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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깊은뜻을 이제야 알았어요

엄마 조회수 : 5,899
작성일 : 2020-03-02 23:26:03
저희엄마는 제게 공부하란 잔소리는 안하셨어요.

언니한테는 엄청 하셨었지요. 언니는 스카이졸

전 그냥 인서울졸. 고3때도 공부안했어요.

재수할때 조금했지요.



대학때 중학생과외한적이 있어요. 그부모님은 엄청 공부시키셔서..


그때 엄마한테 물어봤어요

엄마는 왜 나한테 공부하라고안했어? 공부하란말 안해도 때되면스스로 할거라 믿었어?

그랬더니 엄마가 대답하시길

아니? 니가 공부하란다고 하겠냐?그래서 안했지.




ㅎㅎㅎㅎㅎㅎ


그땐 엄마말을 잘이해못했는데




지금 펑펑놀면서

수학문제집 풀라니까 성질내는

중2딸아이를 보니.. 엄마의 깊은뜻을 이제야 알겠어요


엄마는 저랑 싸우기싫었던거에요.



아...저도딸하고 싸우기싫은데

쟨..저처럼 공부했다간 인서울. 구경도 못할텐데..

진짜 걱정이네요



IP : 182.218.xxx.4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3.2 11:33 PM (221.160.xxx.42)

    엄마의 철학이 느껴지네요.. 공부할놈은 아무말안해도 하는데 맨날 잔소리 하는데도 굴하지 않고 겜하는 아들 저도 걱정이에요.

  • 2. ....
    '20.3.2 11:39 PM (125.136.xxx.97)

    ^^ 너도 너같은 딸 낳아봐라..인건가요?

    아이들 성향을 제대로 보신 어머님 이셨네요.
    하라고 하면 할 자식 과 아닌 자식.

  • 3. 언니가
    '20.3.2 11:42 PM (73.182.xxx.146)

    스펀지역할 한거죠 ㅠ
    첫째거나 외동이한테는....그렇게 내버려둘수가 없어요...구조적으로...엄마역할이란게...그런겁니다.ㅠ

  • 4. 아항
    '20.3.2 11:43 PM (124.54.xxx.131)

    그렇군요 ㅎ 역시 자식을 키워봐야 깨닫는게 있는가봐요..
    전 엄마랑 완전 왠수처럼 살았는데 힘들게 애키우는 지금은 엄마랑 왜 왠수였는지 기억이 잘안나요;

  • 5. ...
    '20.3.2 11:44 PM (119.67.xxx.194)

    언니에게는 공부잔소리를 엄청 하셨다면
    그럼 언니도 스스로 하진 않은 것 같은데
    어땠나요

  • 6. ..
    '20.3.2 11:47 PM (39.109.xxx.76) - 삭제된댓글

    엄마 눈에 언니는 시켜서 될만한 애였고
    원글님은... 시켜도 안될... 뭐 그런게 보였겠죠.

  • 7. 119.67님
    '20.3.2 11:55 PM (182.218.xxx.45)

    언니는 애기때부터 남달랐대요.
    저랑 4살차이인데, 저 태어나기전부터 덧셈뺄셈했대요.
    초딩때 전국올림피아드 상받아오고
    초중때 반등수는 무조건1등 전교등수 떨어지면 엄마한테 혼났었어요
    외고가서 스카이나왔어요. 이과여서 내신혜택못받았는데도. 가더라구요.

    공부안한다고 잔소리보단 언니가 잠이많고 행동이 느린편이라 엄마가 잔소리많이했던거같아요..
    엄마가 안깨우면 학교학원 다 지각했을 스타일이라.,
    엄마가 저한테 한거처럼했으면 스카이못갔을거같아요. 머리는 좋은데 공부양 부족

  • 8. 221.160님
    '20.3.2 11:56 PM (182.218.xxx.45)

    그래도 제딸은 저안닮고 아빠닮아서

    궁시렁대도 시키는건..간신히 하고있어요. 아직 중2라그런건지

  • 9. 125.136님
    '20.3.2 11:57 PM (182.218.xxx.45)

    저희엄마는

    제게 . . 넌 너 열배하는 딸 낳아봐라..하셨습니다ㅋ

  • 10. 73.182님
    '20.3.2 11:58 PM (182.218.xxx.45)

    그말도맞는거같아요.

    첫째한테는 그럴수밖에

  • 11. 124.54님
    '20.3.3 12:00 AM (182.218.xxx.45)

    아이를 키워보니 엄마를 더이해하기힘들때가 더 많은거같아요

    아이가 말안듣을때만 엄마가 이해되구요ㅎㅎ

  • 12. 39.109님
    '20.3.3 12:04 AM (182.218.xxx.45)

    헉 잔인하시네요.ㅎㅎㅎㅎ

    전 . . 그래도 그렇게 공부안한거치고 공부잘했다생각해요^^

    전 진짜 공부하란소리를 들어본적이없거든요.

    중고딩 시험기간에도 핑핑 놀기만하고..

    그래도 인서울한게 기적!

    수능아니었으면 더못했을거에요.내신은 엉망이었어도 모의고사는 강했거든요

  • 13. ..
    '20.3.3 12:08 AM (39.109.xxx.76) - 삭제된댓글

    댓글 보니 언니에게는 좋은 머리를 동생분에겐 좋은 성격을 주셨군요! ^^

  • 14. ...
    '20.3.3 2:43 AM (116.124.xxx.160) - 삭제된댓글

    어머니가 현명하셨네요.
    공부 안시킨 딸도 인서울 하셨다니 원글님도 좋은 머리를 타고나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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