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요즘 너무 불안하고 초조한데요
요즘 심적으로 너무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나이 때문일까요
올해 마지막 30대이고 아직 결혼을 하지 못했어요
혼자살고 있고 가족과도 사이가 그닥 좋지 않아요
최근 힘든 직장생활에 너무 지쳐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마침 실업급여를 받으며 그만둘수 있는 상황이 생겨서 그만뒀고 삼개월쯤 실업급여 받으며 쉬었어요
재취업 할려고 알아보니 코로나 사태 때문에 기업들이 사람을 잘 안뽑네요
그래도 나이가 있으니 그동안 몇년은 먹고 살수 있을만큼 돈도 모아놨고 매달 월세가 나가지 않는 집에서 살고 있으니
실제로 당장 나앉을 최악의 상황은 아니고
긍정적이게 생각할려면 충분히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데도 최근 며칠 너무 마음이 쪼그라 들어요
그래서인지 친구들에게 서운해지는 일도 많아서 요즘은 만나고 싶지도 않고 나가서 먹고 떠들고 웃고 그시간은 좋지만 집에 오고나면 딱히 남는것도 없이 쓸쓸한 시간은 똑같고
나가고 싶지가 않아요
그러다보니 더욱더 집에 있게 되고 운동도 혼자서 하고오고
그렇다고 결혼을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만은 아닌것 같거든요
결혼도 맘 먹으면 금방 하는 쉬운일은 아니지만 혹여 한다해도요.
물론 많은 부분을 채워주겠죠
남자친구를 사귀던 작년만 하더라도 사귀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로 부딪히는 상황도 많았던걸로 보면 제 자체가 근심이 많은 사람인가 싶구요
제가 몸 관리도 열심히 하는 편이고 옷도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입을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어제는 저녁에 동네 쇼핑몰과 백화점 돌며 아이쇼핑도 하고 서접에 가서 패션잡지도 보고왔거든요
기분전환이라도 할려구요
그런데 그런 옷 사도 입고 나갈곳이 없으니 썩 기분전환이 안되더라구요
최근 나간 소개팅에 저는 백화점에서 메이크업도 받고 나가고 쇼핑몰 모델처럼 진짜 이쁘게 하고 나갔는데
나온 남자들은 위에는 모직코트인데 밑에는 아저씨같은 운동화 신고 나오고
새옷을 사입고 왔다는데 작업복 잠바같은 옷을 입고온 아저씨
몸키운다고 헬스장에서 산다는데 몸은 풍선처런 부풀었어도 체력은 떨어지는지 같이 공원 한바퀴 살짝 뛰었는데 쫒차오지 못해 죽을것 처럼 따라오던 아저씨..
그래도 혹시 몰라 저도 몇번이나 만나며 노력했지만 결국 만나기 싫어지는 순간까지 오길래 좋은분 만나시라며 그렇게 다들 끝내고 나니
이제는 소개 받기도 지치고 거기 나가는 에너지조차 아까워지고
저도 마음은 아직 어릴때 마음인데 외모는 점점 늙어서 미모나 활기가 예전같지 않고
부동산으로 재태크 하고있어서 요즘 책이나 팟케스트 열심히 읽고 들으면 점점 더 쪼여오는 불안감까지
총체적인 난관인것 같아요
부모님과 사이가 그리 좋지 못한데 요즘 코로나때문에 걱정되어 혼자 사시는 엄마께 전화 드렸더니
너는 예전에 어디서 점을 보니 늦게 좋은 짝을 만난다고 하니 너무 마음 굽하게 먹지 말라며 인연을 아직 못만나서 그런거지 라고 칠순이 넘은 엄마가 그렇게 얘기를 해주는데
그말이 맞든 안맞든 넘 감사하더라구요. 엄마도 주변 친구들 손주는 다 큰 애들까지 있으니 참 부러우실텐데..
지난주 피부과 다녀와서 당분간 얼굴에 땀내서 운동도 못하고
이 스트래스와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해야할까
유트브로 즉문즉설이나 비슷한 명상 영상을 찾아보니
과거와 미래에 머물지 말고 현재에 살라고 하시는데
어렵네요 진짜 늘 이렇게 외롭고 불안하게 살았지만 최근 며칠간은 심장이 떨릴정도로 뭔가 불안하네요
1. 음
'20.3.10 12:41 PM (110.70.xxx.227)님을 위해 기도할께요
사랑합니다..♡2. ....
'20.3.10 12:51 PM (59.28.xxx.92)너무 외모에 치중 하면서 사네요.
소개팅 나오는 남자들을 그렇게 평가 하는것 보니3. 주부
'20.3.10 12:52 PM (218.237.xxx.254)님 글 보니 동호회에 마흔 넘은 노처녀 동생분 생각나네요 ㅠㅠ
님이 찾는 이상향을 아직 못만난 거지요. 님이 마음가면 그깟 등산복 차림,, 운동화 눈에 안들어올 거예요
최근 영어공부한다고 How I met your mom 이란 미드보니 거기에서 가장 인기많고 이쁜 , 그러나 자타공인
개인주의성향인 여자캐릭터가 Halloween 파티 때 남친에게 차이고 넋두리를 해요
나는 왜 ,, 남들처럼 이성을 잃을정도로 빠져들지 않을까,, 내 가 문제가 있나 했더니,,
다른 싱글 남자분이 아직 ,, 맞는 상대를 못찾았을 뿐이라고 위로를 하더라구요..4. 주부
'20.3.10 12:54 PM (218.237.xxx.254)그리고,, 외롭고 쓸쓸하고 허탈한 감정,, 그건 결혼생활 그래도 화목하게 하고 의좋아도
느끼는 바예요. 다 똑같다구요. 이 허전함을 뭔가로 채우려 여행도 독서도 하고 때론 커뮤니티 가서
좀 더 의미있는 삶 되보려 아둥바둥하네요. 코로나 때문에 더더욱 불안하고 가라앉는 요즘예요 힘내세요5. ㅇㅇ
'20.3.10 12:55 PM (110.70.xxx.53)아직 인연을 못만난거라고 듣기좋은 두둔만 실컷하다가
40되고 50되면 어떡하나요.
너무 눈높아서 못가는 경우도 있는듯한데~6. 브이
'20.3.10 12:55 PM (98.7.xxx.89)혹시 pms는 아니세요?
전 갑자기 심각하게 우울해지고 불안이 엄습하면 생리주기 체크합니다
아니라면.....
글만 봐선 차분한 성격에 성실한 태도로 인생을 살아오신분 같아요. 한번 좋은 부분만 생각해보세요...
요즘은 좀 늦게 결혼하는 추세고 저축도 해두셨고 부모님도 계시고 건강하시고 예쁘시고 집도 월세 안내도 되고....
매일 운동할수 있고....
너무너무 좋은 조건입니다!
항상 웃고 계셔도 되요!7. 현실
'20.3.10 12:59 PM (218.237.xxx.254)글쎄요 최근 그알 보니, 와이프랑 자기 아들 살해한 걸로 의심되는 예술가 남편 같은 이랑 결혼해도
정말 정말 불행한 분 같은,, 그런 결혼 보다는 혼자 가는 삶이 더 낫겠다 싶기도 해요.
극단적인 케이스라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주위를 둘러보세요.
제 주변 5쌍 중 4쌍은 결혼생활 힘들어요. 애들 양육비 보내주지 않고 딴살림 차린 놈부터,, 이혼에 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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