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쿡은 원래 우리 스스로 82학교라고 말할 만큼 배울 점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의견이 다르면 논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욕설과 비하는 서로 조심하면서요.
중국인 입국을 막자는 주장과 관련하여 지난 한달여간 수많은 말싸움이 있었습니다. 실효성과 추후의 파장은 고려하지 않고 그저 공포심에 사로 잡히고 야당과 언론의 선동만 난무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에서 10위 안에 드는 경제 대국입니다. 인구수 작은 동네 병원과 수퍼에도 외국인들이 심심치 않게 보일 정도의 국제적 국가입니다. 몇몇 관광지는 한국인들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습니다. 특정 산업의 인력은 관리자 외 대부분이 여러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입니다.
이런 속에서 특정 국가와 민족에 대해서 공공연히 적개심과 비하의 언어를 뿌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불편하고 낯설어도 같은 사람이고 이 공간을 나눠 쓰는 사람이라는 시선으로 일단은 같이 잘살아보자고 해야 합니다.
이주여성지원센터에 상담 온 외국 이주여성들이 한국은 가난한 나라 출신 외국인들에게 너무나 잔인하다고 했답니다. 차마 옮길 수 없는 내용의 멸시와 심한 대접들이 일상이라고 하더군요.
입장을 바꿔서, 만약 나나 우리들의 아이들이 해외에 나가서 생활해야 할 때, 어떤 재난 상황으로 인해서 현지인들에게 우리가 그런 대접을 받게된다면 우리는 누구를 손가락질 할까요?
영국에서 유학중인 우리 학생의 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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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입국을 걱정하는 중국 혐오 프레임은 그들은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는 뿌리 깊은 의심에서 기인한다. 이것은 진정 시대에 뒤처진 편견이다.
...우리가 그 옛날 해외에서 눈살 찌푸리게 했던 어글리 코리안이 아니듯, 중국인들도 그 옛날 중국인이 아니다. 중국 유학생 개개인의 시민의식은 다를 수 있지만, 그들 역시 강한 공동체 의식이 있는 민족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 학생들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