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보건 당국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이 필연적이라고 밝히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이 전염병에 대한 각국의 준비 상황에 대해 수행한 연구자료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자료를 손에 쥐고 흔들며 이 자료에 명시된 10개 국가들을 일일이 거명했다.
미국이 가장 잘하는 국가로 꼽혔고, 영국,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태국, 스웨덴, 덴마크, 한국, 핀란드 순이었다.
모두 발언 이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한국과 이태리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입국 통제를 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같은 나라는 전염병에 잘하는 나라로 꼽히지 않았냐"며 지금으로선 그럴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입국 때 건상상태를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특히 다른 나라의 대응에 대한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대해 "나는 미국 대통령이기 때문에 미국의 대응만 생각할 뿐"이라면서 다른 나라는 다른 나라들대로 최선을 다해 대응 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의 컨트롤 타워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