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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함과 불안감의 근원은 가족이었어요

어렵다 조회수 : 5,692
작성일 : 2020-03-03 22:25:17
일관성 없는 태도에 도대체 어디 장단을 맞출지 모르겠던 친정아빠
신체폭력 언어폭력 때문에 사춘기 내내 정말 힘들었어요
아빠 기분따라 그날 제가 어떻게 혼나는지가 달라져서
항상 집에있을때 살얼음판 기어가는것 같았어요
뭐가 그리 맘에 안들었는지 동생이랑 차별도 심했고요

제가 시집을 잘 갔는데 그뒤부터 저 대하는 태도가 싹 바꼈어요
엄마가 저 시집갈때 잘 챙겨주라고 유언 남기시기도 했고
제가 본인 성에 안차서 그렇게 싫어하셨는데 누가봐도 괜찮은 사위얻어서 체면서서 그러셨을수도 있고요
시집갈때 부족함 없이 해주셨고 결혼하고 나서도 만날 때마다 용돈도 두둑히 챙겨주셨어요

감사하는 마음도 많았고 그랬는데
아빠의 돌발행동에는 여전히 적응이 안되서인지
제 일정 고려 안하고 먼거리인데 갑자기 찾아오신다거나 할때 정말 당황스럽고 화가 나더라고요

반가운 손님이면 달랐을까요? 저는 그런 돌발상황을 싫어하는데 그런게 몇번이고 반복되고 저도 화가 났어요
제가 잘못한건 알지만..
아빠랑 그일로 싸우고 저한테 화가 나서 전화도 안받으시는데
옛날에 아빠때문에 기분이 안좋고 했던 일들이 실타래처럼 떠오르고 온종일 기분이 안좋아요

친정 식구들이랑 사이좋고 서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너무 부럽고
이런 불안감과 우울감이 나를 형성하는데 큰 지분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참 슬퍼요

아빠가 잘해주시려 노력하시는건 알고 저도 잘하고싶은데
마음처럼 표현하기도 너무 힘들어요
뒤돌아서면 그러면 안됐는데 후회하고요

아빠에 대한 애증을 참 해결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IP : 223.62.xxx.13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3.3 10:26 PM (112.170.xxx.23)

    자존감도 그렇고 모든것의 근원이죠

  • 2. 88
    '20.3.3 10:30 PM (211.245.xxx.15)

    가족에게 뭘 기대한다.....라는 마음만 접어도 평안이 옵니다.
    부디 깨끗하게 떨어내시길.

  • 3.
    '20.3.3 10:30 PM (223.62.xxx.120) - 삭제된댓글

    저도 부모에 대한 원망이 불쑥 올라와요. 전혀 야들 감정에는 신경안쓴 사람들 같아요.
    근데 그게 내가 더 사랑받고 내가 더 케어받고 자랐다면 지금 내가 더 나은 사람? 환경? 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더라구요. 내가 나 자신과 내 상황에 만족할수록 그런 원망이 좀 적어지는거 같아요. 그때 부모도 더 거리를 들 수 있고요.

  • 4.
    '20.3.3 10:34 PM (1.225.xxx.4)

    저도 많이 괴로워한결과로
    끈을 놔버렸어요
    죄책감 미움 짜증폭발 등등
    결혼이 뭐예요 애 다키울때까지도 제 불햄감의 중심에 있어요 제경운
    부모자식간도 힘들게하면 안볼수있는거다 라고 생각하고
    직장상사대하듯 합니다
    핑계대가며 덜보기 전화거절 등등
    부모라도 자식 힘들게하고 기분대로 좌지우지하고 내키는대로 하고
    그거 안되는겁니다
    어짜피 이가정에서 태어났고 부모도 미숙한 인간이란거를 인정하고
    잘잘못 따지지 말고 님맘편한대로 사세요
    책이 있더라고요 내가누군지 모른다?그런제목

  • 5. 부모라
    '20.3.3 10:45 PM (221.154.xxx.186)

    생각지 말고 이웃집 말 안통하는 중2라 생각하세요.
    저도 친정엄마를 언제부터인가 딸이라고 저장해 놨는데
    그러고나서 분란이 부쩍 줄었어요.
    기대감 제로라서 그런가봐요.

