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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 있는 미혼 불안하네요

조회수 : 4,041
작성일 : 2020-03-08 14:32:41


저는 올해 39이고 내년이면 40입니다



이 나이가 되고나니 이렇게 나이에 압박이 올줄 몰랐습니다



작년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몇달 자기정비 (다이어트, 마사지 등) 시간을 갖고 작년 10월부터 인연을 찾으러 여기저기 다녀보고 소개팅도 몇개 해봤지만 신통치가 않네요. 저를 마음에 들어하는 분들은 좀 있는데 제 마음에는 안드네요



그냥 만나는 모임은 뭔가 허무해서 운동이나 등산을 겸하는 모임에 최근 나가고 있습니다.



열심히 운동해서 신체만 건강해지고 있어요 ㅡ_ㅡ



저는 적당히 여성스럽고 적당히 활발해서 남자사람 친구들도 많았고 남자를 사귀는것도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왜 제가 이 지경에 이른건지 하루하루 정신적으로 너무 우울감이 옵니다



이렇게 누군가를 찾으러 다니는것도 정신적으로 너무 피로해서

이제는 좀 쉬고싶기도 하고

이제 전 남친 생각도 좀 덜나서 혼자도 편한데

벌써 3월이라니 집에서 쉬면서도 마음이 불편해요



이번주도 코로나 영향도 있지만 한달에 한번 오는 그날 때문에 몸이 안좋아 집에서 쭉 쉬고있는데

날씨 좋은날 이렇게 집에서 혼자 썩고있는게 넘 불안하기도 하고 나가기도 귀찮고 쉬는게 편하게 쉬는게 아니에요



그러다 아침부터 돈많은 남자랑 결혼하라는 글을 우연히 보고..



돈 많은 남자 싫어하는 여자 어디있겠나요. 근데 그 남자가 날 좋아해줘야죠.



전 남친들은 어쩌다보니 저에게 너무 잘해주고 편하게 해주는 남자들이였는데 다 모아놓은 돈이 없는 남자였어요. 그에비해 저는 어릴때부터 알뜰하게 살고 부동산투자를 시작해서 빈손은 아니구요.



너무 없다보니 결혼으로 잘 안넘어가게 되더라구요. 돈이 없는것만 단점이였다면 저는 그 점을 안고 갈 수 있었는데 대부분 남자들이 그 점만 단점이 아니기에...

심지어 전 남친은 저를 그 누구보다 공주처럼 다 맞춰주고 잘해줬는데 사업하다 망한 빚이 3억가량 있었고

남자가 성실해서 돈은 적당히 벌었기에 둘이 벌어 살면

전 그 금액정도는 충분히 둘이 살면서 갚고 잘 살수 있다 자신감 있었을 정도로



암튼 쓰다보니 얘기가 셌는데요



글을 시작한 이유는

1. 이렇게 집에서 쉬는 주말 쉬면서도 너무 불안하다.

2. 알뜰하고 경제적으로 개념있다보니 결혼하기 좋은남자들 만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2번 얘기는 지금 써볼려 하는데

우리나라 남자들이 그렇게 경제적으로 개념있는 남자들이 크게 없어요. 제 동갑중에 결혼 안한 남자인 친구들 중 저보다 재태크 잘한 남자들이 없더라구요.

대부분 부모님 집에 같이 살며 돈 조금 잘 버는 친구들은 외제차는 모는데 집 쪽으로 준비된 친구들은 거의 없어요. 독립한 친구들은 오피스텔 월세나 전세정도 살고..

가끔 재정적으로 준비된 친구들은 좀더 화려한 여자들에게 관심이 많은것 같고



재정적인 안정 인성적으로 현명한 남자들은 별로 없고 그런 남자들이 나를 좋아해줄 확률까지 생각해보면 그런남자 만나긴 극히 힘들다



그래서 저는 돈을 좀 쓰는게 낫겠죠?

