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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번에 이웃집 고양이 밥챙겨준다고 썼는데요

넣어둬 조회수 : 2,784
작성일 : 2020-03-09 10:38:49
마당에 풀어놓고 밥 안 챙겨주는 이웃집분들 대신 어린 고양이 밥 챙겨주고 있다고 했더니 
댓글에 몇몇 분들께서 나중에 생쥐나 비둘기 이런 거 잡아올 수도 있다고 해서 저 완전 겁먹고 놀랐었는데요.. 
요 고양이는 저를 보면 토끼처럼 깡총거리며 달려와 다리에 비비고 애교를 떨기만 하지 그런 건 없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참새를 잡아왔어요.ㅠㅠㅠㅠ
입에 물고 현관문앞에 있더라고요. 장화신은 고양이 처럼 똘망한 눈으로 쳐다보면서요.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징그럽진 않아서 제 스스로 놀랐네요~ㅎㅎ
이제 조금 컸다고 사냥도 하는구나 싶어 웃기기도 하고요.
요새는 제가 외출하고 돌아와 차에서 내리면 제 차앞으로 달려와 내리기를 기다렸다가 아예 지가 앞장서서 저희집 앞으로 가서 문 열라고 서있기도 하고 하는데 여전히 귀엽습니다. 그래도 잠은 꼭 자기집 마당에 가서 자네요.ㅎㅎ
암튼 냥이의 마음은 알았으니 이젠 안 가지고 왔으면 좋겠어요.^^
죽은 참새는 남편이 마당 한켠에 묻어줬는데 참새도 짠하네요...
IP : 121.179.xxx.119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
    '20.3.9 10:39 AM (118.139.xxx.63)

    오늘 처음 웃어봅니다...

  • 2. ....
    '20.3.9 10:40 AM (219.255.xxx.153)

    세상에 이런 일이네요. 그래도 넘 귀여워요.

  • 3. ......
    '20.3.9 10:42 AM (106.102.xxx.75)

    와 귀여워요>_< 자긴 얼마나 열심히잡은걸까요ㅋㅋ

  • 4. 비바
    '20.3.9 10:42 AM (182.224.xxx.200)

    따뜻하다...

  • 5. ..
    '20.3.9 10:44 AM (39.113.xxx.215)

    저는 길출신 아깽이를 데려와서 모시고 사는데 한번씩 쥐돌이 인형같은걸 갖고와서 제 발치에 두곤해서 놀라요.. 어미한테 배울 시간도 없었을텐데.. 본능일까요..

  • 6. 기특하네요.
    '20.3.9 10:45 AM (121.165.xxx.112)

    은혜갚는 고양이...

  • 7. ......
    '20.3.9 10:45 AM (101.87.xxx.124)

    와 영리한 고양이네요.
    고양이가 원글님께 보은한거네요. 다음에는 안가져와도 된다고 말씀해보세요. 똑똑하니까 알아들을지도...

  • 8. .....
    '20.3.9 10:47 AM (106.102.xxx.75)

    그거 울엄마가 놀래서
    밥다주는데 먹을것도아니면서 쥭이면안된다고
    혼내서(고양이 본능엔 이해할수없는말)
    혼난 고양이가 벽보고 한참 앉아있다
    갔어요 ㅜㅜ
    자긴얼마나 힘들게 잡아온건데
    혼나니 기죽더라고요
    이거 참 잘했다도해줘야할지
    혼내야할지...-.-;;;

  • 9. ...
    '20.3.9 10:50 AM (122.38.xxx.110)

    그거 후딱 치우고 고맙다 해야지
    무서워서 어디 밀쳐두면
    원글님이 먹을줄 모르는지 알고 먹기좋게........

