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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급)치매증상증 의처증

부모님 조회수 : 3,111
작성일 : 2020-03-10 17:06:22
아버지가 몇년전부터 치매를 앓으시는데 별다른 증상은 없었고
질문을하곤 뒤돌아서면 잊어버려서 그러려니했어요
신체도 너무 건강하셨어요
치매예방약도 꾸준히 복용해왔었는데 일주일전부터
엄마를 바람폈다고 닥달을 하신답니다
아빠는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쳤었고 50년전에
일년정도 유학하시느라 떨어져지내셨는데 그때 아빠친구랑 바람폈다고 , 너무나 친구가 상황을 묘사한다고 소설을 쓰시는데 하루하루가 심해지신답니다
엄마가 자식들부르고 주위친구들 불러 증명하자하면 발뺌하면 그만이라 싫다고하신대요
우리들까지 아는건 자존심 상하시는지 절대 못하게 한다는데
엄마가 시달릴거 생각하면 너무가슴이 아픕니다
낼 대학병원가서 담담의사께 상의하려고 하는데 약만 쎄지는거 말고 뭐가있을까 싶어요당분간 아빠입원이라도 시킬수가 있을까요?
엄마가 계속우세요 저희집에 잠깐오셔서..
그리고 아빠혼자나두기 불안하다고 금방하십니다
지옥이 따로없다고합니다
경험담이나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IP : 112.187.xxx.18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몸에
    '20.3.10 5:11 PM (223.38.xxx.58)

    힘 활력이 떨어져서 그래요.
    세포 하나하나에 힘이 크게 돌아야 영양 공급이 뇌에도 잘이루워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물질이 무엇일까요?

  • 2. ...
    '20.3.10 5:13 PM (1.231.xxx.157)

    치매증상 맞아요
    저희 엄마가 아버지를 그렇게 못살게 구시더라구요 ㅠㅠ
    뭐 저희 아버지는 지은죄도 있어서...

    암튼 하루는 아버지 안계신 날 제가 돌봐드리러 갔는데
    1절을 시작하시려하대요
    그래서 제가 듣기 싫다고 그렇게 싫었으면 그때 이혼하지
    왜 못하고 이러느냐 하고 막 뭐라했어요
    이러면 다신 안온다고... 그랬더니 안하시긴했는데 글쎄요
    이게 답은 아닌 거 같지만... 함 해보시려면 해보시든가요 ㅠ

  • 3. 네...
    '20.3.10 5:13 PM (116.34.xxx.209)

    치매증상 중 돈.배우자 집착 있어요.
    친구네 아버님은 70 넘은 어머니가 바람나서 임신 했다고 까지 하셔서...간호하는 배우자는 보살이 아니면 힘들어요.
    저희집은 어머니가 치매중 뇌졸중으로 요양병원에 있는데 아버지가 간호사. 간병인과 말하는거 너무 싫어하시고 자식들이 간식 가져간것도 여자들한테 주면 난리가 난다고 하네요.

    치매가 정말 무서운 병이어요....주위를 피폐하게 만들어요.

  • 4. ...
    '20.3.10 5:14 PM (1.231.xxx.157)

    그러다 더 심해지셔서... 의부증도 없어지고 지금은 요양원에 계십니다

  • 5. 부모님
    '20.3.10 5:22 PM (112.187.xxx.182)

    제가 개입을 하는게 좋은지 판단이 안섭니다

  • 6. ㅡㅡ
    '20.3.10 5:32 PM (111.118.xxx.150)

    치매라 제정신 아니니까 개입해야죠

  • 7. ..
    '20.3.10 6:14 PM (188.210.xxx.117)

    치매전문 노인정신의학과 의사를 찾아가세요

  • 8. ...
    '20.3.10 7:06 PM (61.72.xxx.45)

    당연히 개입하셔야죠
    엄마가 다치실 수 있잖아요

  • 9. ooi
    '20.3.10 7:37 PM (218.234.xxx.42)

    완전히 전형적인 치매증상이에요.
    수많은 치매노인들이 그러십니다ㅜ

  • 10. .....
    '20.3.10 8:29 PM (210.91.xxx.81)

