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업무에 코로나19 사태를 투영해봤습니다.

admin 조회수 : 1,480
작성일 : 2020-02-26 17:02:04

뭐 뻘글입니다.

시스템을 관리하는 일의 특성 상,

예상치 못한 사고를 막고 그래도 터지고 또 수습하고 이런 일이 많다보니

그냥 한 번 감정 이입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어느 날, 악성코드가 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하루에 수천 만을 넘어서 수억 건의 데이터들이 이동을 하는 시스템..

모든 케이스의 모니터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본인 환경에서 시스템 이상동작을 확인하면 신고 해달라고 하고

특이한 데이터모니터링을 풀 가동합니다. 


이 시점에 누가 나한테 악성코드 창궐을 막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뭘까라고 묻는다면,

"그냥 시스템 닫는거다"... 라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나는 시스템 담당자니까.

그것과 시스템 닫으라는 결정을 경영진에서 내리는 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제품 개발이 지연되고, 생산이 밀리고, 유통 차질, 줄줄줄....

-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닫으라고 말해주면 나는 고맙습니다. 세상 편하지요. -

어차피 가능한 조치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악성코드를 발견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악성코드가 만드는 양상을 공유를 하고,

최초 출처를 찾고, 이 코드가 전달된 곳을 찾고

이 데이터를 사용한 사람들의 PC 를 전수조사

해당 사용자의 계정을 잠시 정지시키고,

이 사람으로부터 데이터를 주고 받은 사람들도 모니터링을 돌리고 했습니다.

하루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최대한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용자들이, 악성코드가 의심되는데 숨겼습니다.

자기들끼리 주고 받은 데이터에 감염이 된 걸로 추측되는데,

이 데이터를 오프하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는지 신고를 안하고 숨깁니다.

악성코드가 의심되면 사용을 최대한 줄여야하는데,

마구잡이로 대량 데이터 전송을 하고 뿌리고 다녔습니다.


심지어, 악성코드가 발견이 되어서 야~ 너 이거 어디서 받았어.. 하면

절대로 자기는 데이터를 주고 받은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럼 이 코드는 어디서 온 건가.. 찾는데 또 애 먹습니다.

그러다가 악성코드가 감염시킨 다른 데이터들이 수없이 오염되어 퍼져나갔습니다.

이제는 거의 사용자의 1~20% 를 정지시키고 막아야하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어떻게 해야했을가.. 되짚어 생각을 해봅니다.


이 끝에도 '그러니까 시스템 닫았어야지' 라는 답을 내는 이가 내 경영진이었으면...

뭐 지금 당장 몸은 편했을 것 같습니다...

돌고 돌아서, 경영 악화로 밥줄 끊길 것 같은 건 생각 안한다면.


뭐 뻘글입니다...


IP : 210.94.xxx.8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2.26 5:06 PM (39.7.xxx.186) - 삭제된댓글

    근데 이건 단순 시스템이라 가능한거고
    정치 외교 경제 등 국민에게 미치는 이익을 따질때 그렇게 시스템 셧다운이 불가능하잖아요.
    지금 대부분 99프로 외국자녀온 한국인이 한국에 들어와 퍼뜨린건데, 그럼 질병 돈다고 외국에서 온 한국인들을 입국 금지 시키는게 대한민국 헌법으로 가능한가요?
    설령 공항에서 입국하는 모든 한국인을 어떤 시설에 가둔다고 해도 중국같은 독재국가면 몰라도 결과 상관없이 이건 정말 탄핵감일것 같은데요.
    비교도 컨텍스트가 유사할때 가능한것 같아요

  • 2. admin
    '20.2.26 5:06 PM (210.94.xxx.89)

    저 같은 소인배는 이 시점에,
    저 악성코드 숨긴 이들이 아니라 나를 뚜까팬다면,
    나 안해 ㅆ~ 하고 던지고 나와버릴 것 같은 것 같다는 심정 추가

  • 3. admin
    '20.2.26 5:08 PM (210.94.xxx.89)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중국인 입국 막아~~ 이건 진짜 아무말 급인데,
    여전히 그걸 외치고 있는 이들보니 답답하기 그지없네요

  • 4. ——
    '20.2.26 5:09 PM (39.7.xxx.186) - 삭제된댓글

    국내로 들어와 퍼뜨린 99프로가 한국인인데 그사람들 입국 금지가 가능했을것 같아요? 제 주변도 30프로 이상이 그 시기에 입국했어요 관광도 있지만 대기업 출장 컨퍼런스 등등

    안되는거 아시잖아요
    근대 이런 글은 왜 써요?

