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적인 아들

[그때 왜]

어떤 분이 이지적인 외모로 질문하신 글보고
저도 떠오르는 일이 있어요.

저희는 당시에 주재원으로
비영어권 나라에서 살았고 아이는
3년간 브리티시 스쿨 다니다가 왔어요.
지금은 성인이 된 아들은 당시 초3이었고
일상 언어 소통에 아무 문제가 없으나
한자어(예를 들어 절전)를 가끔 모르는 경우가 있었어요.

체크 무늬 셔츠를 새로 사서 입히고
이지적으로 보인다고 하니
아들이 막 화를 내요.
놀라서 이유를 묻고
잘 어울린다는 뜻으로 한 말이라고
설명하니


자기를 쉽게(easy) 보인다고
비하하는 줄 알았답니다.

[0.0]

ㅋㅋㅋㅋㅋ 아들 귀여워요.

[초3]

이 그럴 수도 있죠^^ 지금은 진짜 이지적인 청년으로 성장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지식이 높은
고지식한 청년이 되었답니다.

[ㅋㅋㅋ]

이지적 소년이 고지식 청년으로——
귀여워요.

[보름은열흘님]

책을 많이 읽어서 노력으로 극복하셨군요.

[ㅇㅇ]

뺀질뺀질 말 안 듣는 아들에게
알밤 줄까보다 했더니
알밤 주세요 알밤. 왜 준다고 하고 안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