    저희는 사정상 아버지와 어머니가 20년 넘게 따로 살고 저는 어머니와 함께 있으면서 아버지 반찬이며 빨래,청소 등을 살펴드렸는데, 6개월전에 갑자기 치매증세가 심해지면서 어머니가 외도하신다고 의심하고 고소한다,이혼한다는 등 넘 심각했어요.
    그 전에는 혼자 병원 다니면서 약을 드셨는데 인지기능이 떨어지면서 약 먹는걸 잊으시니 증세가 더 심해져서 기저질환(혈압.당뇨)까지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하셨구요.
    입원하셔서도 한달 가까이 환경에 적응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시간개념이 없어서 늦은 밤에 전화하시고 병원에 있는 이유도 모른다고 하셔서 늘 설명드려도 금세 잊으시고, 몇시간 전에 다녀갔는데도 연락 안되면 아버지를 버리고 갔다는 등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았구요.
    그와중에도 어머니에 대해선 내가 아는 일도 새롭게 각색해서 비난하시고 ..간병인이 계셔서 간간이 찾아뵙고 매일 안부전화드리면서도 넘 힘들었어요.
    저는 종교를 갖고 있다보니 6개월 전 그날부터 매일 자기 전에 아버지께 참회의 3배를 드렸는데 언제부터인가 아버지를 원망하고 두려워 하는 마음 대신 안쓰러운 마음이 생기면서 말과 태도가 달라진걸 느끼게 되었어요. 힘든 고비도 와서 정말 지쳤을 땐 울면서도 3배를 했는데, 아버지도 조금씩 변하시더군요.
    지금은 입원하신지 두달 정도 되어 약을 잘 챙겨드시고(그 사이 요양등급도 받음) 기억력이나 체력도 많이 좋아지셨어요. 며칠만에 병원에 갔는데 아버지가 반가와 하시며 처음으로 어머니가 애들(우리 형제들) 잘 키워줘서 고맙다고 하시는데 깜짝 놀랐어요.
    제 경험으로는 부모님을 가능한 분리하시고 자녀분이 개입하시되, 사실관계를 해명하는게 도움이 되지 않으실거 같아요. 저는 어머니에 대해 일부러 언급을 하지 않고 아버지 말씀을 그냥 들어드리기만 했어요. 동생은 아버지 편 들면서 맞장구쳐드리니 잠잠해 지더래요. 그렇게 해서 심리적으로 내편이라는 생각, 신뢰를 형성하는게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증세에 맞게 약을 복용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시고 가서 꼭 약 처방받아 드셔야 해요.

  • 11. 비디
    '20.3.10 9:10 PM (211.244.xxx.148)

    제 아버지가 파킨슨이 진행되어 알츠하이머 치매까지 온 케이스 인데요..치매가 온뒤 돈과 의처증이 심하게 오셨드랬어요. 평소 과묵하셨고 자식인 저한테 이상한 말씀 한번 안하시던 분이셨는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서슴없이 하시더라구요..너희 엄마 애인이 10명인데 본인 보는곳에서 관계를 가졌다는둥,,택배 기사가 집에 들어와서 했다는둥, 정말 기가 막히는 나날에 엄마는 정말 우울에 몸도 새약해지셨어요..치매약을 매일 복용해도 그랬어요
    정신과 의사는 망상이 치매환자에게는 실제로 눈에 보이는 것처럼 느껴 질수 있다고도 하셨어요..실제로 보이는것이니 남들이 아니라고 해도 믿지 않는 그런 악순환..거기에 맞는 약도 새로 추가로 드셨는데 이약 부작용이 파킨슨병을 악화시키니 의심증상이 심할때만 먹이라 하셨네요
    몇년간 시달리신 엄마가 작년 10월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정말 허망하게 ...수술한 의사말이 몸이 너무 약해서 견디지 못했다나..그뒤부터 요양원은 추호도 가기싫다고 하셔서 주중엔 요양보호사가 주말엔 제가 아버지 간병을 하는데 그 망상과 의심이 저한테로 넘어? 왔어요
    이번엔 돈에 엄청난 집착을 하시며 저는 달달 볶으시는데 갈때마다 미칠것 같아요..이걸 몇년동안 매일 겪으셨던 엄마 생각에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뿐이네요
    저는 심리쪽 일을 하는 사람이고 남편도 오랜 우울증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기에 멘탈이 강하다 자부했는데 치매는 또 다르네요..님도 어머니와 병원가서 의사한테 달라진 증상이나 더 심해진 증상에 대해 자세히 얘기 하시고 약을 처방받으세요 약이 더 쎄지거나 하는건 나중 문제입니다 제 아버진 심할때 먹는 약이 잠이 많이 오고 좀 쳐지는데 그건 어쩔수 없는일이며 당연한것 이예요..님 어머니가 사셔야죠..영혼이 갉아먹히기 전에 빨리 결단을 내리세요

