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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맘 진로고민글입니다

조회수 : 1,360
작성일 : 2020-02-28 23:12:57
시국이 어수선한데
제 마음도 그래서 조언 구하고자 글 남깁니다
가방끈 길은 연구원으로 이십년 다 되갑니다
IT분야이다보니 기술흐름도 빠르고
연구원으로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는 게
언제까지 가능할까..하는 고민을 많이 합니다.
성별을 떠나 주변 선배님들 봐도
나이 들수록 연구능력 떨어지는 게 보여서 조바심도 나구요
학교로 옮길 타이밍은 좀 늦은 것 같고
어떤 진로가 가능할까요?
경제생활은 계속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IP : 223.39.xxx.1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부터
    '20.2.28 11:15 PM (211.193.xxx.134)

    나이가 28이다는
    생각을 가질 수는 없나요?

  • 2. 냐옹e
    '20.2.28 11:36 PM (106.101.xxx.11)

    저도 비슷한 고민이 있어요. 가방끈이 길다고 하는거 보니 박사까지 따신것 같은데 저는 석사까지 하고 연구원으로 20년... 지겹고지겹습니다. 돈 많으면 마음편히 다니다가 짤리면 짤리는대로 살고 싶네요.. 아이들 가르치고, 공부방 봉사..같은거 하면서요.

  • 3.
    '20.2.28 11:38 PM (223.39.xxx.17)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요. 학위 마치고 들어와서 막 달리는 애들하고 경쟁이 안되는 느낌이랄까
    경험을 살려서 연구말고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
    어떤 일들이 가능할지 상상이 안되서요

  • 4. 냐옹e
    '20.2.28 11:40 PM (106.101.xxx.11)

    최근 퇴직한 회사내 40대 중후반 인분들 보면.. (저보다 약간 선배..)
    1. 중소기업 간부- 티비부품 개발하던 분들은 중소기업으로 좀 가요. 어차피 가격하락해서 대기업이나 연구소에선 관심없는 테마가 되었지요
    2. 타사 이직: 이건 개인이 절실하게 노력할수롣 잘 되더아구요.
    3. 육아휴직

    아쉽게도 40대분 중 다시 공부하러 가는 케이스는 못봤어요...

  • 5.
    '20.2.29 12:05 AM (223.39.xxx.17)

    그러게요. 개강앞두고 후배들은 학교로 많이 옮기는데
    선배들은 절대 안 그만두시는 걸 보면
    생각이 많아져요. 나이 들수록 갈 수 있는 데가 없다는 게 맞구나.. 조금이라도 젊을 때 움직이려면 움직여야 하는데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느껴져서 마음이 힘드네요

  • 6.
    '20.2.29 12:19 AM (175.223.xxx.177)

    IT업계 22년 일하고 퇴사하고 전업해요.
    사실 자의로 나온거 아니고 팀 해체로 인한 권고사직이라
    억울도 하고 다른일도 해야지 했는데 1년동안 그냥 놀다보니 이제 취직이 힘드네요. 구래서 그냥 포기했어요.
    갈수 있는데 없는거 맞구요.
    다른데 더 좋은데로 옮기려면 학위나 기술사 같은거 하시구요.
    그거 아니면 그냥 버티세요.

  • 7. ...
    '20.2.29 12:40 AM (39.117.xxx.119)

    IT 20년하고 육아휴직 사유로 권고사직했었어요. 그때 번아웃이기도 했고..

    1년 정도 쉬고 연봉 낮추어서 어찌 어찌 중소기업 파트타임 정규직(?) 어정쩡하게 재취업했는데 이제 4년차네요. 신입이다 생각하고 3년 굴렀더니 이제 이 분야 일도 손에 익고 올해는 연봉 제대로 달라 했어요. 파트타임은 그대로 하고 연봉은 어느 정도 정상화 됐구요. 육아하는 여성이라는 핸디캡 가지고도 내 능력 인정받았다는게 뿌듯하네요.

    대기업에서는 해마다 내 능력이 떨어지는 게 보여서 힘들었는데 중소기업에서는 차고 넘치네요. 제 인생에서 이리 자존감이 가득찬 적이 없는 듯 합니다.

  • 8. ...
    '20.2.29 12:55 AM (39.117.xxx.119) - 삭제된댓글

    40대 후반에 아이 키우면서 저처런 재취업한 경우는 저도 거의 못보긴 했는데요. 제가 연봉을 반이상 깎고 들어갔어요. 1년 쉬고 이러다 우울증 걸리겠다 싶어서요. 대신에 파트타임 약속받고. 징글 징글했던 대기업 경력이 그래도 간판이 되긴 했었네요.

    여성이 재취업한다는게 아무리 IT 기술이 있어도 참 가혹해요. 저랑 비슷하게 그만두신 분들 거의 그래서 그냥 전업하시는데.

    저는 그래도 조금씩 싸워보고 있어요. 지금 나보다 능력있는 사람 별로 없지 않냐 이럴 정도로 큰 소리 칠 상황 만들어 놨고. 이제 증명 됐으니 월급 제대로 달라고. 일에 이제 막 투입이 돼서 제가 너무 필요한 시점이라 군소리 없이 올려 주더라구요.

    올려받아도 아직 남자들보다 아직 낮은 상태고. 파트타임을 한다고 해도 오히려 제가 더 아웃풋이 나오는 상황이라. 여기 중소기업 인력들이 생각보다 열악해서 대기업 인력들이 와서 보면 깜짝 놀라요. 일을 이런 식으로 하면서 어떻게 회사가 돌아가나 싶고. 별 능력 없는 사람들도 회사를 이렇게 잘 다니는구나 싶어서 허탈해요.

    대학동기 중에 저랑 같은 회사 10년 다니고 좀 쉬다 오빠가 하는 작은 가족회사 같이 운영하는 친구가 있는데 아주 미치려고 하더군요. 좋은 인력이 진짜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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