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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취 후의 공허감..

나만 그런가 조회수 : 3,534
작성일 : 2020-03-02 08:06:14
일반적인 감정일까요??
몇 주 가슴을 짓누르던 보고서를 이제 막 다 쓰고 전송했는데..
기쁜 건 한 두세시간??
그 뒤엔 진공상태 비슷한 허탈 공허감..
다음 보고서 생각, 요거 한다구 집안식구들 밥도 변변한 거 못 해 줬던 거..
며칠 밤에 컴터 보느라 눈 건조 어깨 뻐근..
뭣보다 괜히 허전.. 잡생각도 많아지고..

어찌보면 그동안 할일을 안 해서 쌓였던 일상이 몰려오는 건데..
글쓰는 일을 하다 보니 괜히 아것저것 뜯어 보는 건지..^^

이런 감정도 성취감이겠죠??
교회에선 이런 감정 때문에 세속의 성공을 좆지 말라고 한 거 같기도 하구요..
그냥 주절주절 써 봅니다..^^

애 다 키워서 대학 보내고 우울증 걸리는 엄마들 약간 이해도 가는 거 같기도 하구요..^^
IP : 108.253.xxx.178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ㅔff
    '20.3.2 8:08 AM (124.50.xxx.211) - 삭제된댓글

    헐 누가 보면 시험붙은줄 알겠네요.
    보고서 하나가 공허함까지 느낄 정도로 큰 일인가요?

  • 2.
    '20.3.2 8:12 AM (211.193.xxx.134)

    추구하는 것이 본질적인 가치가 없으니 그런거죠

  • 3. 본질적인 가치
    '20.3.2 8:14 AM (108.253.xxx.178)

    그게 뭔가요??

  • 4. 그 ㅋㅋ
    '20.3.2 8:14 AM (119.196.xxx.123) - 삭제된댓글

    보고서 하나로 성취감까지?ㅋㅋㅋㅋ거기다가 공허감? ㅋㅋㅋㅋ
    어디 올림픽 메달이라도 딴줄 알았네요 ㅋㅋ

  • 5. 보고서
    '20.3.2 8:15 AM (108.253.xxx.178)

    보고서 잘 쓰시나 보네요..
    전 아는 거 모르는 거 다 동원해서 쓰느라 힘든데..
    온갖 노가다 하며..ㅋ

  • 6. 보고서
    '20.3.2 8:20 AM (108.253.xxx.178)

    이상하네.. 내 주위 사람들은 다들 공감하는데..
    보고서 안 써 보셨나 보네요..
    그런 게 있답니다..
    밥하는 거보다 힘들어요..ㅋ

  • 7.
    '20.3.2 8:23 AM (175.223.xxx.119)

    뿌뜻함은 잠깐이고 ㅜㅜ 계속 써야한다는 압박감아닐까요? 이걸 또 해야해??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되게 하는데 집중하면 덜 피곤한듯요

  • 8. 00
    '20.3.2 8:27 AM (124.50.xxx.211)

    보고서 하나 써놓고 “세속의 성공” 운운할 정도까지 되냐구요.
    그게 뭐 그리 큰 일에 성취감을 느끼다 못해 허망함까지
    느낄 일이냐구요. 님 인생에 잘한게 보고서 수준이라는거잖아요.

    보고서 몇 번만 더 쓰면 아주 그냥 대성공하셔서 허망함으루늒다 못해 속세를 떠나시겠네.

  • 9. 열심히
    '20.3.2 8:33 AM (121.188.xxx.243)

    맞아요. 고생해서 노력하고 뭔가를 하고나면 허한마음과 몸이풀린느낌. 정말 수고했어요^^

  • 10. 집에서 써서
    '20.3.2 8:34 AM (108.253.xxx.178)

