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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광주분들이 너무 불쌍해요

죄송합니다 조회수 : 4,956
작성일 : 2020-02-28 16:20:21
신천지 때문에 전국으로 코로나 퍼져서 난리고 특히 대구분들 고생이 많으시죠
질병본부 너무 고생하시고 온국민이 감사하고 있고 국민들 모두 고생 고생... 자영업자들 고생 고생...

그래도 정부에서 대구는 특별 관리 들어갔고 대통령이 직접 내려가서 지시도 하고 전국의 의료진들 지원해서 내려가고 가가호호 마스크 배부하고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가 신천지 때문에 역병창궐 중심지역이 되다 보니 여러모로 더 힘든 건 당연하죠
그러니 맘에 안 찬다고 정부 욕하는 분들도 많고
검진받고 자가격리해야 하거나 심지어는 확진인데도 마음대로 타지역으로 와서 다 퍼뜨리는 분들도 많고
상황이 어려운 분들은 청원도 하시고
방송에 나와서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됬다는 인터뷰도 하시고...


그런데 문득요
40여년 전 광주분들 생각이 나더라고요 (저 광주사람 아님다)

독 안에 든 쥐 처럼 갇혀서 사방에서 탱크에 헬리콥터에 공수부대 총칼방망이 그냥 맞고 묶여서 끌려가고 당하고 죽고 아비규환 생지옥에 사람들이 하도 많이 죽어서 관이 모자랐다고 하고 어디론가 끌려가서 실종된 가족 시신 찾지도 못했다는 그분들이 왜 이리 불쌍해지나요


대구분들 고생 많으신데...
정부 욕하고 대통령 탓하고 마음대로 지역 벗어나서 돌아다니고 하시는거 다 힘드셔서 그러시는 거겠지만...
옆동네 광주에서 일어났던 일 생각해 보시면서 조금 자중하셨으면 합니다


바이러스 빨리 못 잡는다고 정부 능력이 어쩌고 하시는 분들 계신데
숨어다니면서 일부러 퍼뜨리는 광기집단을 민주적인 방식으로 이 정도로 잡아내는 것도 대단한 일이고 경찰관들께 참 고마워요


중국은 빨리 잡았다 하시는 분들...
중국처럼 사람 면상에다 소독약 뿌리고 강제로 끌고가고 사람들 못 나오게 밖에서 문 잠궈서 감금시키고 밖에 돌아다니면 공중에서 확성기로 "너 빨리 들어가라!" 하고 두리번거리면 "그래, 너~ 너! 벌금 물린다!" 이렇게 하면 빨리 잡힙니다



솔직히 대구는...
독재자들의 고향이었기도 하고 정계와 법조계 라인 딱 잡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늘 특혜를 본 지역이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다보니 생전 처음 경험하는 이 재난이 당황스러우실 겁니다

그래도 대구분들 제발 자중하시고 질병본부의 지시 따르셨으면 좋겠습니다
옆 도시에서 불과 몇십년 전에 어떤 재난을 당했었는지 역지사지 생각해 보시면 그래도 지금의 재난은 광주 사람들이 당한 수준은 아니잖습니까


상호 협조적인 태도로 이 재난을 이겨냅시다
우리가 남이가~
응 남이에요
그렇지만 재난 앞에서는 언제나 한 마음으로 왜구도 물리치고 수당나라도 물리치고 외계인도 물리치고 유니꿇어도 물리치고...


우리의 취미는 국난극복입니다
우리의 특기도 국난극복입니다
여러분 우리 지혜롭게 이 재난에 대처합시다




IP : 117.111.xxx.246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28 4:22 PM (110.70.xxx.228) - 삭제된댓글

    동감요...

  • 2.
    '20.2.28 4:22 PM (14.48.xxx.97)

    맞아요.
    이제는 한 술 더떠서 탈북자 머저리들도 5.18이 북한 짓이라고 떠들고 다녀요.
    다 내쫒아버리고 싶어요.
    하나님은 또 그리 찾아요.

  • 3. 원글동감
    '20.2.28 4:23 PM (221.161.xxx.36)

    힘든 시기를 경험한 분들이라 지난 뉴스에
    마스크 만들어 대구 보내기도 하시더군요.
    원래
    우리나라 국민들이 따뜻하고 정많은 민족이죠.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 4. 아이고
    '20.2.28 4:23 PM (223.62.xxx.233) - 삭제된댓글

    치해가 머무 크네요.

    옛날 노래 생각납니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가사 바꿔 불러도 될듯
    여기도 신천지 ~ 저기도 신천지 ~ 신천지가 판친다~

  • 5. ..
    '20.2.28 4:24 PM (1.227.xxx.55)

    그러게요
    광주에 미안해집니다.
    이리 할 소리 하고 사는 거
    그 분들의 희생이 크죠

  • 6. 아이고
    '20.2.28 4:24 PM (223.62.xxx.233)

    피해가 너무 큽니다.
    짜가 노래 생각납니다

    여기도 신천지 ~ 저기도 신천지 ~ 신천지가 판친다~~~~

  • 7. ...
    '20.2.28 4:27 PM (122.45.xxx.197)

    이번 코로나 집중 발생이 혹시라도 대구가 아니라 광주에서 일어났다면 언론이건 신천지당이건 얼마나 들고 일어나 고립시키고 했을지....