  • 10. ㅂㅅㄷ
    '20.3.9 10:51 AM (175.223.xxx.176) - 삭제된댓글

    님 너무 따뜻하시고 귀여우세요

  • 11. 옴마나
    '20.3.9 10:56 AM (222.101.xxx.249)

    근데 고양이가 새잡는게 제일 레벨 상위거든요 ㅎㅎㅎㅎ
    원글님을 진짜 좋아해서 최선을 다했나봐요! 사랑주고 사랑받는 원글님~

  • 12. ㅡㅡ
    '20.3.9 10:57 AM (14.45.xxx.213)

    넘 귀여워요~ 아직 어린가요? 혹시 예방접종 안했다면 좀 맞추라고 주인에게 말씀해보시죠. 범백같은 병이라도 돌면 순식간에 죽더라구여 마당냥이나 길냥이들은요.

  • 13. 넣어둬
    '20.3.9 11:00 AM (121.179.xxx.119)

    이젠 갖고오지마~하니까, 냐앙~~!
    막 죽이고 그러면 안돼~하니까, 냐앙~~!! 하는데 이게 대답인지 뭐인지 알 수가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14. ...
    '20.3.9 11:00 AM (180.70.xxx.144)

    글도 어쩜 이쁘게 쓰시나요
    장화신은 고양이 눈으로 새 놓고 쳐다본다는 장면 너무 귀엽잖아요 ㅋㅋ
    입에 맞나? 두근두근 이런 마음일까요
    앞으로도 옆집 고양이랑 이쁜 사랑 (?) 하세요^^

  • 15. 넣어둬
    '20.3.9 11:01 AM (121.179.xxx.119)

    122.38님 먹기좋게....해체를 해주나요??????????@.@
    참새 땅에 묻어서 안 보이는데...설마 땅을 파서 다시 갖고 오는 건 아니겠쬬???

  • 16. 에이 ㅎㅎ
    '20.3.9 11:03 AM (222.101.xxx.249)

    그러진 않아요 ㅎㅎ 저는 산비둘기 받아봤는데....
    두번 가져오진 않더라고요.

  • 17. .....
    '20.3.9 11:04 AM (175.117.xxx.166)

    칭찬안해주면 실망한다던데 ㅎㅎ

  • 18.
    '20.3.9 11:06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영특한 냥이네요~

  • 19. 관음자비
    '20.3.9 11:11 AM (175.223.xxx.176)

    마눌님이 처음 잡은 쥐... 잘 했다고 칭찬했더니, 참새도 쥐도 열심히 잡더군요.
    그러다 칭찬을 멈추었더니, 사냥도 멈추더라구요...

  • 20. ..
    '20.3.9 11:12 AM (1.227.xxx.17)

    저도 읽었는데 절에 오는 고양이 밥을 스님이줬더니 뭘 물어이서 이런거 가져오지말라고 타이르고는 안가져오더라고 들었네요
    참새물고 눈이 똘망하다니 평소에 애교도많다니 님이 부럽습니다 그려~~

  • 21. 넣어둬
    '20.3.9 11:13 AM (121.179.xxx.119)

    산비둘기는 크기가 크지 않나요?? 아이공....어떻게 치우셨대요......ㅠㅠ
    두 번 안 가져온다니 님 말씀에 위로가 됩니다.ㅎㅎ

  • 22. 시골
    '20.3.9 11:14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맨날 도망가는 고양이들만 봐서 사람 따르는 고양이는 귀엽겠어요
    요새 시골에 참새가 너무 많아요
    옛날엔 참새들을 많이 잡았는데 요새는 잡는 사람이 없어 참새들이 백여 마리씩 몰려 다닙니다.
    길가다 앞에서 한꺼번에 백여 마리가 후르르륵 날아 오르면 깜짝깜짝 놀라요
    그 참새떼들이 농사에 끼치는 피해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떼로 몰려 다니며 벼도 따먹고 들깨도 따먹고...

