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말 퍼지는 게 무섭더군요

비말 조회수 : 4,647
작성일 : 2020-03-11 00:28:52
어제 해방촌 모은행 앞을 지나는데 은행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50-60대 가량의 아저씨가 마스크를 벗고 한쪽 코를 막고 다른 한쪽 콧구멍으로 코를 풀더군요. 10m 가량 전방이었고 아, 더러워 하고 생각할 틈도 없이 분무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처럼 넓도 멀리 퍼져 나가는 비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날이 끄무레해지기 직전이라 햇살이 그 비말들을 하나 하나 비추는 양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제법 거리가 있었지만 전 그걸 보고는 못 지나갈 것 같아 그대로 얼음이 되어 버렸는데 그 아저씨에 이어 은행 밖으로 나온 젊은 청년은 아무 것도 모르고 마스크없이 통화를 하는데, 이미 눈에서는 사라졌지만 그 아저씨의 비말이 그 청년의 입으로 들어갔겠다 싶더라고요. 살가운 대화만으로도 우리의 침은 그렇게 저렇게 마구 섞이나 봅니다.

그나저나 저는 3월초 오픈한 자영업잔데 본의 아닌 개점휴업 상태네요. 이혼 후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 힘들게 준비한 건데 허망한 건 둘째 치고 무서워요. 너무너무...목에 칼을 대도 이보다는 덜 무서울 것 같아요. 콜센터 비보에 오늘도 잠 못 이루네요 ㅠㅠ
IP : 182.212.xxx.6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각자도생
    '20.3.11 12:32 AM (121.131.xxx.154)

    콜센터 직원이 밥먹은 식당에서 확진자가 나온것만 봐도 무섭죠.
    그 직원과 따로 앉아 먹고 대화한적도 없다고하는데..

  • 2. ㅇㅇ
    '20.3.11 12:50 AM (1.222.xxx.111) - 삭제된댓글

    식당요 옆테이블이면
    이해 되는게
    저번 식당갔는데
    옆테이블인데
    제옆에 앉아서
    자기 지인들 한테
    기침할수 없으니
    자꾸 제쪽으로 돌려서
    기침하는데 미치는줄 알았어요
    의식하기도 또 무의식인듯
    제쪽으로 하던데
    저혼자서 혹시 해서 14일간 조심했어요

  • 3. 사람이
    '20.3.11 12:57 AM (73.182.xxx.146)

    말하는게 그렇게 미세한 침이 멀리 퍼지는지 이번 기회에 알게되서 참 이젠 사람들이 무서워져요...대화도 싫고 먹기도 싫고 사람들과 엮이는 만사가 다 하기 싫음.

  • 4.
    '20.3.11 1:02 AM (211.206.xxx.180)

    조곤조곤 하는 게 좋지
    우악스레 하는 거 더 싫어졌습니다.

  • 5. 삶은계란
    '20.3.11 1:07 AM (117.111.xxx.43) - 삭제된댓글

    쉽게 깐다고 구멍 뚫어 입으로 부는거 얼마나 끔찍한 방법인지

  • 6. 기침할때
    '20.3.11 1:08 AM (175.193.xxx.206)

    밥먹다 기침 나오면 소매로 일단 가리고 하는게 그래도 젤 안퍼진다고 해요.
    우리동네 감염자 보니 마스크 낀 상태로 감염자와 같은 공간에서 오래 접촉해서 감염되었어요.

  • 7. 소름
    '20.3.11 1:49 AM (125.176.xxx.131)

    말할 때도 미세한 비말이 튀다니...
    아예 사람을 안만나고 살아야겠어요.
    마스크 안끼고 다니는 것들은 바이러스 퍼지길 바라는
    신천지놈들인가...

  • 8. 이런데도 여전히
    '20.3.11 10:59 AM (125.184.xxx.67)

    길거리에 침 뱉는 미개한 족속들이 있어요. 교육이 안 되는 건지 이기적인 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3573 중도상환수수료 없는 이주비 카카오뱅크 신용대출로 갚으면 어떨까요.. .. 2020/06/07 780
1083572 이불장 어떤 브랜드가 괜찮은가요~~? .... 2020/06/07 528
1083571 부동산 매도 서류 넘기는것 질문합니다(매수자 셀프등기) 10 두부 2020/06/07 2,269
1083570 9시40분 저널리즘 토크쇼 J ㅡ 한명숙부터 채널A까지ㆍ.. 5 본방사수 .. 2020/06/07 642
1083569 금고 40kg 여자 혼자 옮기기 힘들까요? 13 금괴 2020/06/07 4,543
1083568 10대 딸,옷장과 서랍장 중에요 5 *** 2020/06/07 1,546
1083567 콜센터는 오래 다니는거는 별로인가요? 4 .. 2020/06/07 3,169
1083566 정의연, 윤미향 어쩌고 하는 분들... 엄청 순수한 분들 29 여기서.. 2020/06/07 2,450
1083565 구름빵 먹어보고싶네요 5 달강이 2020/06/07 1,862
1083564 한번 다녀왔습니다 사돈총각 11 ... 2020/06/07 4,708
1083563 여기에 회계사들 계시죠? 전 15년차 회계사입니다. 110 non pr.. 2020/06/07 22,278
1083562 기미같은점 뺐는데 더커짐.ㅠ 9 염병할.. 2020/06/07 5,983
1083561 자기소개를 어떤식으로 하셨나요? 3 면접 2020/06/07 1,037
1083560 윤미향 게이트 민심의 향방은? 17 .. 2020/06/07 1,612
1083559 온라인 쌍방향 수업 어떤가요? 19 초등학부모 2020/06/07 2,267
1083558 산동네 살기 어떤가요? 8 Rr 2020/06/07 2,398
1083557 주식볼줄 아는분 도와주세요 7 속터져 2020/06/07 3,045
1083556 시어머니같은 직장동료 너무 힘드네요 4 당나귀귀 2020/06/07 3,578
1083555 다니는 점집에서.... 7 시크블랑 2020/06/07 3,910
1083554 체지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사람은 3 체지방 2020/06/07 1,967
1083553 중병은 아닌데 죽고 싶도록 우울할 수 있나요?? 15 무릎이 아파.. 2020/06/07 3,377
1083552 8시25분 MBC 스트레이트 ㅡ 막말ㆍ혐오가 돈이 되는 유튜브.. 6 본방사수 2020/06/07 1,266
1083551 알바들 뻔뻔... 12 ... 2020/06/07 1,467
1083550 딸이 모쏠입니다. 26 .. 2020/06/07 8,527
1083549 마스크 구매 갯수요 3 ..... 2020/06/07 2,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