제가 궁상맞지는 않아요. 옷을 저렴한것을 사더라도 최대한 고급스러운걸로 찾아 사거든요. 독립해서 아파트에 살고 있도 차도 있고

그렇게 궁상스럽게 사는건 아닌데 제가 모아놓은 돈에 비해 또 돈벌이는 별루 없어요. 월급 200만원 남짓 받기에 그중 최소 100만원은 저금하고

그래서 합리적이게 돈을 쓰는것을 좋아하는데

결혼할때 1000만원 더 가져가나 덜 가져가나

얼른 1000만원쯤 제 자신에게 투자하고 빨리 인연만나 결혼 하는것이 낫겠죠?



피부과도 가고 올 봄엔 옷도 많이 사고 미용실도 자주 가고 하면서

더 여성스럽고 이쁘게 꾸며서 주말마다 어디라도 나가야 된는거 맞죠?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하더라도 올해는 노력해야하는거죠?~



이런글을 쓸려던게 아니라 담담하게 답답한 마음을 좀 내려놓을려 글쓰기 버튼 누른건데 또 징징거리고 있네요 ㅠㅜ








IP : 58.148.xxx.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날날마눌
    '20.3.8 3:01 PM (118.235.xxx.39)

    당근이죠
    미혼 조카들한테 하는말
    천 더가져가는거보다 몸에 바르고 가라고 ㅋ
    속은 못보여주지만 겉은 누구나 볼수있으니까요

  • 2. 50살
    '20.3.8 3:05 PM (58.234.xxx.30) - 삭제된댓글

    참...괜찮으신분이시네요...
    혼자 살기에는 현명하고 똑똑하고 아까운분인데 얼렁 좋은 남자 만나셨음 좋겠어요.
    이런 보석같은 분을 데려가야 잘살텐데....
    인연이 있으면 만나지겠죠.
    맘만앞서서 아무랑은 하지마세요.
    결혼보단 이혼은 10배이상으로 고통스럽고 힘들답니다.
    님 나이가 애매해요.
    총각은 없고 (그 나이 총각은 가임기 젊은여자원하죠)
    돌싱만나면 남의 애 키워야하고
    차라리 50쯤 홀가분한 괜찮은 남자 만나는것도 괜찮아요.
    나이들어 의지하고 일상을 공유할수 있는 돈많고 괜찮은 남자 만난 경우도 봤거든요.

  • 3. ...
    '20.3.8 3:19 PM (175.223.xxx.248)

    39여자가 좋은남자 찾기는 어렵긴 하죠...

    여자가 능력있어서 연하를 만나던가
    아님
    39넘는 남자중 좋은사람을 찾아야하는데

    39넘어 장가못간? 안간? 남자들...
    경제력딸림 혹은 어딘가에 하자있어 못감(집안,성격,인성 기타 등등)
    아니면
    커리어좋고 경제적 능력되면서 장가 안간 남자들은 결혼 안해도 충분히 어린여친 만나며 인생 즐기고 살기때문에 결혼 생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던데요...

    현실적으로 정말 하루라도 빨리 결혼을 하고 싶으면
    눈을 확 낮춰야하는데...

    그렇다면 꼭 결혼을 해야하나요?...
    눈 낮춰서 결혼하는것보다 특히나 여자라면 그냥 혼자사는 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은데ㅠㅠ (점점 싱글족들도 많아지고...)
    제가 결혼을 해서 이렇게 말하는 걸수도 있지만
    주위에 애~매한 조건으로 결혼해서 시댁이나 이런거 얽히는거보면 그냥 차라리 혼자 사는게 낫다 싶은 경우도 많더라구요.
    (돈없는 남자들이 이런경우가 더 많죠)