  • 23. 넣어둬
    '20.3.9 11:14 AM (121.179.xxx.119)

    칭찬은 안 했어도... 갖고 오지 말라고 말하면서 무진장 쓰다듬어줬으니 실망하진 않았겠지요?^^;;;;

  • 24. 아이고
    '20.3.9 11:15 AM (119.70.xxx.4)

    이제 시작이네요.
    전 시골 주택에 살아서 우리 고양이한테 선물 많이 받아 봤는데요, 어떨 때는 살아 있는 애들을 반만 잡아서 갖다주기도 해요. 그 때가 젤 힘들어요. 살아서 파닥거리는 새, 살아 보겠다고 도망다니는 생쥐. 근데 제가 그런 걸로 너무 힘들다고 했더니 이웃분 얘기가 더 웃겨요. 그 집 고양이는 장기만 선물한데요. 심장같은 거. 나머지는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르고요. 아침에 샤워하려고 욕실에 들어갔다가 욕조에서 밟거나... 아님 신발 안... 그래도 고양이 너무 사랑해요. 밖에서 뛰어다니는 고양이가 명은 짧아도 행복하다니 살생은 그냥 모른 척 하려고요. 쥐 잡아주는 건 고맙기도 하고요.

  • 25. 넣어둬
    '20.3.9 11:18 AM (121.179.xxx.119)

    119.70님.....반을....장기를.....갖고온다고요???!!!! 우잉...그르지마요...ㅠㅠ 무서와요...ㅠㅠㅠ

  • 26. 호이
    '20.3.9 11:18 AM (222.235.xxx.175)

    쥐인형을 보여주면서 이거! 이거 맛있다 우가우가 해보세요
    학습이 될랑가 냥이가 영특해보이니 가능하리라 봅니다

  • 27. ..
    '20.3.9 11:19 AM (1.227.xxx.17)

    무진장 쓰다듬어줬음 칭찬인줄알고 계속 물어올듯요;;;엄하고 단호하게 이거 앞으로 잡아오지마 .하세요

  • 28. 넣어둬
    '20.3.9 11:20 AM (121.179.xxx.119)

    당장 쥐인형 사러갈랍니다.^^
    전원주택에서 느긋하게 살아보려고 왔는데.. 바쁘네요 고양이 학습까지 해야하다니ㅎㅎㅎㅎㅎ

  • 29. 저는
    '20.3.9 11:24 AM (175.193.xxx.99) - 삭제된댓글

    아파서 저희 고양이식당에 온 냥이 겨울 내내 설사한 배변패드 치어주고 약 섞어서 밥 줬는데 요새 계속 누가 먹다버린 사과 물어다가 고양이 집 앞에 두고 있어요.

  • 30. 냥이
    '20.3.9 11:30 AM (1.237.xxx.200)

    사진 보고 싶어요. 오늘 82보다 처음으로 마소 짓게 하는 얘기 주셔서 감사해요

  • 31. ㅎ 제경험
    '20.3.9 11:30 AM (211.221.xxx.28) - 삭제된댓글

    길냥이 밥주는 동안 두번 ~
    아파트 주차장 늘 비슷한 자리에 제가 차를 주차하고 그 밑에 밥과 물을 줬어요

    한번은 차를 빼니 비둘기 한마리가 ㅠㅠㅠㅠㅠ
    한번은 아주아주 크고 초록잎 꼭지가 달린 튼실한 딸기가 뙇~

    딸기보고 얼마나 그녀석이 저를 생각하며 물고 걸어오는 그모습을 상상하면 귀여운지 ㅎㅎ

  • 32. 딸기받으신 분도
    '20.3.9 11:42 AM (211.51.xxx.74)

    계시네요
    아웅~상상하니 넘 귀엽~~^^

  • 33. ...
    '20.3.9 12:05 PM (183.99.xxx.81) - 삭제된댓글

    이글 보니깐 생각나는 장면요 ㅎ
    예전에 조계사 앞 공원을 지나가는데 흙바닦에 참새먹으라고 쌀을 뿌려뒀더라구요. 근데 침새들이 나무 위에 많이 있는데 아무도 안 먹는 거에요. 보기만 하고 수근수근하는 분위기 ㅎ
    뭘까 해서 주변을 보니 길고양이 한마리가 아래 수풀에 움크리고 내려오는 참새 잡을 준비를 하고 있더라구요. 도심에서 보는 동물의 왕국 ㅎ

