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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철인데 사람들 비명지르고 난리..

허걱 조회수 : 34,170
작성일 : 2020-03-02 13:10:33
국철(지상)타고 가는중인데요
가만히 자리에 앉아있는데
사람들이 갑자기 모두 다 한꺼번에
비명지르며 공중에 뭔가를 쳐다보는거예요

잠잠해지나 싶어서 봤더니
또 너나할거없이 모두가 비명을 지르고..
공중에 시선 움직이는게 다 똑같이 움직였어요

제 눈엔 안보였는데도 뭔일인지 모르면서도 같이 두려워지고..
무슨 대낮에 귀신이라도 본것처럼 소리 지르더라고요
또 또 한꺼번에 비명지르며 이리저리 피해다니고..ㅠ

잠시지만 마치 영화 부산행 열차탄기분이었어요

근데 알고보니
.
.
.
.
.
.
.

범인은 비둘기였어요ㅋ
비둘기 한마리가 객실에 들어왔는데
전속력으로 이쪽끝에 갔다가
또 저쪽끝으로 전속력으로 푸드덕거리며 날아갔다가..

눈앞에서 푸드덕대는데 얘가 정신없어서
사람한테 돌진할거 같아서 좀 무섭긴 하더라고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비둘기 한마리가
이런 장면을 연출했다는게 좀 우스운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무서운거로치면
비둘기가 가장 무서웠을거같은데..


그나저나 이 비둘기는.. 가족을 잃어버려 어쩐대요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IP : 175.223.xxx.187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3.2 1:11 PM (175.223.xxx.14) - 삭제된댓글

    저도 1호선에서 비둘기랑 몇 정거장 같이 간 적 있어요

    걔는 걸어서 타서는 가만히 서 있다가 몇 정거장 간 후 걸어서 내렸어요

    매너 좀 있는 듯

  • 2. ......
    '20.3.2 1:12 PM (222.106.xxx.12)

    웃음이 아이고 ㅋㅋ

    비둘기문열렸을때 나갔나요.우짠대요

  • 3. 308동
    '20.3.2 1:12 PM (119.69.xxx.56) - 삭제된댓글

    세상에 제일 무서운 종인 인간을 만난 비둘기 가족 찾았기를 빌어 봅니다(요즘들어 빌어 보는 일이 많네요ㅠㅠ)

  • 4. 문열리면
    '20.3.2 1:12 PM (125.180.xxx.52) - 삭제된댓글

    날라가겠죠
    전철통로에 겁없는 비둘기들이 가끔 보이더니 이젠 전철까지 탔나보네요

  • 5. 잘될거야
    '20.3.2 1:12 PM (118.216.xxx.103)

    비둘기 푸드덕대면 한마리도 엄청 무섭죠
    실체를 모른 채 사람들 비명 소리만 났을땐
    진짜 무서웠을 듯요
    특히나 코로나 이 상황에선요

  • 6. ......
    '20.3.2 1:12 PM (222.106.xxx.12)

    걸어서나간 비둘기는 ㅋㅋㅋ
    자주 타고다닌거같네요 ㅋㅋ

  • 7. 닭둘기
    '20.3.2 1:13 PM (39.7.xxx.130)

    눈치 챙겼어야 하는데 ㅠㅠ
    날기도 하고 대견하네요 밖에 나가면 또 적응잘하지 않을까요? 우리동네 둘기들은 새우깡 좋아하던데요

  • 8. ...
    '20.3.2 1:13 PM (175.113.xxx.252)

    진짜 놀랬겠네요.ㅠㅠㅠ 사람들 비명소리 났으면..ㅠㅠ

  • 9. ,.,,
    '20.3.2 1:13 PM (115.40.xxx.213) - 삭제된댓글

    휴~~ 제목만보고 신천지가 쟈철에서 코로나 테러라도 했나 싶어 놀라서 들어왔는데.. 반전이었군요..
    비둘기야.. 얼릉 내려서 느그집 잘 찾아가그레~

  • 10. 원글
    '20.3.2 1:14 PM (175.223.xxx.187)

    다음역에서 조치 취해져서 나갔어요

    보니까 어느남자분들이 자꾸 비둘기를 잡으려고 하니까
    (승객들이 무서워하니까)
    비둘기가 더 필사적으로 날았던거 같아요
    오늘 본 비둘기의 비행은 마치 독수리 같았거든요

