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코로나땜에 집에서 미사를 본 후 변화가...

변화 조회수 : 2,462
작성일 : 2020-03-06 15:53:37
성당 못가고 집에서 유튜브로 미사를 보다가
매일 미사볼수있다는것을 알았어요
매일 10시에 딱 생방송으로 생중계를 해주시더라고요

그때부터 인연이 되어 저 매일 미사를 보게 됐는데요
(저 마음의 깊고 큰 상처로 뿌리깊은 우울감 투성이에
어떤 사고를 계기로 거의 1년간 밖에조차 안나가던
히키코모리 일보직전의 수준이었어요ㅠ)


근데 유튜브 영상이지만 매일 미사를 보려니
정시에 일어나 준비하게 되고
또 씻고 옷도 깨끗이 입고..

미사를 보는데 저랑 코드가 잘 맞는 신부님이신건지
강론말씀도 너~무 좋고
미사보는데 자꾸 눈물이 났어요

매일 울면서 미사보는데요..
근데 자꾸 이 신부님이 미사 끝난 이후에도
또 뭐뭐 순서가 있다고 하셔서
우연치 않게 그것까지 다 하게됐는데요

오늘같은 경우는 십자가의 길 을 했어요
하는 도중에 또 눈물이 줄줄줄..ㅠ

얼마전 영화 패션오브크라이스트 를 봐서 그런가
장면장면이 눈에 선하면서 감동이 줄줄ㅠ

미사 끝나고 나서는
저 개인적으로 기도해요
진짜 미워했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을 위한 사랑의 기도를
축복의 기도를 합니다.

이것도 첨엔 못했었는데 기도 잘할수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니
어느순간부터 마치 준비된 사람처람 줄줄 하더군요
저도 제 기도언변(^^;)에 요즘 놀라고 있어요
어쨌거나 최소한 1~2시간을 매일 이러고
자기전에도 잠에서 깨나면서도 감사기도를 드려요

근데 저에게 변화가 생겼는데요
매일 이렇게 미사를 드리고나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고요
시시 때때로 알수없는 행복감이 밀려들어요
(저 지금 장기간 백수상태고
인간관계도 많이 끊어져서 겉으로보기엔
완전 상태가 꽝인데..)

근데 지금도 까페에서 커피 마시는데
그렇게 행복감이 밀려들고 웃음이 나네요

이 행복한 기분에 못이겨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다들 고통받고 힘들어 하고 있는 이 상황에
뜻하지 않게 제게 이렇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줄이야..
너무나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여
코로나 관련된 분들을 위한 기도도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어쨌든 매일 미사보는것이 이렇게나 좋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아참 명상도 하루에 한번 이상 합니다.
잘 할줄 몰라서 이건 그냥 노력하는 중이에요 ^^;;
IP : 175.223.xxx.18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쓴이님
    '20.3.6 3:55 PM (116.39.xxx.172) - 삭제된댓글

    멋져요.
    평화를 빕니다!♡

  • 2. 눈물
    '20.3.6 4:00 PM (180.229.xxx.38)

    괜히 글 읽는데 제가 눈물이 나네요.
    원글님 힘내시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시길 빕니다.

  • 3. 은총
    '20.3.6 4:05 PM (211.109.xxx.39)

    원글님은 예수님과 닮은 삶을 살고 계시는군요...
    저는 아직 그게 안되어 때때로 마음이 지옥일때가 많아요..
    평화를 빕니다 ^^

  • 4. 루시아
    '20.3.6 4:19 PM (121.125.xxx.3)

    님 앞길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 5.
    '20.3.6 4:46 PM (112.154.xxx.225)

    축하드립니다~~~~..
    님에게 늘 평화가 함께하시길
    10시요?
    어디서 생중계 하나요?
    저는 평화방송 12시 미사 드리거든요..
    알려주세요~~~~

  • 6. 하느님
    '20.3.6 4:52 PM (86.96.xxx.6)

    찬미 예수님!!!

    하느님께서 원글님을 치유해 주셨네요...

    저는 '주여 당신 종이'성가를 들으면 항상 눈물이 납니다.
    눈물 흘리는 저에게 주님께서 찾아 오실 것 같아요..

  • 7. 원글
    '20.3.6 5:01 PM (175.223.xxx.182)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주신 모든분들께도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저 너무 감사해서 방금 이곳 성당에 감사전화 드렸어요
    말씀드리는데 저도모르게 목이 메어서 창피했어요 ^^;;

    제가 봤던 영상은 수원교구 도척성당의 미사였구요
    내일 10시에 미사예정된거 링크드릴께요
    https://youtu.be/4q-FK4rIY_Y

  • 8. 저도
    '20.3.6 5:09 PM (180.65.xxx.217)

    유튜브로 미사를 드렸는데
    평소 주교님 글 잘 읽었는데
    그날 독서 복음 풀이와 현재 이러한 우리 상황
    강론 말씀이 넘 좋았어요
    집전하시는 신부님이 영성체 하실때
    신령성체 기도 꼭 바치세요
    영성체 못하지만 그 기도로 함께 하실 수 있어요

  • 9. 오오오
    '20.3.6 6:10 PM (203.228.xxx.72)

    놀라운 주의 은총!
    유튜브 바오로딸 수도회도 추천합니다~

  • 10. ㅎㅎㅎㅎ
    '20.3.6 7:03 PM (125.177.xxx.100)

    저는 반대에요

    원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유튜브 미사 틀어놓고 들으면서 집안일 하고
    잘 안들리면 돌려서 다시 듣고
    독서하고 복음 읽고
    그리고 성당으로 미사를 다녀왔었는데
    그게 습관이 되어서 집중을 못하고 ...ㅠㅠ

    영성체하고 싶어요
    문닫힌 성당을 오늘도 가보았어요..