    몇년전 친한 디자이너 언니중 마흔에 시집간 언니가 있거든요.
    결혼하기 전까지 자기는 독신이라고 엄청 당당하게 말하고 다니고 커리어도 잘나가서 제게 뭔가 동경스러운 삶을 살던 언니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뭔 바람이 불었는지 결혼을 해야겠다하더니 진짜 누가봐도 마흔까지 장.가.못.간 동갑내기 남자 만나서 후다닥 결혼하더니... 그냥 그저그런 삶을 살아요
    혼자 사는거보다 못한;;;

  • 4. ...
    '20.3.8 3:55 PM (223.38.xxx.240)

    돈을 좀 쓰세요. 여행을 가도 크루즈로 가시고 헬스 클럽을 다녀도 회원권이 천단위 넘어가는 곳을 가시구요. 물론 거기에 신사만 있는 거 아니고 꽃뱀,제비 다 있습니다. 그래도 좋은거 하나는 자기가 원하는걸 명확히 알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중에 따지는거 많거나 계산빠른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적당한 스펙으로 자기 보조 잘 맞추면 되는 정도의 여자를 바라는 남자들이 더 많아요. 자기보다 잘난 사람들은 자기한테 맞춰주질 않거든요. 책임감 강한 사람과 능력있는 사람이 만나면 살사는 경우가 이런 경우이에요. 능력있는 사람들이 매사 다 계산하지 않아요. 본인 일이 힘들어서 그외에는 맘편하면 장땡으로 사는 경우도 많아요, 돈만 넉넉하게 쓰면 사람 만나는건 어렵지 않아요. 눈을 낮추지 말고 환경을 높여요.

  • 5. 힘들어요
    '20.3.8 4:06 PM (175.208.xxx.235)

    좋은 남자 만나기가 힘들어요.
    대체적으로 한국 남자들은 엄마라는 존재가 떠받들고 키워줘서, 다들 잘난줄 알아요.
    그래도 너무 경제개념 없는 남자 만나지 마시고요. 공주처럼 떠받들어 주는 남자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남을 배려해주고 존중해줄수 있는 남자를 만나면 됩니다.
    전 올해 50인데. 진짜 결혼 20년이 후딱 지나가버렸다는 생각입니다
    원글님도 앞으로 10년 그야말로 후딱 지나갑니다.
    그래도 초조해 마시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열심히 살면 되는겁니다.
    전 앞으로 10년뒤면 할머니 될 준비를 해야한답니다. 할머니 되기전에 저도 열심히 살아볼려구요. ^^
    그리고 결혼전에 사치도 좀 부리고 돈 써봐야 하는거 맞아요.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더 이쁘게 하고 다니시고, 놀러 다니세요

  • 6. ..
    '20.3.8 4:39 PM (58.143.xxx.115) - 삭제된댓글

    미혼이 불안한 게 아니라 원글이가 불안한 거에요
    원글님 또래 미혼인데 친구들 만나 브런치 먹고 공원산책하다
    집에 들어와서 운동하고 책 보고 82하는데
    전혀 안 불안해요

    결혼 생각했던 남친들 사귀다보니 성격은 안 맞았지만
    돈에 대한 개념은 건강한 편이었어요
    결정사 가세요
    비슷한 나이 괜찮은 남자 얼마나 있다고 스스로 찾나요

  • 7. 미혼
    '20.3.8 10:41 PM (110.70.xxx.38)

    불안 미혼불안

  • 8. Love0507
    '20.3.9 11:16 AM (117.111.xxx.196)

    제 생각엔 본인 자체가 불안이 있으신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재테크 해놓고 직장생활 잘 하시며 운동 열심히 하고 잘 사는데 불안하다고 하면 내면의 불안이 있으신것 같습니다. 결혼 한다고 해서 행복이 저절로 오는 것 절대 아니구요, 애매하게 노후 준비 안된 시댁 만나거나 한다면 지금 생활 보다 몇배 더 힘들거에요... 내 자신을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마음을 위해 독서나 명상 등을 추천 드려요.. 남자를 만나기 위해 나를 가꾸지 마시고요, 나 자신의 행복 그 자체를 위해 한다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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