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돈으로 계산하면 160만원? 정도 되나봐요.
태국은 40만원 가량이라는데 대졸자 초임이 60만원이라니까 결코 적은 돈이 아니구요.
우리나라는 의사가 판단해서 검사대상으로 정하면 무료잖아요.
자기돈 부담하고 검사 받을 사람은 16만원이구... 엄청 저렴하네요.
속도도 빠르고. 드라이브쓰루 검진도 가능하고.
작년 3월에 이 게시판에 글 쓴적도 있는데
제 큰아들이 교환학생으로 미국 간지 채 보름도 안돼서 복통으로 병원 갔었어요.
마침 봄방학 기간이라 현지 기숙사 동료들은 전부 집으로 돌아가고
저희 애만 기숙사에 있는 상황.
주말 새벽 4시라 도움 청할 곳도 없고, 현지 유학생 관리인도 통화가 안돼서
게시판에 도움 청했었지요.
911 말고 택시 타고 병원 가라고 하셔서 아들한테 톡으로 알려줬더니
아픈 배를 움켜쥐고 건물 관리실에 가서 택시 불러달라고 했더니
직원들이 택시 부를 줄 아는 사람이 없더래요.
그 아픈 와중에 우버앱 깔아서 병원 갔고 장염 진단받아서
진통제랑 수액 처방 받고 서너시간만에 퇴원했는데
병원비만 6800달러 나왔어요. 한화로 800만원이 넘는 돈이죠.
약국가서 장염약 3일분인지 받아오는데 12만원 들었구요.
출국하기 전에 실손보험을 유학생보험으로 전환해서 (2억원한도)
갔기 때문에 병원비 부담은 없었지만요.
그리고 웃긴게 병원비 계산없이 그냥 퇴원시키고 청구서가 5월초에
기숙사로 우편으로 왔더라구요. 청구서를 그렇게 애타게 기다려보긴 처음 -_-
암튼 처치내역이랑 결제금액 적힌 영수증으로 보험 신청해서 환급받았는데
한달쯤 지나서 병원에서 전화가 또 온거에요.
처음 병원 방문했을때 영상의학과(?)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그 비용이 청구가 안되었으니 납부하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병원가서 카드결제하면 되냐고했더니 그건 병원에서는 납부가 안되고
엑스레이 기계를 운영하는 회사에 직접 내야된다고.. 어쩌구저쩌구 우여곡절 끝에 결제는 했는데
보험처리하려고 진료내역이 적힌 영수증을 보내달라고 이메일을 두번이나 보내도 답장도 없고해서
그건 포기 했어요. 엑스레이 비용이 480달러 쯤 (60만원에서 쬐금 빠지는 금액) 되었던 걸로 기억해요.
미국보험에 가입안되어서 그런셈쳐도 어마어마한 비용이죠.
큰아이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국에서 복통이 왔을때 너무너무 무서웠대요.
장염이라고 하는 순간 안심이 되더라네요.
저는 혹시 맹장일까봐 엄청 걱정했거든요.
병원비 문제가 아니라 공부하러 가자마자 수술하면
거기서 혼자 있을 수 없을거고, 제가 간호하러 가기도 어려우니까요.
그때 같이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 체계 훌륭하다는 얘기 많이 들었지만 직접 겪고 보니 더 감사한거죠.
유학생보험 담당 설계사가 하는 말이 여태 유학생보험 가입한 사람은 수없이 봤는데
타먹는 사람은 첨본다고 ㅋㅋ
암튼.. 의식의 흐름대로 글쓴거 같아서 두서가 없는데
지금 정부에서 사태를 진정시키려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니
잘 따라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공갈치는 신천지인간들과 언제든 물어뜯을 준비를 하는 기자놈들
응징해주고 싶고요
날이 갈수록 수척해지는 질본 정은경 본부장님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우리모두 조금 더 견뎌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