  • 12. 비디
    '20.3.10 9:11 PM (211.244.xxx.148)

    새약--쇠약

  • 13. 비디
    '20.3.10 9:32 PM (211.244.xxx.148)

    아..저희 아버지 증상이 심하실땐 엄마가 밖에 맨몸으로 쫓겨 나신적도 여러번 ㅠ 그래서 혹시나 몰라 문앞에 돈들어있는 작은 가방을 항상 놔두고 사셨어요..혼자 계시게 못하니 항상 시간에 쫓기게 생활하시고 또 의처증이 심해지니 아버지가 엄마를 아예 밖에 못나게도 하셨구요..항상 긴장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네요
    입원은 아예 안될꺼예요 제 아버진 아직도 본인이 치매인걸 인정하지 않으시고 치매환자 입원은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한다거나 완전 기력 없으신 상태로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가는것뿐...근데 치매로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이모부 보니 돌아가실때까지 가족들이 시달리더라구요 ㅠ 치매는 정말 가족한텐 재앙인 병이예요..제 친오빠는 엄마 장례 치룬후 아버진 한번 보러오지도 않고 있어요 ..저도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버지 다른 사람으로 마감하는 생을 살다가시는게 처음엔 너무 괴로웠는데 ..지금은 주말에 잠깐 간병하러 가는게 정말 스트레스네요..

  • 14. 제 언니의
    '20.3.10 11:17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시아버지가 딱 그런 증세였고 의처증과 함께 폭행(시어머니를 마구 꼬집었다고)까지 있어서 되게 힘드시다 했어요. 병원에선 초기 치매증상이랬는데 어느날 뇌수술(시술?)을 하고선 괜찮아졌어요. 치매증상 있을 땐 식사도 잘 못했다니 저 위엣분 말씀대로 뇌의 영양공급도 영향있는 것 같고요. 어쨌든 수술 이후 정신은 멀쩡해졌고 몇년 뒤에 다른 신체질환으로 돌아가셨어요.
    같은 증상이어도 사람마다 치료,예후가 다를테지만 이런 경우도 있었으니 의사와 여러 가능성을 상의해보세요.

  • 15. .....
    '20.3.10 11:59 PM (210.91.xxx.81)

    중간에 댓글달았는데요.(두달째 입원중이라던)
    지난주에 갑자기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급성 담낭염과 간부전 증세로 대학병원에 며칠 전원하여 입원한 적이 있어요. 그때 며칠동안 항생제 맞느라 금식하면서 영양제를 함께 맞고 다행히 경과가 좋아져 퇴원하셨는데 당뇨수치가 높아서 전에 있던 병원에 다시 입원하셨거든요.
    신기하게도 대학병원 다녀오신 뒤 많이 좋아지셔서 간병하시는 분들도(전에 하시던 분들 그대로임) 그렇게 보시더라구요. 일주일 사이에 완전히 달라지셔서 어리둥절할 정도인데 다른 분들 댓글을 보니까 영양 관계도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혹시 만성질환이 있으시다면 주치의와 상의를 해 보셔서 입원이 가능한지도 알아보세요. 저희는 다행히 의사선생님이 수년간 당뇨진료를 봐주신 분이라 입원하는데 많이 도움주셨고 그 사이에 요양등급이나 퇴원 이후의 계획(주간보호센타, 혹은 요양병원까지)도 세우고 있습니다. 이 상태가 얼마나 계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몇 달을 잠도 못자고 고생하다가 한숨 돌리고 있는데 이제는 제가 여기저기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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