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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굉장히 조심성있는 성격인데요

그냥요 조회수 : 4,378
작성일 : 2020-03-01 21:05:20
저는 대인관계에서 말을 조심스럽게 하고 여리고 부드러운 성격이에요.

남에게 기대하는 것도 없어요

남편이 자식이 시부모님이 친구가 남자친구가 직장동료가..
뭘 해줘야 하는데 안해줘서 서운하다 이런 감정도 없어요.

그냥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부드러운 성격이에요.

남들에게 얻으려고 하는 것도 없어요.
경제적으로 어릴때부터 윤택했고 지금도 잘 벌고 잘 살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저한테 너무 말을 함부로 할때가 있어요
자주 그런건 아닌데 가끔 그럼

틱틱거리고 막말하는 동창. 동료.
가족들도 말을 막하고..

그럴땐 사람 자체가 싫어지곤 해요.

심하게 무례한 사람들은 끊어내고 남은 사람들만 있는데도
가끔 불편할 때가 있어요.
제가 말을 아주 조심스럽게 하고 예민해서 남들이 말하는 걸 더 민감하게 느끼는건지
아님 뭔가 제가 문제가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IP : 223.62.xxx.13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3.1 9:10 PM (112.170.xxx.23)

    둔감한 사람이 살아가기 편하긴 하죠.
    사람마다 예민한 부분은 있긴 하지만

  • 2. ..
    '20.3.1 9:11 PM (125.177.xxx.43)

    그런 사람에겐 똑같이 해줘야 해요
    상대에 밎춰서 대해야죠

  • 3. 어쩜
    '20.3.1 9:12 PM (211.227.xxx.181)

    착하고.순하고.예민하고
    여유까지 있으니.질투가 깔린 악의가 있는거죠.

  • 4. ㅇㅇ
    '20.3.1 9:13 PM (175.223.xxx.117)

    그럴땐 즉각즉각 가벼운 말로 되쏴주거나
    방어하는게 최선인거 같아요.
    남한테 상처주는 말 자제하고 그런게 소심하고 만만해보이나보더라고요.

    그녀니 님도 조금씩이나마 상대에게 상처주더라도 해야할말이나
    상대가 듣기싫은 소리도 할줄 알아야한다는 뜻..

  • 5.
    '20.3.1 9:15 PM (223.62.xxx.136)

    살아보니 몰랐는데
    다들 막말을 어느정도는 하고 사는게 인생인가봐요 ㅠ

    내가 이걸 싫어하니까 남에게도 안하고 남들도 안했으면 하는데
    원래 세상이 막말이 흔한가
    나도 갚으며 살아야 하나 싶네요 ㅠ

  • 6. 그냥
    '20.3.1 9:18 PM (221.154.xxx.186)

    크게 신경 안 써요.
    부자들이 내는 세금이려니 해요.
    좋은 부모 좋은 교육 좋은 직장 좋은 친구가 지금의 정중한 내 태도를 만든거고 ,
    거칠게 말하는 사람들은 그런 혜택을 못받은 사람들이잖아요. 마음의 여유가 없거나.

  • 7. wii
    '20.3.1 9:21 PM (220.127.xxx.122) - 삭제된댓글

    저도 제가 군자의 도를 지키고 살고 남들을 존중하면 그들도 그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원숭이는 잘해줘도 원숭이에요. 못 배운 사람도 많고요. 아예 양아치다 싶으면 그에 맞게 안면몰수하고 대하면 되는데, 이들은 양아치로 확실하게 분류되지 않으니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젠 양아치끼가 나오면 쿨하게 적당히 응수합니다. 때로는 적당히 밟아주고요.

  • 8. ㅇㅇ
    '20.3.1 9:23 PM (175.223.xxx.117)

    일본의 심리학자 가토 다이조의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배려 의 심리 라는 책에서 읽은 인상 깊은 구절이 있어요. 옮겨 볼게요.

    방어적 배려와 인간 심리
    상대를 상처주지 않을까 싶어서 아무 말도 못하는 사람이 있다. 정작 본인은 그것을 배려라고 착각하고 있다. 제안을 거부하면 상대가 상처입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거절해야 하건만, 하는 수 없이 받아들이면서 본인은 배려라고 자위한다 하지만 참된 배려가 아니라 나를 싫어할까 두려워하는 자기 집착에 지나지 않는다.

  • 9.
    '20.3.1 9:28 PM (223.62.xxx.136)

    나를 싫어할까 두려워하는 집착

    정답이네여....