  • 5. admin
    '20.2.26 5:10 PM (210.94.xxx.89)

    윗님은, 문맥 파악을 못하시나요?

  • 6. ——
    '20.2.26 5:12 PM (39.7.xxx.186) - 삭제된댓글

    악성코드 일부러 유포시키는 사람들이 있고
    악성코드와 그 주범들을 찾아 제거하고
    시스템 정상화와 피해를 최대한 막기위한 방법 찾는게 원글님 같은 사람들이 할 일 아닐까요?

    셧다운 안되는거 알면서 그냥 시그템 셧다운 안한 경영자 탓하는건 내가 일하기 싫단 소리말고 더 되나요? 셧다운이나 안하나 피해가 어마어마할거 안다면????

    엄청 무책임한 글이에요

  • 7. admin
    '20.2.26 5:14 PM (210.94.xxx.89)

    내가 셧다운 안한 경영자 탓을해요?
    님 진짜 심각하게 문맹이네요. ㅋㅋㅋ



    "제품 개발이 지연되고, 생산이 밀리고, 유통 차질, 줄줄줄....
    -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닫으라고 말해주면 나는 고맙습니다. 세상 편하지요. -
    어차피 가능한 조치가 아니었습니다.
    어차피 가능한 조치가 아니었습니다.
    어차피 가능한 조치가 아니었습니다.
    어차피 가능한 조치가 아니었습니다. "



    아 이런 사람들이랑 같은 사람을 지지한다는게 좀 한심스럽다.

  • 8. 글이
    '20.2.26 5:18 PM (182.215.xxx.131)

    조금만 길어지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나봐요 ㅠㅠ 원글님 답답하시겠어요. ㅠㅠㅠ

  • 9. admin
    '20.2.26 5:25 PM (210.94.xxx.89)

    윗님... 그러게 말입니다아.. ㅠ.ㅠ

    같은 일 하는 동료들하고 이런 이야기 처음부터 했었어요..
    중국인 입국 막으란다...는 말에
    , 야 우리 시스템 문제 예상될 때, 사용자 차단이 답입니다.. 하면
    우리 짤리지 않을까.. 라고 낄낄 거렸는데.

    그게 설마하니 야당 대표라는 인간 입에서 나올 줄이야ㅡㅡ

  • 10. ..
    '20.2.26 5:28 PM (121.88.xxx.6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위로드려요..
    이정도 글도 이해를 못하시면...

  • 11. ㅋㅋㅋ
    '20.2.26 5:28 PM (175.119.xxx.209)

    원글님 정말 너무 길게 쓰셨나봐...위로...

  • 12. ..
    '20.2.26 5:29 PM (121.88.xxx.64)

    원글님 위로드려요..
    찰떡같은 예시인데 못 알아듣는 분들은
    도대체...

  • 13. 안길어요
    '20.2.26 5:31 PM (110.70.xxx.182)

    뭐가 길어요 ? 쉽게 읽히는구만.
    이글에 난독댓글 많네요.ㅋㅋㅋㅋ

  • 14. 중국 공장
    '20.2.26 5:33 PM (182.215.xxx.171)

    남편도 1월 29일에 톈진에서 급하게 철수 명령받고
    방진마스크 쓰고 우리 나라에 들어 왔어요
    지금도 중국 관계자와 위쳇으로 연락 주고 받습니다
    그곳에 생산시설 확장시키고 왔는데
    국내 대기업이에요
    만약에 우리나라가 중국인 입국금지를 시켰으면
    그곳에 있는 공장들이 잘 운영 될까요
    우리도 우리 나라 입국 금지시킨 나라에
    분노감이 일어나는데 중국인들 어땠을까요
    대구 경북 코로나19는
    신천지 교인이 중국을 다녀와서 확산 시킨게 분명합니다
    동아일보 경향신문에 기사 나왔어요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226/99876579/1

  • 15. 문자해독율은
    '20.2.26 5:37 PM (59.4.xxx.58)

    100%에 가까운 나라에서,
    단어 몇개가 조합되어 나열되면
    해석 이전에 선입견이 해석을 대신하는
    문장난독증환자가 적지 않아요.