    집에서 써서 그런 거 같애요..
    예전에 회사 다닐 땐 다같이 쓰고, 하다 막히면 회의도 하고, 잘 나오면 회식도 하고 하다 보니 그럭저럭 지나가는데..
    집에서 집안일/육아 다 하면서 혼자 자료 준비하며 쓰다보니 그런 거 같애요, 아무래도..
    저한텐 중요한데, 남편도 돈 안 되는 거 뭐하러 하냐는 분위기고, 아, 물론 말로는 잘 해 보라고 하고 밥 안 준다고 뭐라 하진 않지만 그래도 별 관심 없고, 집안일에 지장 주지 않는 선에서 스케줄을 조정하라는 정도??
    가끔은 철없는 소리지만..
    먹고 살기 약간 빠듯하면 어떨까 생각도 들고..
    그럼 몸이야 힘들겠지만 커리어 관리도 저절로 되고 남편 지원도 있을 거 같기도 하구..
    그냥 잡생각이죠 뭐..
    언제까지 저 혼자만의 열정으로 이 가느다란 커리어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이것도 재준데.. 나 잘하는데.. 회사 다녔던 때가 그립네요..

  • 11. 왜 이리
    '20.3.2 8:36 AM (123.213.xxx.169)

    원글님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 주질 못하고
    어쩌네 저쩌네..잣대를 대는 사람은 뭔 마음일까.

    어떤 몰입 후에 허탈감은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은 다음 느낄 수 있다 보는데.
    그 허탈함은 시간이 지나면 경험이 되어

    어떤 몰입 후에도 생활은 계속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
    호들갑 떨며
    살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이라 깨달음을 주던데..

  • 12. 프린트 해서
    '20.3.2 8:43 AM (108.253.xxx.178)

    보고서 잘 나왔는지 확인해 보는데..
    마침 이번 보고서는 cultural diversity여서 별 백그라운드 없이 남편이 봐도 되겠다 싶어서 안방 가서 알록달록 보고서 보여 주는데, 쌩 하니 뭐 그런 걸 하냐는 듯한 남편 눈빛에 상처 받은 거 같기도 하구요..ㅋ

    글쓰다 보면 푹 빠져서 뇌세포 시놉시스가 막 연결되는 느낌이랄까??
    그 섬세함이 남아 있는 상태라 그런지..
    여러 생각이 드네요..^^
    좀 놀아야 하나 봐요~^^

  • 13. ..
    '20.3.2 8:44 AM (61.72.xxx.45)

    보고서 첨 써보셨나 봐요

  • 14. 왜 그럴까??
    '20.3.2 8:51 AM (108.253.xxx.178)

    시비 붙이고 다니는 사람이 붙었나 보네요..
    이런 사람들이 현실에서 만나면 더 내성적이라고 하던데..
    이런 데서 의미없는 시비 붙이고 다니면 화가 풀리나요??
    그냥 궁금해 지네요..
    왜 그렇게 살지?? 싶고..
    불쌍하기도 하구..
    말이 참..

  • 15. 애쓰셨어요
    '20.3.2 8:53 AM (23.99.xxx.249)

    꼬인 분들이 많네요;; 전 완전 공감해요 :) 인생에 보고서보다 더 중요한 일 훨씬 많지만 당면과제일 땐 또 그게 제일 중요하고 급한 일이죠. 원글님 수고하셨어요. 좀 쉬세요 ㅎㅎ

  • 16. ㅎㅎ
    '20.3.2 8:54 AM (122.40.xxx.99)

    보고서가 아니라 토지나 아리랑 수준 장편소설 하나 탈고하신 분 같이 말씀하셔서.... 반응들이 이렇네요.ㅎㅎㅎ
    보통은
    일 다 끝내고 나니 허탈하다 뭐 이정도쟎아요?

  • 17. ㅇㅇ
    '20.3.2 9:01 AM (68.183.xxx.59)

    원글님과 같은 경우로 봐야할지 모르겠는데, 몇 년 전에 목표한 금액을 채우고 나니까 뭔지 모를 허탈감, 공허함이 막... 열심히 모을 때는 엄청 기쁘고 그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무력해지더라는.. 세상사 부질없는 것 같고 극복하는데 한두 달 고생했네요. 점심에 맛난 거 드심 기분전환 될 것 같아요.