    아무튼 비둘기 잡으려 하지 말고 그냥두라고
    누가 빽 소리지르니까 그만두면서 좀 나아졌어요

    지금은 상황 끝났어요

  • 11. 으윽
    '20.3.2 1:14 PM (211.244.xxx.149)

    저도 예전 서울역인가에서
    비둘기가 유유히 전철을 깡총 올라 타서
    식겁했어요 무서워하거든요
    근데 다음역에서 내리더라고요 ...
    도시에 살다보니
    둘기들 문명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어요

  • 12. 글쎄요
    '20.3.2 1:15 PM (118.35.xxx.124)

    어디 볼일이 있었던듯
    날기는 귀찮고 ㅋ

  • 13. ㅇㅇ
    '20.3.2 1:16 PM (175.208.xxx.15)

    어디가는거니 둘기야

  • 14.
    '20.3.2 1:16 PM (122.40.xxx.99)

    생각만 해도 기절할 거 같어요..밀폐된 공간에서 푸드덕거리는 비둘기랑 같이 있어야 한다니...ㅠㅠ

  • 15.
    '20.3.2 1:17 PM (223.62.xxx.44)

    그런일도 있군요..

  • 16.
    '20.3.2 1:17 PM (117.111.xxx.54)

    비둘기가 제일 무서웠을듯요~ 잘나갔길빌어요

  • 17. ㅎㅎㅎ
    '20.3.2 1:17 PM (211.211.xxx.184)

    장날마다 버스타고 읍내 나가던 강아지 생각나네요. ㅋㅋㅋ

  • 18. ......
    '20.3.2 1:17 PM (222.106.xxx.12)

    비둘기가 머리좋잖아요
    깡총 타고 내리는애들은 알고그러는거같아요 ㅋ

  • 19. ..
    '20.3.2 1:17 PM (116.39.xxx.162)

    비둘기도
    바이러스 같은 거 없나요?

  • 20. ....
    '20.3.2 1:17 PM (122.38.xxx.110)

    도시 동물들은 달라요
    강아지들 신호등 보고 길 건너는건 흔하고요.
    비둘기는 아니지만 새가 차타고 가는거 봤어요.
    신호대기중인 차 루프를 밟고 올라앉아 있다가 출발하니까 내려가서 루프에 기댄채 출발
    차타고 감

  • 21.
    '20.3.2 1:17 PM (211.176.xxx.185)

    좀 참지. 비명이 해결해주는것도 아니고. 코로나사태중에 비좁은데서 비명이라니..

  • 22. 독둘기ㅋ
    '20.3.2 1:19 PM (175.223.xxx.178)

    원글님 은근히 글재주 있으시네요 ㅋ
    조치가 어떻게 취해졌을까요? 민증 뺏기고 경찰서?ㅋ
    아님 무임승차로 훈방?
    암튼 독수리인줄 날아보려 했던 둘기를 아즈씨들이 ㅋ
    소리 빽 지른 분 궁금하네요 ㅋ
    흥미진진함에 잠시 코로나를 잊었습니다

  • 23. ㅇㅇ
    '20.3.2 1:20 PM (114.108.xxx.104)

    비둘기들 웃기죠. 사람이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데도 절대 안비키고 바닥 쪼고 있음 ㅋㅋ

  • 24. 와..
    '20.3.2 1:25 PM (73.182.xxx.146)

    정말...비둘기포비아가 있는 저랑 제딸이 탔으면...응급실에 실려갈뻔...웬 비둘기..

  • 25. 으잌ㅋㅋ
    '20.3.2 1:27 PM (218.209.xxx.206)

    ㅋㅋㅋㄱㅋ 비둘기가 차타고 간다는 그 글 82서 보고 배꼽잡았는데 ㅋㅋㅋㅋㅋ 넘 웃겼어요 기대서 그냥 출발 ㅋㅋ

  • 26. 원글님
    '20.3.2 1:28 PM (112.148.xxx.93) - 삭제된댓글

    글솜씨 짱입니다.

  • 27. 호수풍경
    '20.3.2 1:31 PM (183.109.xxx.109)

    새들이 멀리서 보면 작은데 가까이서는 꽤 크던데요...
    새 공포 뭐 그런거 없어도 놀라긴 해요,,,
    참새도 아니고 비둘기를 잡겠다고 쫓아다니면 어쩌시나....
    무사히 끝났다니 다행이네요...