  • 34. ㅡㅡ
    '20.3.9 12:08 PM (211.178.xxx.187)

    집고양이는 왜 선물을 안 할까요?
    섭섭 ㅠㅠㅠㅠ

    이놈들아 뭐라도 주워와서 내앞에 놓으란말이다 ㅠㅠ

  • 35. 호수풍경
    '20.3.9 12:08 PM (183.109.xxx.109)

    저는 어릴때 시골가면...
    할머니가 냥이 밥을 줬나봐요...
    마당 한가운데 머리는 사라진 쥐 시신이 있었죠,,,
    하 하 하...

    우리집 애덜은 막 야단치고 문 쾅 닫고(평소엔 열어놔요...)
    그 다음날 열어보면 장난감 문 앞에 있고 그랬어요...
    뇌물이냐? ㅡ.,ㅡ

  • 36. 아웅
    '20.3.9 12:12 PM (141.0.xxx.105)

    머릿속에서 원글님의 글이 영상으로 자동재생되고 있어요.새를 물고 의기양양해서 원글님께 왔을 냥이를 생각하니 너무 예쁘네요.세상의 모든 냥이들과 댕댕이들 행복했음 좋겠어요.

  • 37. 넣어둬
    '20.3.9 12:13 PM (121.179.xxx.119) - 삭제된댓글

    딸기 입에 물고 오종종 거리며 걸어오는 고양이 상상했어요!! 넘 귀여워요.ㅎㅎ

    211.178님 주워오면 놀랄까봐 안 갖고 오는 거 아닐까요? 남편 배려냥이 ^^

  • 38. 넣어둬
    '20.3.9 12:16 PM (121.179.xxx.119)

    아, 위에 빨간 딸기를 입에 물고 오종종 거리면서 왔을 냥이 상상했어요!!!넘 귀여워요^^

    211.178님 뭐라도 주워오면 놀라실까봐 참고 안 갖고 오는 게 아닐까요? 나름 배려냥이ㅎㅎㅎ

  • 39. ......
    '20.3.9 12:26 PM (106.102.xxx.95)

    세상에 딸기라니ㅜㅜ
    사람이 딸기먹는걸 봤나봐요

  • 40. ㅎㅎ
    '20.3.9 1:04 PM (1.225.xxx.142) - 삭제된댓글

    동화같은이야기예요.
    아름답다

  • 41. ....
    '20.3.9 1:26 PM (175.223.xxx.158)

    저도 오늘 첨 웃네요.
    원글님 글 종종 올려주세요. 맘이 따뜻해져서 좋네요. ^^

  • 42.
    '20.3.9 2:03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머리없는 쥐...
    물고 오면서 몸통 먹고 싶은거 얼마나 참았을까요?
    아님 서두일미라서 머리만....

  • 43. 유후
    '20.3.9 2:28 PM (58.235.xxx.14)

    아이고 귀여운 녀석
    사람 보다 낫네요 원글님 감사해요
    건강하시고 부자되셔요 복 받으실꺼에요

  • 44.
    '20.3.9 3:19 PM (121.160.xxx.214)

    예쁜글 감사합니다 ㅠㅠ
    원글님 좋으신 분

  • 45. 둥이
    '20.3.9 3:21 PM (175.114.xxx.61)

    너무 귀여워요..
    원글님도 복 받으실거여요.

  • 46. 원글님
    '20.3.9 4:09 PM (218.238.xxx.47)

    고마워요.이렇게 따뜻한 글 올려주셔서^^

  • 47. 우리냥이능
    '20.3.9 4:12 PM (114.203.xxx.2)

    우리 냥이는 세상 혼자만 사는 고고한 냥이인데...
    불러도 안오고 츄른 줄때만 먼저 오는..
    그래도 이뻐죽어요.
    예쁘게 키우세요. 오래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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