  • 8. 광주에 죄송해요
    '20.2.28 4:30 PM (117.111.xxx.246)

    아무래도 바이러스가 퍼지다 보니 혐오 혐오 말이 많은데..
    정부와 관계자들과 질병본부 그리고 의료진들 공무원들... 잠도 못주무시고 일하는데
    국가적 재난을 전화위복의 기회랍시고 쇼맨쉽 충만해서 사진찍고 인터뷰하고 돌아다니는 핑쿠와
    구사회생의 기회라고 여겨서는 일 잘하는 컨셉 타고 낼름 숟가락 얹기 달인
    혐오합니다
    혐오하구요
    더욱 더 혐오해 드릴게요

  • 9. 공감합니다
    '20.2.28 4:33 PM (210.0.xxx.31)

    저는 부산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이 각각 경북과 경남 토박이입니다
    오래전에 영화 '택시운전사'의 원작(?)인 '80년 5월 푸른 눈의 목격자'라는 다큐를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내가 전두환과 같은 경상도 사람이라는 게 너무 미안했네요
    역병으로도 그렇게 힘든데 시체를 트럭으로 실어 나르던 80년 5월의 광주사람들은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요?
    평범한 건물안에 주르르 놓여있던 관 하나를 붙잡고 "어이구...내 새끼...내 새끼..." 처연하게 울던 엄마의 울음소리는 지금 생각해도 울컥합니다

  • 10. 진짜
    '20.2.28 4:35 PM (117.111.xxx.246)

    광주랑 전북 이런 분들은 민주주의를 만들어낸 사람들이라 그런가 참 성숙한 것 같아요
    대구 환자들을 받아주겠다고 오라고 했다는데
    모지리 한 놈은 기회는 왔다며 나와서 나대고 설치는 꼬라지 보니 또 혐오스럽구요

  • 11. 신천지
    '20.2.28 4:35 PM (58.239.xxx.115)

    때문에 홧병 생기겠어요 ㅠ

  • 12. 끔찍한건
    '20.2.28 4:36 PM (116.125.xxx.199)

    만약 광주에 역병에 퍼졌으면
    광주 봉쇄하고 황교안은 추경반대했을겁니다
    추경반대하다 대구니 지금 찍소리 안하는겁니다

  • 13. 네~
    '20.2.28 4:40 PM (182.227.xxx.157)

    5ㆍ18 그때를 생각하면 저는 초등4학년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놀았는데 고2때 서울 시외터미널에 끔찍한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것 보고 다시는
    민정당에 투표 안한다 맹세 하였네요
    광주분들 지금도 억울하고 영원히 그 상처
    치유되길 힘들듯 합니다

  • 14. 광주시민여러분
    '20.2.28 4:41 P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항상 빚진 기분이에요.

    만약 광주에 역병에 퍼졌으면
    광주 봉쇄하고 황교안은 추경반대했을겁니다
    추경반대하다 대구니 지금 찍소리 안하는겁니다 22222

  • 15. ...
    '20.2.28 4:42 PM (122.45.xxx.197)

    신천지당 광주였으면 추경반대했을 거라는데 제 두개 남은 마스크를 걸겠어요

  • 16. 솔직히 대구는
    '20.2.28 4:42 PM (117.111.xxx.246)

    독재자들의 고향이었고 정계 법조 쪽으로 라인 꽉 잡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늘 특혜를 본 지역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생전 처음 경험하는 이 재난이 몹시 당황스러울 것 같기는 해요

    그래도 대구분들 제발 자중하시고 질병본부의 지시 따르셨으면 좋겠어요
    옆 도시에서 불과 몇십년 전에 어떤 재난을 당했었는지 역자사지 한번 생각해 보시면 그래도 지금의 재난은 광주사람들이 당한 수준은 아니잖습니까

  • 17. ..
    '20.2.28 4:44 PM (175.223.xxx.43)

    이번 코로나 때문에
    예산 9조인 대구가 징징거려서
    예산 2조인 광주시 도움을 받았다는 글이 어딘가 있던데...

  • 18. 저도
    '20.2.28 4:53 PM (211.196.xxx.161)

    그런 생각 들었어요
    한순간 대구가 예전 광주 심정을 이제는 이해할까 하는 상상도 했는데
    역시나 대구는 대구더군요.