  • 28. 쓸개코
    '20.3.2 1:33 PM (175.194.xxx.118)

    저는 오래전 길 걸어가다가 비둘기한테 뒷통수 맞았어요;
    지갈길 가면 될것을 왜 사람 뒷통수를 치며 날아가는지;;
    너무 놀라 얼마나 소리를 질렀나 모릅니다ㅎㅎ;

  • 29.
    '20.3.2 1:34 PM (115.23.xxx.27)

    놀라긴했을듯해요 ㅋ

  • 30. ㅋㅋㅋ
    '20.3.2 1:34 PM (211.36.xxx.75)

    길잃은 강아지 버스타는거 데려온 분도 봤어요 ㅋㅋㅋ

  • 31. .....
    '20.3.2 1:36 PM (220.93.xxx.127)

    조류공포증 있는 분들 많아요. 그리고 없어야 하는 존재가 나타나니 공포증 없는 사람들도 놀랄 만하고. 저는 공포증은 없지만 그 더러운 애가 언제 똥까지 싸고 날아다닐지 몰라 그게 공포스러웠을 것 같네요.

  • 32. . .
    '20.3.2 1:41 PM (223.39.xxx.148)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가 생각나네요. 집문앞에 비둘기가 있어서 집에 못들어가지요 ㅎ
    심취하며 읽었던 기억

  • 33.
    '20.3.2 1:53 PM (203.253.xxx.237) - 삭제된댓글

    제목만 보고 코로나 관련 무슨 일 났나 했는데 비둘기 사건이라 다행이네요

    근데 엄청 무서웠을 것 같네요 비둘기 입장에서도 공포스럽고요.

  • 34. ...
    '20.3.2 1:55 PM (211.219.xxx.241)

    어디 갈일 있는데 날기는 귀찮고 ㅋㅋㅋㅋ

  • 35. ...
    '20.3.2 1:57 PM (220.76.xxx.168)

    자주타고다녀 매너있는비둘기! 아 너무웃겨요^^

  • 36. ..
    '20.3.2 1:59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걔네 웬만하면 귀찮아서 날개 안펴는데.. 걔는 초짜인듯요ㅋㅋ

  • 37. 88
    '20.3.2 1:59 PM (211.245.xxx.15)

    1호선 인천쪽 지하철에 비둘기가 걸어서 들어오고 걸어서 나가더라는...ㅠㅠ

  • 38. —-
    '20.3.2 2:43 PM (175.223.xxx.114) - 삭제된댓글

    https://m.clien.net/service/board/park/14624614?od=T31&po=0&category=&groupCd=...

  • 39. 판타레이
    '20.3.2 6:03 PM (118.220.xxx.36)

    비둘기 무섭죠... 무섭다기보단 더럽... 기생충에 온갖벌레 진드기, 바이러스...ㅠㅠ

  • 40. 그린 티
    '20.3.2 6:09 PM (39.115.xxx.14)

    저도 조류 공포 심해요.
    보일러실에 비둘기 들어와서 알 품고 새끼 커서 날을 수 있을때까지 문도 못 열었어요.

  • 41. ㅇㅇㅇ
    '20.3.2 6:24 PM (218.219.xxx.142)

    ㅋㅋ 원글님 재밌어요
    글 잘쓰시네요
    상황설명이 막 상상이 되면서 마지막에 머지??했는데,,ㅋㅋㅋ

  • 42. 전에 저희 집에
    '20.3.2 6:27 PM (202.166.xxx.154)

    전에 집에 새가 들어와서는 들어온 곳을 못 찾고 계속 보이는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히고 똥 사고 다른 유리창 가서 부딪히고
    제가 얼른 눈에 보이는 창문 다 열어놔서 간신히 나가기는 했는데 똥을 여기저기 엄청 쏴 놓고 갔어요

  • 43. 햇쌀드리
    '20.3.2 6:39 PM (182.222.xxx.120)

    제입에서 같이 비명이 나온다는...

  • 44. **
    '20.3.2 6:40 PM (218.52.xxx.235)

    네 정말 파트리크 쥐스킨트 비둘기 생각났어요.
    50넘은 덩치 큰 남자가 비둘기 때문에 몇날몇일을 전전긍긍 끙끙 앓아요

  • 45. ..
    '20.3.2 6:59 PM (220.72.xxx.93)

    비둘기가 조류계의 바퀴벌레라지요
    진짜 그 조그만 것이 무서웠을리는 없고 병균옮길까봐 그런거겠죠

  • 46. 그것참.
    '20.3.2 7:31 PM (210.2.xxx.77)

    내릴 문은 왼쪽이라니까....

    왜 자꾸 오른 쪽으로 날아서....

