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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은 코로나 후유증 (찡찡거려 죄송해요)

저도 조회수 : 1,560
작성일 : 2020-03-06 12:02:01
아이도 휴교 남편도 저도 재택근무 편찮으신 부모님 모시고 있고요.
다들 심심하니까 먹는 것만 생각이 나나봐요. 각각 다른 메뉴를 원해요. 3시 15끼 상차림.
저 혼자 마스크 쓰고 장 봐 오면 한 번에 십 만원도 넘네요. 과일만도 종류별로 사니까 6만원.
어제 설거지 하다 보니 허, 주부 습진은 진작에 생겼던 건데 이제 보니 손에 굳은 살도 단단히 박혔네요. 오른 손 엄지랑 셋째 손가락에요.

볶음밥 잔치국수 각종 나물 냉면 재료를 매일 씻고 다듬고 채썰다보니. 칼집인가요.코로나때문에  많이 편찮은 분들도 있고 생업이 어려워진 분들도 계시고 이런 걸 불평이라고 올리면 안 되겠지만, 평범한 직장맘도 장난이 아니네요. 내 손이 잘못했죠. 오늘 점심은 또 뭐 하죠. 아버지가 이제 배달음식은 보이콧 하시니 ㅜㅜ 점심 한 끼도 또 손이 움직여야겠네요. 다들 어떻게 버티시나요?

IP : 119.70.xxx.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
    '20.3.6 12:03 PM (182.208.xxx.58) - 삭제된댓글

    재택근무까지 하시면서
    아버지 보이콧은 그저 받아들이시는지요?

  • 2. ㅇㅇ
    '20.3.6 12:05 PM (220.120.xxx.158)

    최선을 다하고싶은 원글님 심정 이해도 됩니다만 가족들 너무 이기적이네요
    돌아가면서 맞춰줘요
    아침은 할아버지 좋아하는거
    점심은 아빠
    저녁은 아이
    원글님이 결정해서 통보하세요

  • 3. ㅡㅡ
    '20.3.6 12:06 PM (111.118.xxx.150)

    할만큼 하시고 서로 견뎌야죠.
    이런건 장기전

  • 4. T
    '20.3.6 12:08 P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부모님 모시고 사는 40대 싱글인데요.
    2주째 재택중인데 와.. 식사 시간이 이렇게 빨리 돌아오다니요.
    아침은 각자 해결이고 점심, 저녁은 제가 하는데 진짜 일할 틈이 없는것 같아요.
    그나마 보람되는건 우리 아버지 제가 있어 다양하고 맛있는 밥상을 받는다며 매끼 즐거워하세요. ㅎㅎ
    네. 저 요리 좀 하는 사람입니다. ^^;;
    전 다음주면 정상 출근이라 이번주까지 노력해보려구요.

  • 5. ㅇㅇ
    '20.3.6 12:08 PM (112.167.xxx.58)

    너무하네요.
    점심 한끼는 라면이라도 드세요.
    아프면 아프다 하시고.

  • 6. ...
    '20.3.6 12:08 PM (125.177.xxx.203) - 삭제된댓글

    돌아가면서 식사준비 하면 안되나요? 남편 부모님 아이들이 몇 살인지 모르겠지만 큰 아이면 각자 한 끼식 분담해요.대신 거창한거 필요없고 라면이라도 불평없이 감사하게 먹도록 하구요.

  • 7. ...
    '20.3.6 12:09 PM (59.15.xxx.61)

    남편 시켜요.
    요리 못하면 다듬기, 쓰레기 처리라두요.
    보이콧이 어디 있어요?
    드시라면 드시게 하세요...
    뭐 스스로 요리봇 되신거 어쩌라구요.
    누군가 원하는 메뉴 있으면 다같이 먹어야죠.
    남편 아이들 다 참여시키고
    엄마 힘듦도 같이 나누세요.

