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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 얘기에요

sstt 조회수 : 4,596
작성일 : 2020-03-03 12:52:26
제가 오늘 생일인데

잠깐 집앞에 오신다고 어제 예고는 하셨는데
갑자기 오셔서 벨 누르시고 안 들어오셔서 나가보니 엘레베이터에다가 짐을 놓고 가버리셨네요
황급히 나가보니까 벌써 아파트 앞을 빠져나가고 계시면서 손흔드시고 가버리시네요
고기 과일 야채 마스크 모자 미역 등등 잔뜩 사다주고 가셨어요
때가 때이니만큼 대면도 안하고 그냥 가신것 같네요
전화드렸더니 물건정리하고 손부터 씻으라고 하시네요

요즘 회사도 재택근무 중이고
안그래도 마트도 가지 말라고 어머님이 배달시켜서 보내주신다고 하는데 
제가 배달시켜도 되니까 글케까지 하지 마시라 그랬거든요

한달전부터는 아예 얼굴 보지 말자고 하셔서 전화만 하고 있어요
원래 집에도 잘 안들어오시는데 항상 뭐 주시려고 할때만 집앞에 잠깐 오셔요
근데 주실거만 손에 들려 주시고 항상 뒤도 안돌아보시고 가버리시니 넘 맘이 안좋아요
아파트 주차장에서 들어오시라고 끌어댕기고 안들어간다고 버티시고 힘싸움을 하니
누가 보면 고부간에 싸우는줄 알겠어요

암튼 결론은 코로나 빨리 잠잠해지길 기도합니다







IP : 182.210.xxx.19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20.3.3 12:55 PM (211.179.xxx.129)

    멋지고 쿨하세요..
    이러면 더 잘하고 싶죠.
    글 내용보니 님도 잘하실거 같아요.

  • 2. 우왕
    '20.3.3 12:57 PM (112.151.xxx.122)

    생일 축하 드려요
    사실 제 생일도 오늘이랍니다
    생일 같은날이신 뵈니
    반갑습니다

  • 3. 좋으시네요
    '20.3.3 12:58 PM (59.18.xxx.56)

    시어머니가 저러기 쉽지 않은데..울 시엄니도 3주째 오지 말라고 전화 하시네요.안가니 편하긴 한데 이러고 사는거 진짜 답답하네요 시댁에 가고 싶어질 날이 올줄이야..ㅋ

  • 4. ...
    '20.3.3 12:58 PM (218.49.xxx.88) - 삭제된댓글

    좋은시어머니시네요.
    날좋아지면 자주 보러가세요.

  • 5. 부럽다,
    '20.3.3 1:02 PM (61.81.xxx.191)

    부럽네요.
    생일도 축하합니다~^^

  • 6. ㅡㅡ
    '20.3.3 1:06 PM (116.37.xxx.94)

    이런거 잘기억해놔야겠네요
    며느리와 잘지내고 싶어요

  • 7. 세상에나
    '20.3.3 1:08 PM (182.225.xxx.16)

    부러워요~
    아들 생일도 깜박하시고.. 며늘 생일은 생전 물어보지도 않으셔요. 뭐 전 세상에 뚝 떨어진디 아시겠죠. 아님 본인이 낳은 자식이 아니라 관심이 없거나 ㅠ
    저두 나중에 울 며느리들에겐 저렇게 잘하고 싶어요.

  • 8. 그림이
    '20.3.3 1:09 PM (123.213.xxx.169)

    좋아요.. 서로 챙기려는 마음이 따뜻합니다..

  • 9. 강변연가
    '20.3.3 1:14 PM (125.180.xxx.155)

    생일 축하드려요
    늘 행복한 가정되시길 바랍니다^^

  • 10. T^T
    '20.3.3 1:21 PM (110.11.xxx.8)

    두분 다 너무 예쁜 고부간이네요....부럽습니다....ㅠㅠ

  • 11. 나는나
    '20.3.3 1:39 PM (39.118.xxx.220)

    며느리 생일에도 집에 와서 밥 얻어먹으려고 노리는 제 시부모와 완전 다른 분이시네요. 부럽고 축하드려요. 원글님...

  • 12. ㅎㅎ
    '20.3.3 2:01 PM (180.65.xxx.184)

    생각이 깊은 어르신 같군요
    저도 닮고 싶어요

  • 13. ..
    '20.3.3 2:10 PM (49.169.xxx.133)

    부러버라. 읽는 것도 힐링이네요.

  • 14. 우리집도
    '20.3.3 2:57 PM (125.187.xxx.37)

    코로나 지날때까지 만나지 않기로 했어요

  • 15. 82
    '20.3.3 3:02 PM (122.62.xxx.18)

    이 사이트에서 젤 좋아하는 시어머니상.
    좋으신 분이십니다.
    잘 해드리세요. 님도 좋은 며늘아가이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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