  • 47. 116.39님
    '20.3.2 7:55 PM (182.222.xxx.100)

    조류독감이요................ㅜㅠ

  • 48. ...
    '20.3.2 9:40 PM (211.186.xxx.27)

    ㅎㅎ 한강 건너기 빡셀 때 그런대요

  • 49. ....
    '20.3.2 10:39 PM (115.137.xxx.86)

    첫번째 댓글 너무 웃겨요ㅋㅋㅋ
    매너 지키는 비둘기.

  • 50. 무서워
    '20.3.2 10:39 PM (180.65.xxx.217)

    닭 비둘기 병아리
    조류공포있는 제가 타고 있었음 바로 혼절각요ㅠ

    전 횡단보도 유유히 건너는 비둘기도 봤어요
    왕복 6차선이었는데
    차들이 차마 못 지나가고 다 서 있었다는요

  • 51. 은근
    '20.3.2 11:46 PM (121.88.xxx.110)

    둘기도 현대문명 속에서 살아가느라 지치고 힘들 수도..있을 듯
    난데없이 비둘기 목욕시켜본 적있네요.
    날지 못하고 기죽어있는 고개숙인 비둘기
    데려다 끈끈이 빼주고
    목욕제게... 근데 애가 몸이 굳어 안 움직이는거예요.
    저두모르게 겁먹어 흔들었는데 평생해본 적없는
    따땃한 온천욕~~지도 좋은지 꾸벅꾸벅하다 급
    잠든거더라구요.
    이제 갓 애기티를 벗어 발가락도 가느다랗고
    야생이라 날지못해도 죽이지 않고 보호시설에서 살게하거나
    고쳐준다고해 거즈천에 싸서 구청직원에게 인계시킨 적 있네요.
    신기한건 눈치가 백단! 사무실에 있는 동안 박스마련해 하룻
    저녁 재운다는게 이삼일...아주 애완용처럼 아주 조용히 있었어요.
    근데 구청직원왈 야생 비둘기 맨 손으로 절대 만지면 안된다고 합니다. 맹독바이러스 같은게 있어 위험할 수 있다는군요.

  • 52. 은근
    '20.3.2 11:48 PM (121.88.xxx.110)

    저 길 가다 둘기 똥 두어번 맞아 본 경험으로 경악헐 정도로
    두려워 합니다. 지금은 재는 쟤는 관찰하게 되어요. ㅎㅎ

  • 53. ....
    '20.3.2 11:59 PM (211.202.xxx.36)

    2호선 당산역에도 가끔 비둘기들이 들어 오던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아파트에 비둘기들은 언제쯤 사라질런지

  • 54. ㅇㅇ
    '20.3.3 12:04 AM (39.7.xxx.30) - 삭제된댓글

    아~ 코로나 환자가 전철에서 사람들한테 침뱉었다는 줄 알고 들어왔는데 다행히 닭둘기네요

    닭둘기 시러요~

  • 55. 근데
    '20.3.3 12:16 AM (14.39.xxx.7)

    한 남자가 비둘기 잡으려 하고 비둘기 필사적으로 도망가거 사람들이 그만 좀 두라고 소리 빽 질렀고 그 담에 비둘기 좀 진정된게 왜 이리 웃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둘기 좀 그만 냅둬요 이랬나요? ㅋㅋㅋ 그 남자분 그걸 왜 잡으려 했대요 ㅋㅋㅋ 잡으면 그게 가만히 있나 운행중에 밖으로 던질 수도 없었을텐데 ㅋㅋㅋㅋㅋㅋ

  • 56. 그 남잔
    '20.3.3 12:22 AM (121.88.xxx.110)

    비둘기와 고성 둘 다 잡으려했던거죠.ㅋㅋㅋ
    어쩜 내지르는 소리가 무서워 필사적으로 둘기잡으려
    했을 수도요.

  • 57. 상큼미니
    '20.3.3 9:45 AM (220.95.xxx.235)

    어디 볼일이 있었던듯
    날기는 귀찮고 ㅋ 에서 뿜 ㅋㅋ
    차비 받아야 에서도 ㅋㅋ
    다들 재밌으셔요

  • 58. 실화
    '20.3.3 11:31 AM (211.36.xxx.178) - 삭제된댓글

    저 진짜 비둘기가 횡단보도 건너는거 봤어요
    파란불 켜지니까 뒤뚱뒤뚱 걸어가더라구요
    당시 건너는 사람은 없고.. 오직 비둘기만.
    제 아들이랑 배꼽잡고 웃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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