  • 6. 근데
    '20.3.3 10:46 PM (73.182.xxx.146)

    그거 아세요? 부모중 누군가와 너무 안맞아하고 과한 애정의 잘못된 표현을 학대라고 생각하고 안보려고 하는 자식은 딱 그 부모를 닮았다는 사실. 성격이 강한게 너무 똑같아서 안맞는겁니다. 떨어져 있으면 애틋하고 보고싶은데 만나면 지긋지긋한...건 똑같은 성격이라 그래요.

  • 7. 그냥
    '20.3.3 10:52 PM (58.224.xxx.153)

    그런 상처나 쓴뿌리

    상처는 상처 지나간일은 지나간거

    친정아버지에 대한 그런 기억 감정은 감정일뿐.

    지금은 그랬던 친정아빠로 인해 아무일도 안일어난거잖아요

    그런 감정에 얽메이며 나를 내어주지마세요

  • 8.
    '20.3.3 10:54 PM (223.62.xxx.181)

    저는 기대하는게 없어요 지금까지 해주신것만으로 충분해요 근데 혼자 늙어가시는 모습이 눈에 밟혀 안타까운 마음은 항상 가지고있죠

    그와중에 연락없이 갑자기 오신다는등의 행동이 참 불편해요 아빠랑 사이가 좋았던것도 아닌데.. 전 아빠 대할때는 한꺼풀 막을 쳐야하거든요 근데 저러실때 참 적잖이 당황스러운거죠 같은 집에 있었을때도 온종일 한마디 안했던적이 부지기수고 안싸우면 그날은 다행이었거든요 같이있는 시간이 정말이지 불편해서 힘들었는데 갑자기 날보러 연락도없이 먼길을 오시고 그러는게 너무 낯설고 불편해요

    그날은 갑자기 오셔서 제가 화가 버럭 났는데 죄송하다고 했지만 그 이후에는 제 전화는 아예 안받으시고 그러는데 이전에 싸웠을때 온종일 기분안좋고 그러던게 생각이 나서 영 기분이 그러네요

  • 9. 각자도생
    '20.3.3 10:59 PM (218.152.xxx.70)

    저는 형제가 그래요.
    연락오는것도 싫구요.

    안보고 살고 싶어요.

  • 10. 73.182님
    '20.3.3 10:59 PM (119.194.xxx.222)

    73.182님 맞아요 저도 그런 성격이 있어요 진짜 벗어나고 싶네요 방법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뒤돌아서면 후회되고 그럽니다

    58.224님 저도 벗어나고싶어요 명상으로 미움들 다 비워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뿌리깊은 문제라 그런가 상황이 되면 그 감정들이 훅 올라오네요 저도 초연하게 다 없는일이라 이야기하고싶네요 방법 아시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ㅜㅜ

  • 11. ...
    '20.3.3 10:59 PM (175.223.xxx.169)

    안하시던 행동을 하면 자꾸 그러시면...
    정 떼시려고 그러나 싶어요
    계실때 잘 해주세요

  • 12. ㅇㅇㅇ
    '20.3.4 12:14 AM (49.196.xxx.246)

    저도 최소한만 하고 안보는 데 차라리 안봐야 속이 편하니
    잘되었다 생각하세요

  • 13. ...
    '20.3.4 2:51 AM (112.152.xxx.168)

    친정과 그 일로 많이들 싸우더라구요 아 시집하고도요
    아빠여서 그런게 아니고 어르신들의 구시대 문화인거죠 내 자식 집은 내 맘대로.. 바뀌지 않으면 연 끊을 기세로 알려 드려야 해요 말로 설득되시지들 않더라구요 충격요법을 주면서 정말 힘겹게 싸워야 바뀔동 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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