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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고수' 이낙연, '펜'으로 '팬' 만드는 사람

THE FACT 조회수 : 1,147
작성일 : 2020-03-03 09:22:20
https://news.v.daum.net/v/20200303050211367
<더팩트>는 총선 정국에서 각 후보들이 거쳐 간 장소를 다시 찾는 [후보의 맛] 기획시리즈를 통해
'플레이팅(첫인상) '레시피(정책능력,숙련도)', 리오더(추가주문)등 음식 맛으로 민심을 돌아보았다.

옅은 호불호·직전 총리 프리미엄·의외의 '인싸력'
종로구=박숙현 기자] 4.15 총선 민주당 종로구 후보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펜을 들고 다가가면서 팬층을 생성 중이다.  진중하면서도 농담을 곧잘 하는 성격은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다.
정치 성향이 다른 이들조차도 "똑똑하고 말 잘 하더라"라며 인정.
직전 총리를 지낸 그는 유권자들에게 '힘 있는 사람'으로 통한다.

<더팩트>는 지난달 18~19일, 25일 이낙연 전 총리가 다녀간 창신동 다문화센터, 창신숭인도시재생구역,
낙원상가, 광장시장 등을 찾아 그를 직접 만난 이들의 속마음을 확인했다.

◆ "무게 있어...꼭 아버지 같아요" ㅣ플레이팅 ★★★★☆
낮은 중저음, 느리지만 분명한 말투.  큰 덩치에 손에 쥐고 있는 펜과 수첩.
이낙연 전 총리 실물을 접한 이들이 말하는 첫 인상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음식은 멋스런
그럿에 예쁘게 담길 때 더욱 빛을 발한다.  가끔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사로잡을 때가 있다.

지난달 25일 광장시장에서 만난 만둣집 사장 A씨(60대,여)와 손님 B씨(50대,여)에게 이낙연 후보자를 대한
소감을 들었다.  그들에게 이낙연 후보는 '아버지'를 연상케 하는 듬직함 그 자체였다.

그를 사로잡은 포인트는 또 있었다.  B씨는 "항상 요만한 수첩을 갖고 다니시잖아요.  그렇게 하면 그냥 말
듣기만 하는 것보다 저녁에 가서 한 번 돌아볼 수 있잖아.  그게 난 좋더라"라고 말했다.
B씨는 "국무총리 하시는 걸 보며 '이 사람 믿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집으로 말하면 아버지 있잖아.  그런 생각이 들어.  이번에 저 고려대 교수한테도 이낙연 씨가 먼저 사과
했잖아요"라고 했다.

이낙연 후보의 큰 키와 덩치도 '호감형' 이미지에 한몫했다.  김규동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함 기획운영팀장은
지난 10일 기관을 찾은 이낙연 후보를 직접 본 느낌을 묻자 고민하는 듯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인상이 좋으시고 얼굴이 되게 크시더라.  저희등도 덩치가 큰 편인데 안 밀리시더라"라며 웃었다.

창신동 골목시장에서도 그의 푸근한 인상은 먹혔다.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김모(75세,여)는 "이 후보하고 악수 했지.  직접 보니 겸손하고 믿음직스러웠다"며 
그날을 회상했다.  

마트를 운영하는 김모(64세,남)씨도 "이 전 총리가 인상은 좋았지"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좋은 인상만으로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던 모양이다.
황교안을 지지한다는 그는 "와서 인사하길래 얼떨결에  악수하면서 '고생하시라'라고 말했는데 마음이 안 간다"
고 답했다.  '어떤 점이 아쉽나'하고 물으니 정부와 여당 욕을 늘어놨다.  
과연 이낙연 후보가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꼭 다시 찾아 확인해야 할 것 같다.

겉모습을 떠나 현안을 챙기는 태도에서 진정성을 느꼈다는 이도 있었다.
지난달 11일 이낙연 후보에게 직접 창신동 쪽방촌 현안 브리핑을 했던 이도희 쪽방촌상담센터 소장은 
이낙연 후보가 브리핑 뒤 직접 주민이 사는 곳에도 인사를 갔다고 전했다.  그는 "말씀을 길게 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냥 '요즘 잘 지내시냐'하고 안부만 물으시더라"고 했다.