    제가 친외시가가 다 대구니 제얼굴에 침뱉기인데.. 진짜 대구는 시민의식에서 광주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들어요. 대구는 좀 졸부 마인드.. 돈 좀 벌었다고 세상 보이는게 없는 선민의식 살다가 그거 없어질까봐 발악하는 것 같아요

  • 19. ...
    '20.2.28 4:54 PM (112.140.xxx.73) - 삭제된댓글

    원글님 공감 해요~~

  • 20. ㄴㄷ
    '20.2.28 4:55 PM (223.38.xxx.51) - 삭제된댓글

    광주는 언제 떠올려도 마음이 아픕니다
    늘 빚진 기분
    아프고 미안하고 감사하고 ..

  • 21. ...
    '20.2.28 4:59 PM (1.236.xxx.76)

    원글님
    감사합니다

  • 22. 저도
    '20.2.28 5:07 PM (221.163.xxx.80) - 삭제된댓글

    이 흉흉하지만 중요한 시기에 사소한 말 한마디 책잡히고 이용될까 조심스러워
    식구들하고나 얘기합니다. 40년이라는 시간이 지내기에는 길 지 모르지만 역사에서는
    지난달,다음달 처럼 보일거에요.

  • 23. 바이러스
    '20.2.28 5:13 PM (180.229.xxx.124)

    때문에도 이 난리인데
    광주안에 갇혀서 통신도 막히고
    그 안에서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요
    하지만 역사상 최고의 시민의식을 보여줬던 광주였죠
    대한민국의 아픈역사네요.

  • 24.
    '20.2.28 5:19 PM (117.111.xxx.246)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와 제 가족들이 마음껏 민주주의를 누리며 사는 것에 대하여
    광주분들께 빚진 마음으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꾸벅

  • 25. 공감
    '20.2.28 5:20 PM (180.70.xxx.144)

    저도 공감합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잘해야죠..

  • 26. 공감
    '20.2.28 5:21 PM (180.70.xxx.144)

    불쌍하기보다는 미안하죠.

    그럼에도 지금 우리들보다 훨씬 수준높았던 분들께 불쌍하다는 건 좀..

  • 27. 아..
    '20.2.28 5:23 PM (1.245.xxx.212)

    저도 그 생각해봤어요

    광주랑 대구...자매결연 도시라면서요
    광주에서 대구로 지원보내고 환자도 오라고 하는 뉴스 봤는데 감동이더라구요
    참 다르네요 대구와 광주는..

  • 28. 제목은...
    '20.2.28 5:36 PM (117.111.xxx.246)

    사진과 다큐에서 본 당시 상황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고 갇혀서 생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무슨 체육관 같은 곳에 엉성하게 사과궤짝 처럼 짠 관을 붙잡고 울기만 하던 광주 엄마들 모습이 너무 불쌍해서요

  • 29. 그쵸
    '20.2.28 6:18 PM (39.7.xxx.191) - 삭제된댓글

    정말로 끔찍해요. 광주가 이지경이였으면
    아마도 바로 패쇄였을겁니다.
    저번에 두명 확진자 나왔을때도
    역시 광주라며 다 죽어도 된다고 까지 했죠.

  • 30. ㅇㅇ
    '20.2.28 7:16 PM (222.237.xxx.32) - 삭제된댓글

    고집쎄고 목소리 큰 사람들이 지금 이분위기를 만들고 따시키고~ 지나고 보니 광주분들 많이 억울하셨겠네요
    그 동안 전라도쪽 오해를 많이 했는데 미안합니다

  • 31. 구구절절 옳은말씀
    '20.2.28 11:54 PM (125.180.xxx.5)

    원글 댓글 한자도 빠짐 없이 동감합니다.

  • 32.
    '20.2.29 3:32 AM (175.223.xxx.181) - 삭제된댓글

    체육관 아니고 도청이구요.
    증인이 되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픈했고 광주 시민 모두 와서 보고,이상황을 억울한 죽음을 훗날 이야기 해달라해서 부모님들 다 가셨어요.
    초등때 겪었던 상황인데 생생히 모든게 기억이 나요. 요즘들어 그때 상황이 떠올라 슬프더라구요.
    날마다 밤에 부모님들이 모여 이야기해요.
    절박함을

  • 33. 슬쩍
    '20.2.29 11:26 AM (223.62.xxx.109)

    광주 얘기 꺼내면서
    대구 디스 하는 인간들은 왜그럴까?
    지금 대구뿐만 아니고
    전국 코로나로 이런 난리통에
    광주 불러내니
    슬쩍 댓글들은 대구는 광주와 다르다로 슬슬 입놀리며 ...
    참 인간들 못땠네

    지금은 그냥
    대구 힘내라 이 한마디면 충분하다!

  • 34. ,,
    '20.2.29 11:53 AM (211.36.xxx.169) - 삭제된댓글

    광주분들 정말 미안하고 고맙지요
    대구 살지만
    대구는 답이 없어요
    이해안가는사람들 천지새삐까리

  • 35. ㅇㅇ
    '20.2.29 8:20 PM (222.237.xxx.32) - 삭제된댓글

    대구 힘내라 욕나온다
    제발 힘내라 응원은 한다 욕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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