  • 8. ..
    '20.3.6 12:42 PM (223.62.xxx.30)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는거잖아요
    다 받아주니까 그렇죠
    더구나 보이콧하는 아버지라니...;;;
    딸 힘든건 생각도 안하나보네요

  • 9.
    '20.3.6 12:55 PM (119.70.xxx.5) - 삭제된댓글

    놀랍네요
    15끼를 해달란다고 해줘요???
    전업주부라도 못한다고 해야죠
    자기 자신에게 자신감이 대단한가봐요
    남한테 싫은 소리는 죽어도 듣기 싫고...
    먹을려고 사는건지 아무리 끼니가 중요하다고 해도 참.....

  • 10. 배달음식 보이콧
    '20.3.6 1:06 PM (210.110.xxx.113)

    하시는거면 하루 한끼 정도는 아버지께 양보하세요! 살아생전 또 언제 아버지 음식을 먹어보겠습니까?? 아버지는 또 언제 자식한테 밥 한 끼 해줘보시겠어요?

  • 11. ㅇㅇ
    '20.3.6 1:06 PM (58.140.xxx.132) - 삭제된댓글

    멀리보면
    가족 구성원 모두 특별한 이유없으시면
    식사준비 해야됩니다
    잘 의논해서 식사당번 정해서
    해보세요
    각자 할 수 있는걸로 하다보면
    서로 이해하는폭도 넓어질수 있어요

  • 12. ??
    '20.3.6 3:11 PM (211.36.xxx.23) - 삭제된댓글

    윗윗님
    아버지가 보이콧하신다는 의미는
    배달음식 먹기 싫으니 며느리보고 직접 상차려내라는 일종의 폭력이잖아요
    말씀하신 살아생전 아버지 음식 이뜻은
    아버직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서 자식들 애틋하게 차려 먹이신다고 이해하신듯 합니다

  • 13.
    '20.3.6 5:34 PM (119.70.xxx.4)

    친정 아버지세요. 시아버님도 비슷하게 말년에 식사 챙겨 드렸지만 작년에 돌아가셨고 이젠 친정 아버지가 암에 걸리셔서, 그나마 제가 입맛에 맞는 음식 챙겨드리면 드시니까, 다행히 저는 합가해도 일은 계속 할 수 있는 상황이라 그렇게 하기로 했고 남편은 주말부부 하는 걸로 했는데 재택이 되었네요.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잘 못하는 집안일 정말 너무 어렵네요. 주말에 요리해서 친구들 부르고 가족들 먹이는 건 재밌었는데 그걸 매일같이 각자 다른 메뉴를 원하는 다섯 명을 해 먹이자니 참 힘드네요. 그것도 이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고.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며 버티시는지 진심 궁금해서 올린 글이에요. 요새 뭘 해 먹으면 좋을까요. 저희 집은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 라면은 안드시고요. 볶음밥, 냉면, 비빔밥, 짜장면, 카레, 떡국, 궁중떡볶이-- 이런건 그냥 점심이고요.
    저녁은 고기나 생선 요리 두 세가지 국도 적어도 두 가지. 다 원하는 게 다르니까요. 심지어 설거지도 아무도 안 해요. 부모님은 연로해서 자식 대접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시고 남편은 일 때문에 바쁘고 아이들은 어리고. 답이 없네요. 어디서 우렁각시가 올 것도 아니고 빨리 이 상황이 끝나기만 기다릴 뿐이네요.

  • 14. 왜???
    '20.3.6 6:25 PM (182.208.xxx.58) - 삭제된댓글

    국이 두 가지 이상이어야 하고
    고기 생선은 또 왜 두 세가지가 동시에 있어야 하는지요????
    볶음밥 저녁에 먹는다고 배탈나는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일때문에 바쁘신 분도 식사할 시간은 있는 거네요?
    설거지도 밥 먹는 거만큼 꼭 필요한 거라고 인식하지 않아서
    바쁘네 어쩌네가 나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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