◆ 그 후보에겐 믿을 만한 구석이 있다? 직전 총리 프리미엄 ㅣ 레시피 ★★★☆☆
광장시장 상인 C씨는 이낙연 후보는 약 15분 내외의 짧은 방문에도 핵심을 물었다.  현안을 말하면
'척하면 척' 알아듣고 의견을 냈다고 한다.  특히 2년 7개월간 국정 전반을 조율한 직전 총리 프리미엄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그는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주차장 설치 문제의 복잡함을 단박에 파악한 이낙연 후보의 상황파악 능력을
높게 쳐줬다.  C시의 얘기를 듣고 있자면 이낙연 후보는 앞에선 다 해결하겠다고 하고 뒤에서 감감무소식인
여느 정치인처럼 빈말은 안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또 "상가 연합회쪽에서 상인회 건물을 지어달라고 했는데 이낙연 후보가 정부 쪽 사람한테 전화 하더라고.
그만큼 힘 있는 사람이야"라고 설명했디.
C씨에게  이낙연 후보는 전화 한 통 넣으면 한달 임대료 170만원을 깍아줄 수 있는 '힘 있는 사람'으로 인식된
듯 했다.

이 후보의 '직전 총리 프리미엄'을 느낀 이는 또 있었다.  지난달 8일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 현안
관련 비공개 간담회에선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D씨는 "이 후보가 아파트 대표자 말씀을 듣더니 '이런 건 시의회에서 할 수 있지 않느냐"하면서 배석한 시의회
의원에게 물어보디고 했어요.  총리를 해서 그런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아는 것 같더라"고 했다.

다만 그는  "후보가 공약을 발굴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해결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낙연 후보 측에서 방안을 제시한다면 그의 열혈 지지자가 될 것만 같다.


◆ "창신시장 봉제업 현장 꼭 와달라"ㅣ 리오더 ★★★★☆
이낙연 후보는 선거철이야말로 국민이 주권자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농밀하고 거침없는 얘기를 하게 된다고
말해왔다.  그래서 어쩌면 현장의 쓴소리는 '선거'라는 시험을 앞둔 이낙연 후보에게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게 해줄
답안지일지도 모른다.  이낙연 후보를 만났거나 만나고 싶은 이들이 건넨 희망사항들으 여과없이 전해본다..

창신 시장에서 원단 제작업을 하는 임모씨(53세,여)는 "문재인 정부 때 외국에서 들어오는 물건에 세금을 
없애버려서 여기에서 의류 원단을 취급하는 곳 10군데중 8곳이 문을 닫았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지지자였다는 그는 "살기가 너무 바쁘니 이제는 여기 사람들이 과연 이낙연 후보를 뽑아야 하나 라고들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왜 안오는지 답답하다.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꼭 다시 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IP : 124.50.xxx.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3.3 9:33 AM (124.50.xxx.16)

    이낙연 후보가 덩치가 있는 편인가요?
    그냥 키만 크고 여리여리 하단 생각 있었지....덩치가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적 없음....ㅋㅋㅋ

    기사는 좋은데 엄청 길어서... 82쿡님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기에 줄이고 줄여
    요약한건데도 엄청 기네유 ㅠㅠ
    아이구 허리야 ㅋ

  • 2. ㅇㅇ
    '20.3.3 9:35 AM (124.50.xxx.16) - 삭제된댓글

    기사에 역대 국회의원 선거 그래픽에 김홍신....
    그 대통령 입에 무슨 오바로크 막말했던 사람이 열린우리당에 있었던 적도 있나여??@@

  • 3. ㅎㅎ
    '20.3.3 10:33 AM (211.36.xxx.234)

    이낙연 전 총니님이야
    품격이 있고 능력이 있는분이죠
    모든 일어 진정성이 있으니
    인상 좋은거는 두말하면잔소리죠

  • 4. ㅇㅇ
    '20.3.3 10:51 AM (124.50.xxx.16) - 삭제된댓글

    근데 저 나이대 어른에게 등치
    란 표현은 좀 안맞지 않나여?^^;
    기사따라 저도 써놓고 보니 좀 이상
    체격.. 풍채?

  • 5. ㅇㅇ
    '20.3.3 10:52 AM (124.50.xxx.16)

    근데 저 나이대 어른에게 덩치
    란 표현은 좀 안맞지 않나여?^^;
    기사따라 저도 써놓고 보니 좀 이상
    체격.. 풍채?

  • 6. ..
    '20.3.3 11:24 AM (39.7.xxx.209)

    코로나만 아님 선거 유세 장소 가고 싶었어요. 온 마음을 담아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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