  • 10. ㅇㅇ
    '20.3.1 9:32 PM (175.223.xxx.180)

    상대가 상처 입지 않도록 언제나 상냥한 얼굴을 하는 사람도 있다. 정말로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러는 경우도 있지만 그저 상대의 호의를 기대하는 다정한 얼굴일 수도 있다. 이 역시 참된 배려라기보다는 자기 보신을 위한 가면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배려들은 모두 방어적 배려일 뿐 진정한 배려는 아니다. (중략)

    이런 두려움 때문에 사람들을 여러 가지를 참는다.거절하고 싶지만 두려워서 거절도 못한다.그렇게 참다 보니 상대에게
    점점 불만이 쌓인다. 한 번도 편하지 못했기에 마음속은
    불만투성이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 입만 더 꼭 다물게 된다.
    말하고 싶은 것은 태산인데 표현할 수가 없다. 그러니 불만스런 상대와 함께 있으면 저절로 같은 가슴이 답답해지고
    체할 것만 같다. 어쩐지 자꾸만 퉁명스러워지고 기분도 나빠지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가 자기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속 바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상대까지 더 불유쾌해지는 관계가 이어진다.

  • 11. ㅇㅇ
    '20.3.1 9:35 PM (175.223.xxx.180)

    저도 머리로는 이걸 알겠는데, 사랑받고싶고 의존하고
    싶은 겁많은 성격이라..쉽지않네요.
    앞에서 할말 할만큼 당당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상처나
    충격주는게 싫어요. 그런데 타인들은 이런 분위기에 무디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할소리 하니, 혼자 나약해보이더라구요.
    책은 읽었지만 저도 행동으론 실천이 어려워서 갈등되고 고민입니다..ㅜ

  • 12. ...
    '20.3.1 9:41 PM (1.253.xxx.54) - 삭제된댓글

    거절이나 부정적인 아무말도 못하는거랑 막말을 안하는거랑은 차이가있죠. 자신감있는사람이 되더라도 무례하고 막말하는 걸 닮고싶진않아요. 그런사람과 거리두는건 인간대인간으로서 성격,성향차이지 자신감이나 자존감부족에서 오는차이라곤 생각하지않습니다. 막말하는쪽이 실상 자존감은 오히려 더 없을수도..

  • 13. ...
    '20.3.1 9:42 PM (1.253.xxx.54)

    거절이나 부정적인 아무말도 못하는거랑 막말을 안하는거랑은 차이가있죠. 저도 내성적이고 소심한 편이지만 자신감있는사람이 되더라도 무례하고 막말하는 거에 무뎌지거나 닮고싶진않아요. 그런사람과 거리두는건 인간대인간으로서 성격,성향차이지 자신감이나 자존감부족에서 오는차이라곤 생각하지않습니다. 막말하는쪽이 실상 자존감은 오히려 더 없을수도..

  • 14. ㅇㅇㅇ
    '20.3.1 9:50 PM (175.223.xxx.180) - 삭제된댓글

    1.253님 의견에도 전반적으로 공감합니다.
    무례한 인간이 더 자존감 없는 가능성도 높고, 그렇다 해서 그쪽을 닮고싶지는 않더라구요.

    막말하는걸 옹호하려 하거나 전부 내탓이란건 아니지만
    최소한 충돌이나 갈등을 피하려고 숨죽인 건 아닌지는 생각해봐야겠더라구요. 그렇다고 자신을 다그치거나 단시간에 모두 바꿀순 없구요.

  • 15. ㅇㅇㅇ
    '20.3.1 9:52 PM (175.223.xxx.180)

    1.253님 의견에도 일부 공감합니다.
    무례한 인간이 더 자존감 없는 가능성도 높고, 그렇다 해서 그쪽을 닮고싶지는 않더라구요.

    조금 더 생각에 균형을 잡자면요, 막말하는걸 옹호하거나 전부 내탓이란건 아니지만,
    스스로도 최소한 충돌이나 갈등을 피하려고 숨죽인 건 아닌지는 생각해봐야겠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다그치거나 단시간에 모두 바꿀순 없구요.

    적당히 넘길건 넘기고, 표현할껀 말로 하고, 거를사람은 본인 판단하에 거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그 기준이 스스로의 판단과 생각에 달렸을 뿐이지요.

  • 16. ..
    '20.3.1 10:14 PM (1.253.xxx.54)

    네 공감합니다.
    적당히 넘길건 넘기고 표현할건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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