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facebook.com/tak.hyunmin.5/posts/209564220152848
가짜뉴스가 아니라 그냥 가짜입니다.
대통령님과 여사님을 향한 이른바 가짜뉴스가 도를 넘었습니다. 실은 도를 넘은지는 오래되었습니다. 아니 ‘가짜뉴스’에 금도라는 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난망한 일일지 모릅니다. 굳이 가짜뉴스가 아니어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언론이 대통령의 진심을 모두 알아주는 것은 기대하지 않습니다만, 점점 더 단편의 사실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오독하거나 편집하거나 확대하는 것을 볼때면 이 역시 ‘가짜뉴스’에 다름아닙니다.
코로나19로, 졸업식에 참석 못하는 부모를 대신하여 참석한 대통령 내외의 마음을, 행사장에서 크게 웃는 사진 하나를 골라내어 선택하고, 그 장면으로 국민고통을 헤아리지 못하는 대통령으로 폄훼하고, 어려운 시기에 많은 위로와 감동을 주었던 기생충 제작진과 이미 몇차례 만남을 연기했던 미안함으로 마련한 식사자리를, 그들을 격려하며 웃음지은 모습을 ‘ 상황파악 못하는 대통령’으로 조롱합니다. 여기에 재래시장에 없던 물건이라도 가져다 놓아 달라고, 어떻게든 거기서 구매하겠다고 한 여사님의 배려가 무슨 대단한 연출인 것처럼 곡해하는 것은 덤입니다.
지난 101년동안... 일제치하에서도 전쟁에서도 10명이 모여서도 숨어서도 했던 3.1절 기념식을 그래서 멈추지 않고 진행한 것도, 가족없는 졸업식에 연설을 줄이고 모든 졸업생가족의 영상인사를 넣은 것도, 다들 너무나 마음 무거워하는 식사 자리에서 그래도 기생충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며 먼저 웃음지었던 대통령 내외분의 ‘배려’도,재래시장에서 ‘힘들게’구매한 꿀로 차를 만들어 코로나19 의료진에게 보내기 위해 재우고 있을 여사님의 수고도,
그래 그게 다 못마땅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나는 어떤 사람들이 대통령의 웃음이든 눈물이든, 어떤 단편적인 장면들에 들어있는 그 ‘진심’을 몰라준다해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합니다. 모르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르는 것과 그것을 곡해하는 것은 아주 다른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왜곡이고 거짓입니다. 가짜뉴스가 아니라 그냥 가짜입니다. 자신뿐 아니라 남까지도 속이는 일입니다.
그렇게들 해서 얼마나 대단한 것을 얻으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누군가의 진심을 의심할 수는 있어도 누군가의 진심을 가짜로 만드는 것은 참으로 용서받기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누군가의 진심을 모를 수는 있지만 내가 모른다하여 그것이 누군가의 가식인 것은 아닙니다.
함께 넘어서야 할 일이 많습니다. 서로를 믿고 의지했으면 합니다. 차이를 가지고 싸우는 일은 뒤로 미루어도, 미루고 또 미루어도, 그러다가 잊어버려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