  • 11. 원글
    '20.3.6 7:25 PM (175.223.xxx.182) - 삭제된댓글

    유튜브 틀어놓고 집안일하면
    거의 효과가 없더라고요

    저는 유튜브영상에 집중해서 미사보구요
    실제 미사보는듯 긴장하고
    무릎꿇고 기도해요
    그러면 집에서도 성스럽고 거룩하게 느껴집니다.
    근데 이건 아마도 제가 간절한 상황이라 그런것도 있을거예요

    아무튼 자세가 흩어지면
    마음도 흩어지는걸 느꼈어요

  • 12. 원글
    '20.3.6 7:28 PM (175.223.xxx.182)

    제가 경험해보니
    유튜브미사 그냥 틀어놓고 집안일하면
    거의 효과가 없더라고요
    신부님 강론말씀도 기억이 잘 안나고..;;
    다 보고나서도 딱히 영혼이 정화된 그런 느낌이 없었어요

    저는 유튜브영상에 집중해서 미사보구요
    실제 미사보는듯 긴장하고
    미사시작 10~15분전부터 자리에 있고
    또 실제 미사볼때보다 더 경건하게
    무릎까지 꿇고 기도해요
    그러면 집에서도 성스럽고 거룩하게 느껴집니다.
    근데 이건 아마도 제가 간절한 상황이라 그런것도 있을거예요

    아무튼 저는 자세가 흩어지면
    마음도 흩어지는걸 느꼈어요

  • 13. ...
    '20.3.6 10:17 PM (58.226.xxx.56)

    원글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14. ㅇㅎ
    '20.3.6 10:21 PM (180.69.xxx.156)

    좋은정보 감사해요
    어린 아기때문에 설 이후로 성당 못가고 있네요ㅜㅜ
    유튜브보면서 미사하면 좋겠어요

  • 15. 아아
    '20.3.7 1:03 AM (111.171.xxx.46)

    매일미사 좋네요 저는 무교지만 들어볼게요. 감사해요

  • 16. ㅎㅎㅎㅎ
    '20.3.7 7:41 AM (125.177.xxx.100)

    원글님처럼 그래야 하는데
    저는 오래전 습관이라 .ㅠㅠ 바꾸려니 힘들어요

    저는 컴으로 일하는 사람이라 컴 두개 켜놓고 하나는
    매일미사 여러번 듣고
    생중계하시는 수원교구 신부님거 듣고
    여기저기 묵상 강의 성경통독..
    그래도 영성체를 못하니 그 갈급이 좀 그래요
    평일미사를 매일 가야 하루가 완성이 되었는데
    그게 안되는 느낌이라서요


    성인호칭기도

    https://www.youtube.com/watch?v=oQi7XHNWsuQ&feature=youtu.be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길 기도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2702 개국본 개인 계좌로 후원금 받았대요 26 ... 2020/03/19 3,412
1052701 중국집 양파는... 8 ?? 2020/03/19 3,379
1052700 대형 어학원이 체계적이라는 것은 뭘 말하는건가요? 5 ㅇㅇ 2020/03/19 1,762
1052699 지금 달러가 오르는 이유는 왜 때문인가유 7 .. 2020/03/19 3,653
1052698 코로나때문에 일 그만 둬야하는지 걱정이에요 3 .. 2020/03/19 2,464
1052697 한끼줍쇼 좋았던 회차 추천해주세요~~~ 4 티비 2020/03/19 1,691
1052696 입시학원이 수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6 파란하늘 2020/03/19 1,883
1052695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요 10 .. 2020/03/19 1,397
1052694 어째 대구경북 실험실은 맹물을 검사해도 양성 10 .. 2020/03/19 2,317
1052693 혈뇨가 보인다고 8 신장에 물혹.. 2020/03/19 2,557
1052692 딸 키우시는 분들께 질문이요. 유치원때부터 모범생 스타일 여자아.. 22 ... 2020/03/19 5,160
1052691 로이터, 특집기사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진단 강국' 비결 조.. 9 ㅇㅇㅇ 2020/03/19 1,801
1052690 시가 스트레스 없는분들이 가장 부러워요 17 .. 2020/03/19 5,201
1052689 기사링크 세계가 놀란 진단검사 30만건, 결정적 장면 3가지 3 ㄱㄱ 2020/03/19 1,408
1052688 펌) 이탈리아 대단하지 않나요? 39 ... 2020/03/19 21,380
1052687 이 남자와 결혼 안한거 잘한거죠? 12 이남자 2020/03/19 6,213
1052686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한국이 미국을 이긴 방법 2 블루세니 2020/03/19 1,448
1052685 요즘 남의 집 방문은 진짜 민폐 아닌가요? 8 나로코 2020/03/19 3,659
1052684 고1 여자아이 자꾸 말라가요 왜그럴까요 ㅠ 14 ... 2020/03/19 3,309
1052683 법무부, '방역 지시 불응' 외국인에 강제추방 등 엄정 조치 5 단호함.잘한.. 2020/03/19 1,347
1052682 당근마켓 가격이... 7 ... 2020/03/19 2,775
1052681 배우 문지윤 급성 패혈증 사망 9 .... 2020/03/19 4,945
1052680 시누의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다네요 37 어쩌나 2020/03/19 8,535
1052679 킹덤2 내시의 뒷간 장면 18 깨알고증 2020/03/19 7,878
1052678 똥 닦는 휴지 주제에 12 뭔데? 2020/03/19 3,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