 해주면 고맙고 위로가 되는게 아니라
왜 자꾸 저는 우리 가게 안되길 바라나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요
이거 제가 꼬인거겠죠?
맘이 강팍해져서 그런거겠죠?
IP : 49.166.xxx.17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쁜
    '20.3.12 1:55 PM (221.159.xxx.16)

    사람이예요.
    질투 나서

  • 2. 그엄마가 주책
    '20.3.12 1:57 PM (202.166.xxx.154)

    원글님 그런 생각 드는거 당연해요. 걱정되도 다 속으로 삭이죠. 말로 나가면 확인 사살하는 거나 같은 거죠.
    암튼 신경쓰지말고 그런 문자 받으면 무시하세요. 코로나가 빨리 지나가길 빌 수 밖에요.

  • 3. ...
    '20.3.12 1:57 PM (112.220.xxx.102)

    님 느낌이 맞을꺼에요

  • 4. ...
    '20.3.12 1:58 PM (203.142.xxx.31)

    아뇨 지극히 정상이시죠
    저도 걱정해 주는척 하면서 직업 무시하고 힘든지 떠보는 느낌 드는 사람 주위에 있어서 어떤건지 잘 알아요
    진심으로 걱정해준다면 장마, 태풍, 코로나 때 가족 데리고 와서 매상 올려주겠죠

  • 5. 아니요
    '20.3.12 1:58 PM (203.246.xxx.82) - 삭제된댓글

    그 사람이 꼬인거예요.

    걱정해주는게 아니라 자기위안인거죠.

  • 6. 111
    '20.3.12 1:59 PM (106.101.xxx.199) - 삭제된댓글

    그래도 머리가 좋은 사람은 아닌가봐요
    자기 나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저렇게 여러번 비추는거 보니까요
    그냥 수신거부 차단하세요

  • 7. 0O
    '20.3.12 1:59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님 느낌이 맞는 것 같아요.
    지금 상황 안 좋은 거 누구나 다 아는데 걱정해주는척 확인사살 하는 시기심에 가려진 질투의 가면..

  • 8.
    '20.3.12 2:00 PM (183.101.xxx.159) - 삭제된댓글

    느낌이 맞을꺼에요
    22222

  • 9. 님 심정도
    '20.3.12 2:01 PM (121.155.xxx.30)

    이해가 갑니다..

  • 10. ..
    '20.3.12 2:01 PM (70.187.xxx.9)

    진심이 안 느껴지니까요. 빈말이잖아요 사실.

  • 11. ......
    '20.3.12 2:01 PM (182.229.xxx.26)

    힘들 때 옆에서 아이구아이구 힘들겠다 어떻게하냐 걱정 늘어놓는 사람들 싫어요. 기운빠지고.. 당분간 멀리하세요.
    정말 좋은 사람들은 그럴 때 별 일아닌 듯 소소한 일상이나 공유하면서 주문해주는 사람들에요.

  • 12. 친구
    '20.3.12 2:03 PM (39.7.xxx.152)

    왜말을 못해요
    이런예민한 시기에는
    코로나말 안해주고
    내장사에 관심도
    꺼줬으면좋겠다고
    하세요

  • 13. 행복한하루
    '20.3.12 2:03 PM (118.235.xxx.114)

    글케 걱정되면 오늘 한끼는 내가 음식 보낼터니 입금하고 쳐드셈

  • 14. ...
    '20.3.12 2:08 PM (118.37.xxx.246)

    원글님이 정색하고 맞아..장사가 정말 안돼네..
    4천만 땡겨줄래? 해 보세요.

  • 15.
    '20.3.12 2:14 PM (118.35.xxx.132)

    저는 나쁜사람이라고 생각안해요.
    나쁘건말건 내가싫은부분에대해서만 반응하세요.
    자기딴엔 걱정이고 걱정해주는게 챙기는거같고 그게 살아온방식이거나 자기가 받고싶은 방식인듯한데
    님입장에서는 듣기싫은거죠.
    호의나 배려가 상대에겐 싫을수있다는걸 알려주세요.

    고마운데 내일은 내가알아서할게

    이렇게한마디만하세요

  • 16. ..
    '20.3.12 2:20 PM (112.187.xxx.89) - 삭제된댓글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눈치가 없다고 해야 하나..말 안하고 넘어가야 하는 일이 있는데도, 내가 너를 얼마나 걱정하는지를 꼭 이야기해요. 제가 아는 분도 그런데 나쁘진 않은 분이예요. 전 적응 못해서 멀리합니다. 이분은 모든 사람에게 그래요. 아픈 부분을 자꾸 끄집어내며 걱정해줘요. 에휴.

  • 17. ...
    '20.3.12 2:20 PM (1.253.xxx.54)

    그엄마도 좀 눈치없어보이긴 하는데 자기사정 안좋을때는 스스로 연락도 별로 안하게되지 않나요.
    정말 절친이라면 그사람성향을 잘알아서 맞춰줄수도있지만 밝은얘기하면 나는 죽겠는데 너는 살기좋은가보네 라던가 또 걱정해주면 원글처럼 안되길바라는건가 라던지... 그냥저냥 이웃사이에 안좋은상황있으면 딱히 무슨 얘길 해야할지 모르겠는것도 사실이라서..
    이얘기하지말고 저얘기해줘 라고 바로 말할거아니면 그냥 당분간은 연락안하시는게..

  • 18. 이뻐요
    '20.3.12 2:24 PM (218.52.xxx.191)

    저도 요즘 그런 소리 듣는데. 듣기 안 좋더라고요.
    요즘 경제 안 좋다고 해서 제 생각 나서 전화했다는데...
    몇 달 전까지는 부럽다고 막 그러다가 요즘은 안 됐다고 막 그러고.

  • 19.
    '20.3.12 2:26 PM (219.254.xxx.73) - 삭제된댓글

    저도 장사할때 그런말 듣기 싫었어요
    그렇다고 잘된다고 했는데
    소문이 또 떼돈번다고 해서 뭐라고 답해야될지 모르겠더라구요

  • 20. 어떤
    '20.3.12 3:39 PM (223.62.xxx.174)

    사람이 힘들때는 그렇게 자주 꼬치꼬치 캐묻는게 일단은 매너가 없는거죠 진짜 걱정해주는 사람은 그렇게 안좋은 일을 자주 들쑤시지 않아요

  • 21. 동감
    '20.3.12 3:41 PM (106.102.xxx.190)

    자영업하구요
    저흰 친정아버지가 그러세요
    나쁜뜻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사회적인 시야가 좁아서라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적극적으로 경제생활을 해본 적이 없으시거든요

    꽃노래도 반복하면 지겨운데
    좋은 뜻으로 그러는 줗은 알지만 막상 들으면 짜증 엄청나요
    하지만 꾹 참고 부정적인 염려보다는 기운낼 수 있게 긍정적인 말만 해달라고 합니다

  • 22. 아뇨!
    '20.3.12 4:13 PM (157.49.xxx.158)

    그렇게 걱정되면 와서 하나라도 팔아주는게 진정한 친구인거죠!

  • 23. 어머
    '20.3.12 5:44 PM (122.42.xxx.24)

    그리 걱정됨 와서 팔아주던가..
    아주 질투쟁이네요
    원래 남들은요 내가 잘되는거 배아파 하더군요.
    저도 겪어봐서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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