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반지 목걸이 팔찌 등 장신구를 귀찮아 하는데 유일하게 딱하나 원터치 평범한 디자인의 14k귀걸이를 일년 365일 24시간 신체 일부분처럼 달고 다녔어요 . 남편이 사다준건데 꼈다뺐다하기도 귀찮아 그냥 귓불의 연장이었어요. 요근래 잠금장치가 좀 느슨해진다 싶었는데 크게 신경쓰지 않았죠.
딱 일주일전 동네 미용실에서 커트를 했어요.
코로나로 불안한 가운데 앞으로 어쩌면 칩거해야할 상황이 생길수도 있겠다 싶어 부랴부랴 갔네요.
82게시판에서 도브비누로 머리감으면 좋다해서 그날따라 제가 아침에 샴푸말고 비누로 감고 왔다고 하니 커트하기전에 샴푸해주셨어요^^
커트는 맘에 들었구요
집에 돌아와서 한참 지난후 밤이 되어서야 한쪽 귀걸이가 없는걸 알았어요
외출준비하느라 옷을 갈아입는 중에 떨어진줄알고 옷을 구석구석 살피기도 하고 누웠던 자리 앉았던 자리 다 살펴도 없더라구요.
언젠가 로봇청소기 먼지필터에서 발견될수도 있겠다 기대를 하며 집밖에서 잃어버렸을 거라곤 생각을 안핬어요. 한짝 남은 귀걸이를 팔고 새로 한쌍을 사야하나 번거롭네 에고 속상하네 하며 그냥 잊어 먹고 살았죠.
딱 일주일 되는 오늘 아침 갑자기 미용실에서 떨어뜨렸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평소에 그 미용실이 샴푸는 안하는데 그날따라 샴푸를 해주셨던게 생각난거죠. 타월드라이할때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겠더라구요
미용실 문을 열고 제 왼쪽귀에만 걸려있는 귀걸이 보여주며 혹시 청소할때 요렇게 생긴 귀걸이 못보셨냐하니 못 봤다고ㅠ 그죠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사장님이 혹시나 샴푸대 배수구에서 꺼낸 뭉쳐진 머리카락들을 만지작 하시더니~오홋 ~~귀걸이 한짝을 찾아냈어요!! 끼야호~~진작 배수구 청소를 했으면 머리카락 뭉치랑 같이 쓰레기통으로 갔을수도 있었어요
요즘 제가 안팎으로 우울했거든요.
한동안 부정적이고 우울한 상태로 크게 웃을일도 좋아서 소리 지를 일이 없었는데 귀걸이 한짝 찾은게 뭐라고 환호성을 질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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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 한짝
잃어버렸던 조회수 : 1,610
작성일 : 2020-02-28 00:17:01
IP : 211.243.xxx.1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0.2.28 12:21 AM (222.104.xxx.175)꺄아악
축하드려요
기적같은 일이 ㅋㅋ2. 오늘의교훈
'20.2.28 12:22 AM (106.102.xxx.252) - 삭제된댓글다음부터는 미용실 갈 때 귀고리 빼놓고 가는 센스~~~
3. 으싸쌰
'20.2.28 12:29 AM (210.117.xxx.124)저도 거의 십년을 계속했던 귀걸이를 한짝 잃어버리고 정말 속상했는데. .
결국 못찾았어요4. T
'20.2.28 12:31 AM (121.130.xxx.192) - 삭제된댓글오우~ 축하드려요.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맘에드는 악세사리 잃어버리면 너무 속상하잖아요.
미용실 사장님. 고맙네요. ㅎㅎ5. 와우
'20.2.28 3:20 AM (211.212.xxx.181) - 삭제된댓글그거 그거 사람을 순간
날게 만드는 일이죠~^^
다행이네요~추카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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