  • 16. admin
    '20.2.26 5:38 PM (210.94.xxx.89)

    미천한 제 글재주 탓을 하렵니다. ㅠ.ㅠ

    여전히 중국중국 외치는 이들이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어요.

    심지어, 중국인 입국 차단이 불가능했다고 하는 이들 중에서도
    '중국 눈치보느라' 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더라구요.
    중국 애들 눈치는 나중이고 일단 당장 곡소리 한 둘이 아닐텐데

  • 17. joinin
    '20.2.26 5:54 PM (70.68.xxx.59)

    님. 정말 이해 잘 되게 쓰셔습니다.
    퍼가도 될까요?

  • 18. 플로네
    '20.2.26 6:12 PM (112.170.xxx.42)

    원글님 위로드려요.
    댓글보며 제 눈을 의심했네요.
    다들 힘모아 얼른 극복하기를 바랍니다~

  • 19. admin
    '20.2.26 7:49 PM (221.140.xxx.139)

    아이쿠 비루한 글인데요 뭐.
    퍼가셔도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41562 나라를 위한 기도 같이 해요 15 애국 2020/02/26 1,151
1041561 코로나와 전쟁중에 우군에 총겨누는 자한당놈들 20 나영심이 2020/02/26 1,162
1041560 은행에서 동의 없이 2 알라브 2020/02/26 1,780
1041559 라식수술 예약 취소해야 할 지 ㅜㅜ 4 일상파괴범 2020/02/26 1,698
1041558 윗집 누수 피해 3 머리아파 2020/02/26 1,410
1041557 황교안은 대구 한 번도 안 내려가네, 36 ,,,, 2020/02/26 3,301
1041556 재수생 아들있는 친구한테 언제 편하게 연락 할지요 7 ㅇㅇ 2020/02/26 1,417
1041555 오늘 버려진 마스크 주워가는 할아버지를 봤어요 15 ... 2020/02/26 4,554
1041554 가락몰 다녀오신분 계세요? 1 힘내요 2020/02/26 864
1041553 대구경북에 약사도 부족할까요? 8 약사 2020/02/26 1,420
1041552 집에서 코로나19 검사할 수 있는 키트 출시 예정 22 흐얼 2020/02/26 3,953
1041551 지금 골목식당 재방하는데 2 2020/02/26 2,443
1041550 학교 급식알바.. 할만한가요..? 7 급식알바 2020/02/26 6,828
1041549 아까 밥먹으러 갔는데 체온을 재던데요. 6 ㅇㅇ 2020/02/26 1,947
1041548 뉴욕타임즈 "한국, 코로나19 위기 넘기면 세계의 본보.. 105 민주사회의 .. 2020/02/26 18,421
1041547 와 대구신천지 꾸역꾸역 서울로오네요.대체왜? 11 ..... 2020/02/26 3,101
1041546 정권이 바뀌니 삼성이 하고 있는 일 11 여윽시 2020/02/26 2,920
1041545 대구는 저렇게 된 이유 10 —— 2020/02/26 3,455
1041544 대구 신천지 교우님들!!!! 7 제발 2020/02/26 1,332
1041543 이시국에 박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5 ... 2020/02/26 795
1041542 주민센터에 마스크 왔다네요.대구입니다. 15 --;; 2020/02/26 3,564
1041541 거창확진자 침례교는 구원파갈래 2 kiki 2020/02/26 1,406
1041540 다음중 대구탕에 들어갈 재료 중 제일 옳은것을 찾으시오 13 ... 2020/02/26 1,213
1041539 이 단체는 뭔가요? 이것도 단월드 비슷한건가요 토미 2020/02/26 1,034
1041538 코로나바이러스 궁금증을 해결해드립니다. 3 ... 2020/02/26 1,013