  • 18. 아픔이사라져
    '20.3.2 9:15 AM (218.154.xxx.140)

    전 그토록 기대하던 병회복 후 길을 걷는데 찬란한 그 봄날에 참 무기력하고 우울해지더군요.. 아픔과 친해졌던건지

  • 19. 이러니
    '20.3.2 9:22 AM (223.38.xxx.196) - 삭제된댓글

    방탄 아이들이 그래미 첨 갔다와서 멘붕했던거
    이해가 안갈 수 없죠
    여기서 인생 종칠 거 아니면
    보고서가 됐든 뭐가 됐든 빨리 털고 킵고잉 해야죠

  • 20. 몇 주간 준비한
    '20.3.2 9:31 AM (220.116.xxx.24)

    보고서라자나요
    풉풉 비웃는 댓글님들~~

    어떤 일에 종사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뭐 저도 몸과 마음과 영혼을 갈아넣은 보고서 쓸때 현타 오긴 해요 어떤 땐 출산하는 느낌도 들고요
    예전보다 작성시간 줄긴 했어도 지금도 여전히 그 느낌은 있어요

  • 21.
    '20.3.2 9:38 AM (45.64.xxx.125)

    어떤 몰입 후에 허탈감은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은 다음 느낄 수 있다 보는데.
    그 허탈함은 시간이 지나면 경험이 되어 
    22222222

    맞는말씀이네요.. 저도 최근 큰 논문끝내고나니
    공허함 플러스 번아웃된것같습니다.

    좀 확실하게 쉬시고 재충전하셔요^^

  • 22. ..
    '20.3.2 9:38 A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증세도 가볍고 금방 지나가겠지만 번아웃 같은 거 아닐까요.
    저도 몇 시간 동안 문서 작성(타이핑 말고)을 집중해서 하면 온 몸의 기력이 빠지는 느낌이 나요.
    익숙하게 해오던 일을 하는 것과는 다르죠.

  • 23. ......
    '20.3.2 9:39 AM (121.179.xxx.151)

    원글님 토닥토닥...
    빈정대는 댓글은 신경쓰지 마시구요.
    본문 충분히 공감가고 마치 내 일처럼 읽혀집니다.
    그깟 보고서 몇 장이라니요...
    누구에게나 가치있는 일이 다른 법인데
    자기관점에만 촛점을 맞추니 이런 일이 생기나봅니다.

    성취 후의 허탈감.....
    그럴땐 전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떠올리며 마인드컨트롤해나갑니다.

  • 24.
    '20.3.2 9:41 AM (117.111.xxx.86) - 삭제된댓글

    방탄씩이나 비교를 해요?
    보고서 하나 가지고

  • 25. ..........
    '20.3.2 9:43 AM (220.79.xxx.164)

    그쵸?
    뭐 하나 바쁘게 할 때는 몰두해서 몰랐는데 지나고 나면 허탈감.
    전 작년에 가게 오픈하고 몇 달 지나니 그렇더군요.

    보고서 완성 축하드려요.

  • 26. ..
    '20.3.2 9:57 AM (110.70.xxx.190) - 삭제된댓글

    베베 꼬이신분 참많네요.
    성취감이란게 큰게 아니에요. 하루에 책 몇장이라도 읽는거, 밖에나가 30분이라도걷기, 하루의 목표 사소하고 작은것들을 실천해나가는것도 다 성취감이에요. 그런걸 실천하고 목표를 이루는게 얼마나 큰 성취감인데..
    자기기준에서만 세상을바라보지 말고 책이나 신문이나 다큐도 좀 보고든고 다른사람의 경험들도 좀보고듣고 공감능력도 좀 키워봐요 그런걸 해봤어야 이해하려나.

  • 27. 소나무
    '20.3.2 10:06 AM (125.136.xxx.97)

    해결 하셨으니 이제 그동안 못 했던거 해보세요. ^^

  • 28. 토닥토닥
    '20.3.2 11:36 AM (211.104.xxx.198)

    아이비리그 대학붙은분의 합격후 허탈감에 대해들은적이 있어요
    결과보다 과정에 몰두한 시간이 그만큼 값지다는거겠죠
    그 나이에 그런 경험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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