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귀걸이 한짝

잃어버렸던 조회수 : 1,752
작성일 : 2020-02-28 00:17:01
제가 반지 목걸이 팔찌 등 장신구를 귀찮아 하는데 유일하게 딱하나 원터치 평범한 디자인의 14k귀걸이를 일년 365일 24시간 신체 일부분처럼 달고 다녔어요 . 남편이 사다준건데 꼈다뺐다하기도 귀찮아 그냥 귓불의 연장이었어요. 요근래 잠금장치가 좀 느슨해진다 싶었는데 크게 신경쓰지 않았죠.

딱 일주일전 동네 미용실에서 커트를 했어요.
코로나로 불안한 가운데 앞으로 어쩌면 칩거해야할 상황이 생길수도 있겠다 싶어 부랴부랴 갔네요.
82게시판에서 도브비누로 머리감으면 좋다해서 그날따라 제가 아침에 샴푸말고 비누로 감고 왔다고 하니 커트하기전에 샴푸해주셨어요^^
커트는 맘에 들었구요

집에 돌아와서 한참 지난후 밤이 되어서야 한쪽 귀걸이가 없는걸 알았어요
외출준비하느라 옷을 갈아입는 중에 떨어진줄알고 옷을 구석구석 살피기도 하고 누웠던 자리 앉았던 자리 다 살펴도 없더라구요.
언젠가 로봇청소기 먼지필터에서 발견될수도 있겠다 기대를 하며 집밖에서 잃어버렸을 거라곤 생각을 안핬어요. 한짝 남은 귀걸이를 팔고 새로 한쌍을 사야하나 번거롭네 에고 속상하네 하며 그냥 잊어 먹고 살았죠.

딱 일주일 되는 오늘 아침 갑자기 미용실에서 떨어뜨렸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평소에 그 미용실이 샴푸는 안하는데 그날따라 샴푸를 해주셨던게 생각난거죠. 타월드라이할때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겠더라구요

미용실 문을 열고 제 왼쪽귀에만 걸려있는 귀걸이 보여주며 혹시 청소할때 요렇게 생긴 귀걸이 못보셨냐하니 못 봤다고ㅠ 그죠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사장님이 혹시나 샴푸대 배수구에서 꺼낸 뭉쳐진 머리카락들을 만지작 하시더니~오홋 ~~귀걸이 한짝을 찾아냈어요!! 끼야호~~진작 배수구 청소를 했으면 머리카락 뭉치랑 같이 쓰레기통으로 갔을수도 있었어요

요즘 제가 안팎으로 우울했거든요.
한동안 부정적이고 우울한 상태로 크게 웃을일도 좋아서 소리 지를 일이 없었는데 귀걸이 한짝 찾은게 뭐라고 환호성을 질렀네요^^

















































































































































IP : 211.243.xxx.1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28 12:21 AM (222.104.xxx.175)

    꺄아악
    축하드려요
    기적같은 일이 ㅋㅋ

  • 2. 오늘의교훈
    '20.2.28 12:22 AM (106.102.xxx.252) - 삭제된댓글

    다음부터는 미용실 갈 때 귀고리 빼놓고 가는 센스~~~

  • 3. 으싸쌰
    '20.2.28 12:29 AM (210.117.xxx.124)

    저도 거의 십년을 계속했던 귀걸이를 한짝 잃어버리고 정말 속상했는데. .
    결국 못찾았어요

  • 4. T
    '20.2.28 12:31 A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

    오우~ 축하드려요.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맘에드는 악세사리 잃어버리면 너무 속상하잖아요.
    미용실 사장님. 고맙네요. ㅎㅎ

  • 5. 와우
    '20.2.28 3:20 AM (211.212.xxx.181) - 삭제된댓글

    그거 그거 사람을 순간
    날게 만드는 일이죠~^^
    다행이네요~추카추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3878 거주청소 해보신 분(이사 후 청소) 4 이사 2020/06/11 1,900
1083877 살아가는게 가끔 좀 부담스럽네요ㅠㅠ 8 이이이 2020/06/11 3,034
1083876 머리 나쁜 사람은 노인되니 무뇌 수준이 되네요 8 .. 2020/06/11 4,988
1083875 82님들중 직장생활 하시는분들요~ 8 더워라 2020/06/11 1,791
1083874 말을 좀 예쁘게 하고 싶은데... 6 .. 2020/06/11 2,866
1083873 강아지들 노견 되면 어떤 모습들이 보이나요~ 14 .. 2020/06/11 3,723
1083872 내일 친구들 만나도 돼요? 6 ㅇㅇ 2020/06/11 1,794
1083871 다이어트에 오트밀 드신다기에 사왔는데 16 오트밀 2020/06/11 6,229
1083870 삼척 여행 정보 조금 10 2020/06/11 3,944
1083869 빈속에 두유는 원래 속이쓰린걸까요? 3 익명中 2020/06/11 3,726
1083868 국민연금 150만원 받으려면 얼마를 납입해야하나요? 9 ... 2020/06/11 8,672
1083867 서브웨이 샌드위치 7 서브웨이 2020/06/11 4,439
1083866 미술 배우시는 분 3 ........ 2020/06/11 1,596
1083865 치마 입고 싶은데 체형이ㅠ 어떻게 2020/06/11 1,462
1083864 하트시그널3 보면서 6 방송 2020/06/11 3,579
1083863 삼성AS는 대부분 친절하지 않나요? 1 2020/06/11 1,144
1083862 저녁을 2주를 안먹었는데 21 ㅇㅇ 2020/06/11 9,169
1083861 5세 아이 뺨때린 엄마 22 제대로 2020/06/11 7,142
1083860 구급차 지나갈 때 차 비켜주세요. 7 .... 2020/06/11 1,776
1083859 골목식당 서산 호떡집 갔다왔어요. 9 사장님화이팅.. 2020/06/11 5,644
1083858 부산)턱관철 잘 보는 병원 좀 부탁드립니다. 6 ^^ 2020/06/11 1,493
1083857 여자가 더 잘난것에 자격지심없는 남자 10 그럼 2020/06/11 3,989
1083856 싸이월드 백업프로그램 인증되신분 계세요? 2 ... 2020/06/11 1,728
1083855 동사무소에서 손소독제 구호품으로 주나봐요 2 ,, 2020/06/11 1,619
1083854 다이어트중인 남편. 15 먹는 2020/06/11 3,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