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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지적인 아들

그때 왜 조회수 : 3,373
작성일 : 2020-03-06 22:05:07
어떤 분이 이지적인 외모로 질문하신 글보고
저도 떠오르는 일이 있어요.

저희는 당시에 주재원으로
비영어권 나라에서 살았고 아이는
3년간 브리티시 스쿨 다니다가 왔어요.
지금은 성인이 된 아들은 당시 초3이었고
일상 언어 소통에 아무 문제가 없으나
한자어(예를 들어 절전)를 가끔 모르는 경우가 있었어요.

체크 무늬 셔츠를 새로 사서 입히고
이지적으로 보인다고 하니
아들이 막 화를 내요.
놀라서 이유를 묻고
잘 어울린다는 뜻으로 한 말이라고
설명하니


자기를 쉽게(easy) 보인다고
비하하는 줄 알았답니다.
IP : 116.37.xxx.18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20.3.6 10:06 PM (112.212.xxx.30)

    ㅋㅋㅋㅋㅋ 아들 귀여워요.

  • 2. 초3
    '20.3.6 10:11 PM (211.243.xxx.43)

    이 그럴 수도 있죠^^ 지금은 진짜 이지적인 청년으로 성장했을 것 같아요.

  • 3. 지금은
    '20.3.6 10:13 PM (116.37.xxx.188)

    지식이 높은
    고지식한 청년이 되었답니다.

  • 4. ㅋㅋㅋ
    '20.3.6 10:26 PM (219.248.xxx.53)

    이지적 소년이 고지식 청년으로——
    귀여워요.

  • 5. ㅇㅇ
    '20.3.6 10:26 PM (2.58.xxx.137) - 삭제된댓글

    ㅎㅎㅎeasy적인 아들.ㅎㅎㅎㅎㅎ
    저는 어릴 적 외국 살았는데 보름이 열흘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엄마가 무슨 일이 보름 후에 있네...
    이러니까 제가 그게 왜 보름 후야 2주후지 이랬었어요.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학교에서 쓰니까 한국어가 아무래도 딸렸죠

  • 6. 다른 예
    '20.3.6 10:46 PM (116.37.xxx.188) - 삭제된댓글

    주재원 부부들 모임에 갔다가
    제가 발톱을 다쳐 피가 철처나와
    살짝 빠져나오고 집에 와서
    주최하신 분께 전화를 드렸어요.

    미리 나올 수밖에 없었고
    분위기 깨서 죄송하다고...

    옆에서 듣던 아들이
    엄마 조심하시지 왜
    남의 집에서 비싼 것 깼냐고...

  • 7. ㅇㅇ
    '20.3.6 11:18 PM (2.58.xxx.137) - 삭제된댓글

    저도 또 하나 있어요
    제가 귀국해서 아파트에 살게 되었어요
    그런데 단지 한가운데 관리소가 있고 노인정이 있더라구요
    간판에 크게 관리소장 노인정 이렇게 나란히 써 있는데
    마침 우리 반에 허인정이라는 애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관리소장 이름이 노인정인 줄 알았어요.ㅎㅎㅎㅎ
    노인정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일이 없는데 제가 어찌 알겠어요

  • 8. ㅇㅇ
    '20.3.6 11:19 PM (2.58.xxx.137) - 삭제된댓글

    그래도 한국와서 책을 이것저것 읽고 티브이도 보고 하니까
    한국어 어휘는 급격히 늘더라고요

  • 9. 보름은열흘님
    '20.3.6 11:28 PM (116.37.xxx.188)

    책을 많이 읽어서 노력으로 극복하셨군요.

  • 10. ㅇㅇ
    '20.3.7 3:29 AM (175.207.xxx.116)

    뺀질뺀질 말 안 듣는 아들에게
    알밤 줄까보다 했더니
    알밤 주세요 알밤. 왜 준다고 하고 안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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