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에서 문화센터에서 성인 대상으로 영어 강의를 하고 있어요.
종강 후 한 수강생(신천지A)으로부터 개인 영어회화 수업을 소개받았어요.
의심 없이 좋은 마음으로 소개받은 개인수강생(신천지B)은 마침 제가 여행하려던 국가 여행 가이드라고 하더라구요.
그 때는 '여행 가려니 운이 또 따르네'라며 좋게 생각하며 수업도 하고 여행지 정보도 얻고 했어요.
(처음에 개인 패키지로 하려다가 결국 자유여행 갔는데, 이 사람은 패키지 영업 신천지 영업 같이 하려다가 둘 다 실패한 셈이네요).
수업을 일반 카페에서 하려니 서로 부담되니 교회에서 운영하는 자율커피숍 겸 동아리방에서 하자고 하길래 저는 교회 자체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경제적이기도 하고 수업하기 좋아 거기에서 개인수업을 했어요.
그 가이드(신천지B)가 제가 여행할 나라에 기독교 유물이 많으니 성경공부를 하고 가면 도움이 될 거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불교신자이긴 해도 성경에 대해 알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거 같아 해 보기로 했어요.
신천지 B 수업을 먼저 하고 성경수업을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던 차에 동종업계 선생(신천지C)가 우연인 것 처럼 들어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자기도 타 지역에서 이사왔는데 여기 교회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 봤다고 하면서 같이 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가이드(신천지B)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고, 자기는 출장이랑 일이 많아서 띄엄띄엄 듣겠다고 했고, 제 문화센터 수강생(신천지 A), 동종업계 선생(신천지C), 저 이렇게 셋이서 일주일에 두 번 수업을 듣다가 수업 내용도 그닥이고 제가 스케줄이 많아져서 못 나가게 되었어요.
동종업계 선생(신천지C)은 서로 아이도 동갑이고 관심사도 같아 두어 번 더 만나긴 했지만 그 이후로는 연락 전혀 안하고 살구요. (키즈카페에서 우연히(?) 스친 점쟁이 할매가 하늘공부 계속 열심히 하라는 등의 에피소드도 있긴 했네요)
그런데 이 코로나19 터지고 지역맘 카페에 들어가 보니 이 교회가 신천지였던 거에요.
만났던 사람들 A,B,C 전부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고, 그 동안 우연히 만났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전부 짜고 저를 끌어들인거였죠. 이걸 알았을 때의 배신감과 가증스러움이란....
지난 여름에 두 달 안되게 공부하고, 지금까지 연락 없다가 어제 신천지A한테 카톡으로 아래 링크가 오더라고요.
청도사태 이전에 정부가 전국 요양병원 전수조사 한 이유는?
저 : 신천지 맞으시죠? 저 지금 쌍욕 나오려는거 참고 있어요. 조직적으로 접근하신거 다 알구요.
A : 헉! 팩트여서 보내드린 건데... 저두 서울에서 아는 지인이 보내주셔서...
저 : 팩트 같은 소리 하지 말고 당신들 때문에 고생하는 정부랑 질본에 협조나 잘 하세요.
정말 반성의 기미라고는 눈곱만치도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뻔뻔한 집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